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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처음 써보는 유학일기] 유학일기를 선뜻 쓰기 힘든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영원한삶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666회 작성일 14-09-09 01:32

본문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기계공학 석사를 하고 있는 영원한삶입니다.

아마 그동안 유학문답이나 생활문답에서 답변만 달아드리다 제 이야기를 해보는 건 처음인듯 하네요. 물론 제 삶을 다 펼쳐보이기에는 부끄럽고 오픈하기는 힘든 삶이기에 많은 이야기를 하긴 힘들겠지만요.

선뜻 유학일기, 아니 그냥 일기를 쓰기 힘든 이유는
아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크지 않을까 합니다.
완전히 확정된 학위를 받아들지 않는 이상, 언제든지 이 공부를 끝까지 성공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가장 큽니다. 한 과목이 F를 맞으면 재수강을 하면되는 한국의 시스템과는 달리 한 과목이라도 낙제가 되면 전체 공부가 중단, 제적되버리는 시스템이 이 불안감을 더욱 크게 만드는 것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어디가서 나 무슨 공부한다, 한국의 친구들에게 나 무슨 공부해 라고 말하기 힘든 것은(물론 친구들은 이미 알고있지만), 언제라도 이 공부가 중도에 끝나버릴 수도 있기에 자신있게 나의 공부, 전공을 선뜻 밝히기 힘든 것 같네요.
입학만 하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지만, 그 입학 이후에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들을 겪어봐야 아 졸업하기 전엔 아무도 모르는구나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졸업 이후도 똑같은 프로세스겠지만요.

이미 한국에서 20살에 겪어본 대학입학의 환상과 허상인데도, 30넘어 이곳에도 똑같은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네요.

멋들어진 졸업장, 학사모 하나없는 독일유학이지만,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 특히 공대 유학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고 조금 시간이 더 걸려도 원하시는 목표와 진로 찾아가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추천4

댓글목록

berlinerstrasse님의 댓글

berlinerstras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직장 생활하다 온 늦깎이 유학생인데요. 처음 독일 왔을 때 님이 말씀하신 그 "불확실성"때문에 주위 가까운 사람 말고는 제가 어딜 가는지 뭘 하려고 가는지도 안 알렸어요.
혹시나 내 능력이 혹은 운이 안 돼서 계획한 기간내에 입학을 못 하고 한국에 되돌아가더라도 거기서 오는 데미지를 최소화해야겠다는 치밀한 계획으로;;
바쁘게 사느라 그것에 대해서 별 다른 생각없이 지내다가 이제는 공부 거의 마치고 직업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자니  다시 그때 생각이 떠오르네요. 혹시 일을 못 구하면 한국을 가야 될텐데 일을 구하다구하다 못 구해서 "취업실패"하고 돌아온 유학생 소리 안 들을려고 조용조용 일 진행하고 있다가 저도 문득 저 불확실성이 주는 공포와 압박을 다시 체험하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님 말씀대로 졸업전이나 후나 똑같은 프로체쓰 맞네요. 심지어 입학전도. 
글을 쓰다보니 나는 나름 목표와 열정을 가지고 차근차근 앞으로 나가고 있는데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는 이유로 움츠러 드는 게 좀 서글프긴 하네요.
그래도... 님도 저도 다른 분들도 모두모두 화이팅!:)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학을 오든 한국에서 공부하든 경쟁사회에서 미래의 탄탄한 직업에 대한 불안감은 모두가 가지는 것 같아요. 특히 유학오면 시간은 더 걸리고 하다보면 착잡할 때도 있죠.
저의 경우 일단 마음을 비우고 하루하루의 삶에 집중하고 그 하루를 고맙게 여기고 살아가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미래란 어느 누구도 모르는 것이죠. 내가 갑자기 아파서 훌륭한 공부를 끝내도 더 이상 지속할 수도 없고 하는 경우도 생길 수도 있고, 여러 변수에 의해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저는 생각해요. '파리의 택시 운전사'를 쓴 홍세화 씨의 경우도 유학왔다 민주화운동하다 망명 길에 있다가 파리에서 생활을 위해 택시운전사도 하면서 그리고 지금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나름대로 재밌게 사는 그런 일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공부의 길에 접어든 사람들은 그 자체에 대해 - 내가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 자체- 삶의 의미를 두고, 즉 직업의 의미의 미래지향적인 것이 아닌 그리고 남들의 눈을 의식하는 것이 아닌, 살아온 것 같아요.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10년 간의 세월동안 독일에서 살면서 박사를 끝냈지만 그 이후에 계속 독일에 남게되면서 이런저런 일자리도 생기고 나름대로 재밌게 살게 되더라고요. 당시 공부할 때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의미있었던 재미있었던 일도 많더라고요.

직업에 귀천도 없고 꼭 내가 그 공부했다고 그 길에서 잘 나가는 '껍데기' 사람이 되느니 보다는 자신의 삶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살다보면, 현재 내가 있는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모든 것이 하나 씩 둘 씩 풀리더라고요. 그리고 공부하다 중도하차해도 그 자체가 귀중한 시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배부른 소리를 한 것으로 여겨지면 제 말을 무시하세요. ㅎ

  • 추천 1

Ninayoo님의 댓글

Ninayo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도하차할것이 두려워서 무슨공부를 한다, 무슨직장을 구한다고 말하기가 꺼려진다는게 전 더 마음이 아프네요. 독일애들은 성적이 개판이어도 직장구한다고 동네방네 소문내면서 어디 자리있으면 좀 알려달라고 난리던데 ^^
중간에 잘 안되면 어떤가요.. 가는 길이 처음의 의도랑 달라지면 뭐 어떤가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기엔 너무 중요한 내 삶인데...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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