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349명
[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독일에 온지도 벌써 3주 '아 힘들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구오공삼일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995회 작성일 15-04-03 15:02

본문

안녕하세요.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온지도 벌써 3주네요..
누군가에게 들었지만 해외에서 혼자사는 것은 곧 외로움을 이기냐 못이기느냐 차이라고 하는데,
그말이 정말 맞는 말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 입니다.

처음에 오고나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집구하는게 맘처럼 쉽지는 않아도
힘들거나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지인분께서 집구하는 것을 도와주셧지만..)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집을 구하다보니 본의아니게 7월까지만 살 집을 구하게 됬는데,
그 집이 홈스테이 였습니다. 오자마자 독일인들과 같이살게 된거죠.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저에게 크나 큰 공부가 되는 셈이죠.
왜냐하면 독일인들이 생각하는 사고방식이나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게 말이 쉽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더군다나 현재 홈스테이 하는 집의 구조 특성상 제가 주방 사용을 못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집주인분께서 주방을 안방마냥 사용하고 계시기 때문이죠. 거실,주방이 거의 한공간으로 되어 있는데 제가 오기전에도 그곳에서 생활하셧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주무시고 그곳에서 일을 하시고(의상) 그곳에서 개인 프라이버시를 즐기십니다. 때문에 주방사용을 저는 못합니다. 하루는 라면 끓여먹었다고 된통 꾸중들엇네요. 처음엔 주방만 사용 못하는 줄 알았더니 냉장고도 허락을 맡아야 되더군요.. 맥주와 간단히 장봐온 양송이버섯 한팩 그리고 소세지팩 하나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왜 말도 없이 본인 프라이버시 공간을 들락날락거리냐며 꾸중을 들엇죠.
그 일로 인해 냉장고에 김치를 넣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기에 김치를 방에 놧다가 방에 김치냄새가 퍼져 김치를 당장 버리라는 해프닝도 있었구요.. 물론 이건 제잘못입니다. 김치를 방에다 놓다니요^^; 당연히 하면 안될 일이죠..하지만 냉장고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는 저도 해결책을 몰랏답니다...(아줌마가 김치를 버리라고 해서 버릴때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어머니가 보내주신 김치니 말이죠.. 한번 맛보지도 못하고..) 이외에도 매일매일 문제가 생기곤 합니다. 이제 이집에서 산지 2주밖에 안지낫는데도 매일매일이 가시방석 같고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문자나 전화가 올때마다 로이로제걸린 듯 심장이 덜컹덜컹합니다. 냉장고와 주방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점 때문에 왠만하면 부딪히지 않으려고 밖에서 끼니를 해결합니다. 그렇다고 잘먹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맨날 가던 곳 가서 맨날 짠 음식만 먹습니다. 왜냐하면 가난하기때문에..?ㅋㅋㅋ 한국에서도 유별나게 한식을 좋아했던터라 햄버거,피자,소세지,케밥 같은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오로지 밥과 조리되있는 음식을 먹습니다만 그것마저 입맛에 너무 안맞아 고생중이네요. 너무 짜요.. 정말 너무너무 짜요.. 밥먹고 나오면 무슨 소금에 입이 절어있는 것 같더라구요..

요즈음 7월까지 살 방을 다시 구해볼까 생각도 있지만 카우치온이 어떻게 될지 몰라 좀 고민이긴한데 카우치온만 제대로 받을 수 있다면 정말 당장이라도 방좀 구하고 싶네요. 주인아주머니 성격은 참 좋습니다만 너무 예민하셔서.. 그게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이분도 홈스테이를 내주는게 처음이고 홈스테이를 전문적으로 하시는분이 아니시다보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집에서 7월까지 어떻게 살아야하나 걱정입니다. 7월부턴 어학원 기숙사(WG)를 들어가서 그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스로 외로움을 느끼는 것 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힘든 상황이 오면 그 때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 일이 제일 힘들다고 '이 집에서' 앞으로 또 무슨일이 벌어 질지 정말 두렵네요.. 뭐 그래도 긍정적으로 살아갈라고는 합니다만 ㅋㅋㅋㅋ
다음주 월요일까지 휴일인데..저에겐 휴일이 더 고통입니다. 어학원도 못가고 도서관도 안열고... 그냥 휴일빨리지나갓으면 좋겟습니다.

힘든건 맞는 말 인 것 같습니다! ㅋㅋ 모두 힘찬 생활하시길 바라겟습니다.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0

댓글목록

Dany님의 댓글

Dan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홈스테이 할 경우 따로 부엌이 없으면 같이 사용하는 게 보통인데 이상하네요.
안 그러면 매 끼니를 외식하라는 건데.. 말이 안 되지요.
글쓴이님이 가급적 마찰을 피하려고 무조건 양보하시는 착한 성격이신 것 같아요.
양보할 건 하더라도 부엌사용에 대해선 확실히 다시 한번 여쭤보세요.. 맨날 밖에서 외식만 할 수는 없지 않냐고..

독일 음식이 원래 짠데..  하이델베르그 음식은 짜도 너무 짜더라구요.
제가 사는 동네는(프라이부르그)  어학원 학생증이나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멘자(대학식당)에서 식사할 수 있는데.. 함 알아 보세요.. 멘자가 저렴하고 음식도 그냥 먹을만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중국식당에서 파는 가격 저렴한 볶음밥(gebratener Reis)이나 볶음면(gebratener nudelen)도 한국인 입맛에 그럭저럭 맞는 편이예요.
밥을 해 드실 수 있게 된다면.. 독일에서는 고추장에 밥 비벼서 계란후라이랑만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어머니가 보내 주신 김치.. 아쉽네요.

꾸룩님의 댓글

꾸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사람들이 특히 어르신들 경우 외국인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것은 어느정도 사실인거 같아여... 물론 우리도 그들에 대한 이해가 필ㅅ요 하지만 서로의 필요에 이해 같이 살게 되었다면 그분도 서로의 편의에 대해 이해해야지 않나 싶네요 냉장고 사용이나 주방 이용문제에 대해서요...그분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사람을 받은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야기 꼭 해보셔요..

해번님의 댓글

해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델베르크 멘자 어학원 학생 이용가능해요. 근데 가격이 무게로 측정하는거라 학생 할인 받아도 보통 4~5유로 나온다고 들었어요

[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54 유학일기 Migalo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3 04-12
1353 유학일기 치즈크래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4 04-12
1352 유학일기 챠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5 04-09
열람중 유학일기 구오공삼일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6 04-03
1350 유학일기 본에사는총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0 03-30
1349 유학일기 Stiviwunderba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4 03-25
1348 유학일기 ramm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3 03-17
1347 유학일기 귤까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8 03-07
1346 유학일기 젠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5 03-02
1345 유학일기 본에사는총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6 02-28
1344 유학일기 무엇을하든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4 02-27
1343 유학일기 본에사는총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8 02-22
1342 유학일기 룰루랄라히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0 02-21
1341 유학일기 본에사는총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1 02-20
1340 유학일기 본에사는총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9 02-20
1339 유학일기 본에사는총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 02-20
1338 유학일기 본에사는총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0 02-20
1337 유학일기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8 02-01
1336 유학일기 Reiterstell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90 01-06
1335 유학일기 그람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7 12-24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