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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독일에 온지 10년즈음해서 처음써보는 일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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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본에사는총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959회 작성일 15-02-20 12:19

본문

얼마 전 선생님께서 연락을 해주셨다. 논문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 보자고 말이다. 그래서 선생님을 찾아가뵙게 되었다. 분위기가 좀 이상하여 상당히 긴장되는 마음에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잘못되었으면 그냥 화끈하게 다 내려놓고 가자라는 심정으로 들어갔었다. 선생님께서 웃으시면서 0점을 주고 싶으나 0점이라는 것이 없기에 그냥 1점만 준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학생은 항상 다른 사람들을 놀래키는 일을 종종한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열정적으로 살 수 있으느냐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논문 결과를 4월 초에 관청에 통보를 할테니 학교등록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계획은 어떻느냐 요즘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시는 것이었다. 논문을 재출한 이후 나는 화학과 물리학등을 공부하면서 앞으로 있을 면접과 자기소개서 그리고 학업동기서같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면서 생각해둔 학교가 있느냐고 하시는 것이었다.
사실 생각해둔 곳이 있다면 그냥 지금 있는 곳에 남아있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Modellstudiengang이라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고 하기에 여기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면서 추천해주실만한 학교가 없는지를 여쭈어보았더니 역시 Heidelberg, Freiburg, Tübingen, Köln 그리고 Bonn 등을 추천해주시는 것이었다. 사실 이들 학교는 나름 유명한 학교들이다. 그러나 나는 유명세보다는 공부하기 어느 정도 수월한 곳 즉, 마음에 맞는 곳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구동독지역에 있는 학교들 혹은 조금 작지만 강사선생님들이나 학생들과 서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학교가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씀드렸다.
아무튼 그러면서 면접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의학을 공부하려고자 하는 이유 즉, 앞으로 공부하는데 있어서 의학지식이 많이 필요한 학문적인 이유라 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한 번 설명해보라는 것이었다. 의학사라는 학문이 기존에 존재해있고 많은 사람들이 의학사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더구나 그들 대부분은 의학을 공부하고 의학사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라 아무래도 아무런 의학적 지식이 없는 나에 비해서는 수월하게 그 분야에 종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다음 논문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18세기부터 항생제 발명 이전까지 열병에 대한 치료방법에 대해서 고찰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세균학이 탄생하면서 세균의 존재는 알았지만 이를 확실하게 제거하고 치료하는 것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열병의 질환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는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에볼라 사태와 크게 유사하다고 본다. 내가 하려고자 하는 것은 과거에 있었던 치료방법을 재발견하여 현재의 치료방법에 적용을 시키고자 한다. 그렇게 하자면 의학적 지식이 풍부해야하는데 나는 아직 그런 것이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따라서 의학공부를 통해 내가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가고 종래에는 의학의 발전에 어느정도 기여를 하고 싶다라고 설명을 드렸다. 그러면서 왜 고국이 아닌 이곳 독일에서 공부를 하려고 질문을 하시는 것이었다. 고국에서도 의학을 공부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시기에, 고국에서는 대학입학 시험을 다시 치뤄야하거나 혹은 대학원 입시 준비를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이 적어도 1년에서 2년정도 소비가 된다. 그런 면이 일단 크게 작용하지만, 무엇보다도 고국에서는 서양의학이 도입이 된지 이제 100여년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내가 필요로 하는 자료를 확보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많다고 본다. 독일 혹은 유럽에서는 내가 필요로하는 각종 자료들을 상당히 수월하게 확보를 할 수 있다. 더불어 나와 비슷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할 확률도 크기에 그들과 함께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한다면 무엇인가 나름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고국에서는 나와 비슷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적다.
이렇게 나의 생각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더니 행운을 빈다면서 학생을 확실히 잘 할 수 있을테니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도 해주셨다.  아무튼 나에게는 상당히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다음편에 계속
추천2

댓글목록

본에사는총각님의 댓글의 댓글

본에사는총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님도 언젠가는 좋은 날이 있으실 겁니다. 그 때까지 참고 견디시면 될 듯 합니다. 사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가 Geduld 였습니다. 항상 무엇인가 일이 생기면 Geduld라는 말을 해서 정말 싫어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그 단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되어버렸습니다. 왜 독일사람들이 Geduld라는 말을 자주 쓰는가 하고 말이지요. 사실 시간이라는 것이 항상 기다려주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나간다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이지요. 바로 그럴 때 Geduld라는 말이 쓰이지 않나 하네요. 아무튼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yxcvbnm님의 댓글

yxcvbn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ㅋ 저는 이제 꿈을 위해 참기에는 너무늙어서요. ㅋㅋㅋ
독일온지 23년된 이제는 아이들을 키우는 아줌마입니다.
오랜만에 듣는 소리여서 신선하고 감사했습니다. ㅎㅎ
화이팅!!!2015년 계획하신 모든일 모두모두 잘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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