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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독일에 온지 10년즈음해서 처음써보는 일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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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본에사는총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009회 작성일 15-02-20 11:40

본문

졸업논문을 쓰면서 손씻기가 왜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왜 위생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되었다. 화학약품으로 손을 씻고 기구들을 소독하고 그래서 죽어가던 환자들을 많이 살리게 되는 그런 것을 보면서 요즘 시대에도 병원에서의 감염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혹시 위생과 관련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졸업논문을 작성하는데, 시간상으로 도저히 논문제출날짜까지 제출하는 것이 어려워서 학과 사무실에서 상담해주시는 강사선생님께 문의를 해보았다. 그 분 말씀에 의하면 언어적인 문제가 있어서 제 시간에 낼 수 없을 것 같으니 이에 대해서 편지를 써서 담당관청에 보내면 처리를 해줄 것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편지를 써서 관청에 보내고 결과를 기다렸었다. 그리고 마침 3주 정도 기간을 늦추어준다는 답이 왔었다. 3주정도 늦추어지기는 하였지만 뜻대로 글이 써 가지는 않았다. 이런 저런 잡념에 사로잡힌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몸이 그리 썩 좋은 상태가 아니었었다. 이래 저래 시간을 보내면서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교정을 보고 논문을 제출해야했는데, 마침 교정을 봐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여기 저기 알아보던 중에 제출 마감 나흘 전에 연락이 왔었다. 그리고 제출하는 전날 저녁에 도착하여 교정된 논문을 인쇄하고 다음날 아침 관청에 제출하러 갔었다. 그러나 논문을 CD에 저장해서 제출해야하고 더불어 논문도 제본을 떠서 제출을 해야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갔었다. 담당공무원은 지금이라도 다시 한 번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편지를 하나 써오면 기간을 연장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마침 금요일이라서 선생님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기에, 결국 논문은 제대로 제출도 하지 못하고 탈락하게 되었다.
그런 황당하고 웃기는 일이 생겼던 것은 전부 내 책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꼼꼼하게 안내서를 읽어보고 대처를 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 무척컸었다. 더구나 논문주제를 다시 정해서 써야하는데 머리 속에는 정작 떠오르는 주제는 없었다. 그렇게 시간을 한 달 정도 보냈었다. 그 한 달 동안 취리히에 있는 친구도 방문하고 빈에도 갔다 오고 나름 머리 속을 정리하면서 선생님을 찾아가 한 번 논의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선생님께 찾아가서 다음 주제에 대해서 상의를 하던 중에 선생님께서 젬멜바이스에 대해서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젬멜바이스가 전에 썼던 곳에서 다루었기에 이것이 과연 논문주제로 허락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래서 다시 학과 사무실에 가서 강사 선생님께 문의를 드렸더니, 전부 다가 아니라 일부만 다루었고 그리고 어느 정도 전에 썼던 논문의 내용을 일부 그대로 쓸 수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런 후에 젬멜바이스에 대한 내용을 추리고 논문의 전반적인 계획을 선생님과 의논을 하였다. 선생님께서 나에게 어느 책을 하나 소개해주셨다. 전에 썼던 논문의 문제는 논문에서 다루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게 들어나있지 않으니, 이 책을 읽어보고 참조를 해보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 책은 교수자격시험논문을 책으로 낸 것이었는데, 논문의 주제, 구조 그리고 전에 있던 연구들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었다. 그것을 토대로 논문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 젬멜바이스와 산욕열 그리고 문제제기 젬멜바이스의 연구와 산욕열 원인의 발견이 가진 의미 그리고 시대적인 배경 등을 토대로 논문의 구조를 생각해보고 작성하였다.
보통 논문을 하나 쓰게 되면 참조해야할 논문이나 서적들이 많다. 때로는 인터넷 자료도 인용해야할 때도 있다. 관련 자료등을 찾아보면서 하나 하나 머리 속에 내용들이 들어차 가기 시작하였지만, 문제는 이를 정적 어떻게 논리적으로 내가 계획한 틀 안에 맞추어 넣느냐였다. 아무튼 그렇게 논문을 작성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미리 신청을 하지 않고 어느 정도 작성한 다음에 신청을 하였다. 신청을 하고 관청에서 편지를 받은 다음에, 석 달이라는 시간 안에 나머지를 어떻게 끝내야하나 하는 것이 내가 고민해야할 일이었다. 중간에 연휴도 있고 이런 저런 몸도 아프고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계획을 짜야했다. 그렇게 계획을 짜고 논문을 썼는데, 어느 날은 반장 어느 날은 한 장 어느 날은 두 장 이렇게 작성 속도가 들쭉날쭉하였다. 물론 우리나라말도 아니고 외국어로 작성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영어와 불어로된 사료들을 분석하고 독일말로 작성하는 것이니 더더욱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내 자신이 게으른 것도 어느정도 작용한 것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논문을 작성하였는데, 지난번과 같은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역시 교정을 보는 것이었는데, 교정을 봐주기로 한 분이 사정이 생겨서 아무래도 1주일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게 운이었는데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다니고 있던 참이었기에, 의사선생님 소견서를 받아가지고 가면 1주일정도 기간을 늦출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관련 서류양식을 다운받아서 병원에 가서 의사선생님께 서류 내용을 채워달라고 부탁드리고 서류를 받아서 학교로 갔었다. 그리고 관청에 서류를 제출하였고 다행이도 1주일정도 더 기간을 늦추어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렇게 시간이 점점 흘러가서 교정이 끝난 논문을 받아보고 바로 복사집에 가서 파일을 들고 갔었다. 그러나 논문의 페이지 수를 적지 않은 것이 또 문제가 되어 그것을 다시 작성을 하고 학교에서 원하는 식대로 CD 두장에 복사를 해넣고 제본을 하였다. 그 다음날 관청에 찾아가서 논문을 제출한 다음, 나는 큰소리로 드디어 끝났다 라고 외쳤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논문에 대한 선생님의 평가가 어떨 것인지를 생각해보아야했다. 논문을 제출하고 한 주가 지난 후, 선생님께 찾아갔었다. 논문 받아보셨냐고 그랬더니 아마 받았을 거라고 하시면서 사무실 안에 있는 서류들을 보시다가 내 논문을 보시게 되었다. 그리고 대충 훑어보시면서 아주 잘된 것 같다. 일단 어떤 내용일지 매우 흥미로워보인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남아있는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원래 논문을 끝내고 올 여름학기부터 의대를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의대공부에 대한 준비가 미비하여 올 가을학기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따라서 올 가을까지는 학교에 등록이 되어있는 것이 나에게는 관건이 되었다. 사실 학교에 등록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증을 가지고 있으면 교통비를 상당히 절감할 수 있었기에 그것이 사실 중요하였다. 학교에 등록을 해야했는데, 내가 속해있던 PO(Prüfungsordnung)이 없어지는 바람에 다시 관청에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서를 써서 내야했다. 아무튼 그렇게 등록을 다시 하였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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