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인터내셔널 석사구요, 곧 졸업입니다.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 아닌 이상 독일어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A1 수업만 두 번 듣다가 포기했습니다. 쏟아지는 에세이와 수업 따라가는 것만해도 국내파 유학생으로서는 버겁지요. 독일어를 배워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곰곰히 자신의 미래 진로를 생각해보시고 그에 따라 결정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실 거라면 영어를 정확히 구사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박사 혹은 그 이후까지 독일에 계실거라면 방학을 이용해서 조금씩 실력을 늘려가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저도 그러려고 합니다.

전 박사 이후 독일에서 자리를 잡을려고 생각 중이고.. 특별한 일이 아니면 2년 이내에 독일여자와 결혼을 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독일어를 빨리 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데 쉽지 않네요. 가뜩이나 요즘 나태해졌는데 정신 빠짝 차리고 시간 관리 해야겠어요. 조언 감사드려요.

석사가 끝나시는 대로 1년정도 기간을 두고 독어만 집중하시는 것도 좋은거 같습니다..
그렇게 틈틈히 다른일에 치여서 배우는 외국어는 사실 별로 도움ㅇ ㅣ안되죠..
꾸준히 매일매일 파고 접하고 익혀야 하는데..하루에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 아님 한국어이실테니깐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힌다고 독일어가 늘지는 않겠죠. 제가 아는 후배가 박사논문을 영어로 쓰다보니 아무래도 그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해도 인간의 한계라 독일어는 한계가 있다라고요. 동료들과 그래도 독일어를 해야하니 실제 필요한 부분의 독일어는 문법적으로는 엉망이나 소통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되더라고요. 최소한의 문법을 터득해 놓고 실제 생활에서 독일어와 부닥치면 훨씬 나아집니다. 생활독일어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석사 (영어) 하기 전에 독일어를 8개월 정도 집중 강좌를 들었었어요. B2까지.
그리고 글쓴이 분과 같이 초기 수업을 병행 하며 c1을 들었는데 (주1회), 과제에 읽어야 할 논문이 너무 많아서 결국 주 1회 독일어 수업 마저 안 가게 되더라고요.
아마 안 갔던 가장 큰 이유는 바쁘기도 했지만, 주 1회 가서는 늘지는 않고 도움도 안되는거 여기 앉아 있느니 가서 과제라도 하겠다 라는 마음이 컸던것 같아요.
결국 석사 끝나고나서 다시 독일어 강좌를 2개월 듣고 C1을 수료하고 실력 테스트겸 테닾도 보았으나 (5/4/4/4), 독일어로 대학에서 수업을 들은게 아니어서 실제로 업무상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사실 생각이면 독일어는 B1 정도만 되어도 생활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그치만 독일 내에게 독일어로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국 회사가 아니고서야 어학원으로 C1 수료한 사람은 안 써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