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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베를린에서 Termin 없이 임시비자받기 (워홀->학생비자) 삽질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amito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2,521회 작성일 14-08-05 16:50

본문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7월 중순에 만료되는데 9월말에 대학원 등록하기 전까지 어떡할지 비자 연장 관련하여 문의글 올렸었는데, 여기서 조언 받고 결국 4개월 임시비자 Fiktionsbescheinigung를 획득! 하였어요. 제 상황은. 거주자 등록 Anmeldung은 전에 살던 A도시에. 현재는 베를린에 1달째 살지만 거주자 등록은 안 한 상태. 대학원은 B도시.

사실 그냥 한국에 갔다가 와도 되는데 7월중순-9월말까지 사이가 3개월이 안 되어서 재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베를린 한국 대사관에서 들어서.. 임시비자가 안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무사히 받게 되어서 비자발급기를 한달만에 올리려고...

http://www.berlin.de/labo/auslaender/dienstleistungen/bes_staaten_en.html

6월중순-말에 Termin을 잡으면 가장 빠른게 8월이고.. 그때 되어서 비자 못받으면 바로 불법체류자?가 되는거라 Termin없이 새벽 일찍 가기로! 외국인청 오픈 시간이 7시 인데 (월&화 수요일은 10시부터. 목은 Termin만 가능, 금요일은 문 닫음 http://www.berlin.de/labo/auslaender/dienststelle/) 30분 전부터 번호표를 나눠주고 여기저기 찾아보니 6시쯤 갔더니 20-30번쯤을 받았다고 하길래 6시에 도착하였더니.. 헉 이미 줄이 엄청나게 있고 세어보니 50-60명은 쉽게 넘어가는 것 같은데.. ㅠㅠ 제가 찾은 정보는 겨울이었어서 아마 사람들이 그렇게 일찍 오지 않았었나봐요. 여름에는 해도 길고 날도 따뜻하니까. 그래도 6월말 아침에는 추웠어요. 두꺼운 잠바를 가져왔었어야 했다는..

*아 줄이 여러개인데, 학생은 무조건 가장 긴 줄로 가면 되어요. 게이트 들어가서 왼쪽에 따로 있는 건물로 늘어선 줄. '학생'(대학, 대학원, 어학원 불문)이라고 써있는 빌딩은 따로 있는데 거긴 번호표 받고 나서 or Termin있으면 그때 들어가는 건물이고 번호표는 바깥에 있는 다른 건물에서 받아요. 다른데 줄은 훨씬 짧은데 워킹퍼밋 받는 줄임.

가져간 서류는; 여권, 대학원 Zulassung, 워킹홀리데이때 받은 보험(한국보험. 기간은 9월말까지), 2400유로 든 통장 잔고 증명서, 돈. 이었어요. 아 그리고 독일어는 못함.ㅠㅠ (하려면 하겠지만 2세 아기보다 못한 정도일 듯)

일단 기다려보니 정말 6시반부터 문을 여는데 그냥 번호표를 나눠주는게 아니라 온 목적이랑 가져온 서류 확인해보고 되는지 안되는지 대강 본 다음에 번호표를 줘서 마냥 걸리더라고요. 7시반쯤 되어서 제 앞에 3-4명 남겨두었는데 오늘 번호표는 끝이라고!!ㅠㅠ 제 2명 앞에서 자르더라고요. 뒤에선 더 난리가 나고 허탈했지만 제 앞에 두 사람이 집에 가길래 가져온 서류가 맞는지나 보자 질문만 하겠다 하고 기다렸더니 마지막 번호가 갑자기 생겼다고 주더라고요. 75번.. 헐. 대신 Zulassung만 보고 서류를 제대로 안 봐서 가져온 서류가 괜찮은지 확답을 못 받았어요. 그래도 이왕 온거 기다려보자 하고 기다리기로.

쨌든 번호표 받고 나서 다른 빌딩으로 가서 대기실에 가서 기다려보니 (대기실은 여러개인데 아무데서나 기다려도 되어요) Termin잡은 사람들의 번호가 뜨는 사이사이에 번호표 받은 사람들 번호가 뜨더라고요. 그래서 1시간에 10-12개 정도의 속도로 줄어드는.. 75번이면 7시간 정도 걸리는 거니 딱 2시, 문 닫는 시간에 들어가게 될 것 같더라고요. 책도 가져오고 뭐 쓸것도 있고 해서 대기실서 앉아서 이것저것 하며 기다리다가 날이 좋아서 잔디밭에서 딩굴거리다 밥 먹으러 나갔다 오고 은행도 다녀오고 했는데 그래도 혹시나 불안해서 다시 12시반이나 1시쯤에 와서 빌딩 근처에서 딩굴딩굴 했어요. 역시나 1시 50분쯤에 제 번호가 떠서 들어감.

그런데!! 보자마자 베를린에 거주자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자기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거주자 등록 하고 다시 오라는거에요ㅠㅠ 그리고 보험도 한국 보험 안되고 독일 보험이어야 한다고. 다른건 보지도 않고. 그래서 귀가. 거주자 등록 하려고 보니 동네 구청/시청 (Rathaus)이미 문 닫아서.. .. 고민해보니 다음날 적당한 번호표를 받아서 그 사이에 Rathaus가서 전입신고? Ummeldung하고 그 서류 가지고 가면 되겠다 라고 계산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화요일은 제가 사는 곳 Rathaus가 10시에 열어서..  (사는 곳 아니고 아무 Rathaus나 가도 되는데 외국인청 옆에 시청은 하필 그날 termin 민원만 받더라고요) 그것도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수요일은 외국인청이 아예 문을 안 여니 일단 가보기로. 보험은 그날 낮에 바로 care concept인가 웹사이트에서 등록하고 돈은 계좌이체로 내는 것으로 했더니 바로 서류 보내주더라고요. 돈도 안 냈는데...

일찍 가서 내가 원하는 번호표를 받아야지! 하고 30분 일찍 갔는데 여전히 앞에 어마어마한 줄이. 결국 50번 번호를 받았어요. 그럼 12시 정도니까 딱 맞겠다 싶었는데... 열심히 다시 집에 와서 잠좀 자고 Rathaus에 9시쯤 가보니..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거기도 줄이.ㅠㅠ 한 20번쯤 되는 것 같았어요 -_-;; 10시에 문 열어서 줄 서서 번호표 받으니 11시45분인가?에 들어갈 수 있다고. -_-;; 그래도 정확한 시간을 알려줘서 좋았지만 그럼 12시까지 돌아갈 수가 없는데ㅠ 할수없이 뭐 어쨌든 또 대기 (덕분에 책을 다 읽었다는). 차례가 되어서 들어가니 전입신고는 순식간 (방 계약서 들고 갔는데 여권 외에는 아무 서류도 필요 없었어요. 법적으로는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어서 요청하더라도 항의?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열심히 외국인청에 가니 12시 반 쫌 넘었는데 번호가.. Termin있는 사람 것만 뜨고 번호표 번호는 몇번이 진행중인지 알 수가 없는거에요. 대기실도 완전 한산하고. 월요일과 달리 화요일은 번호가 더 빨리 빠지나봐요. 단 하나 남아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자기는 70번이라고. 번호가 지난 것 같아서 어쩌지 하다가 한 번호를 계속 부르길래 그 사람은 집에 간 모양이라 그 방에 그냥 들어갔더니 번호 다 지났다고 어쩌려고 이러냐고 혼나고. 어디 딴데 가라고 하려다가 그냥 자기가 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는 서류를 봤는데 학교가 B도시라서 안된다 라며. 거기 가서 학생 비자 등록하라고. ㅠㅠ 아니 학생비자를 원하는게 아니라 3개월 임시비자Fiktionsbescheinigung만 있으면 된다. 지금 B도시에 거주등록을 할 수도 없고 (사실 보니까 가서 하면 되기는 하는데) 어차피 학교 등록을 아직 안해서 학생 비자(residence permit for study) 도 아마 안 될 가능성이 높고. 이대로는 한국에 돌아갔다 다시 못오니까 임시비자만 달라.. 그랬더니 자기는 아무것도 못하고, 대신 임시비자만 주겠다 라고. 읭? 내가 아까부터 달라고 한게 그건데ㅠㅠ 아무래도 독일어가 아니라 영어다 보니 오해가 있었나 싶기도 한데. 영어를 워낙 잘 하던데.. (비자 업무 보는 직원들은 다 잘하더라고요. 경비실에 계신 분은 하나도 못했음).

하여간 1년이나 독일에 살았는데 독일어도 못하면 어쩌냐는 잔소리를 한참 들으며 (이게 문은 여러갠데 사무실들이 다 연결되어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는 구조더라고요 ㅠㅠ) 다행히도 임시비자를 받았어요. 깐깐하게 굴었지만 친절하게도 넉넉히 4개월 - 10월말까지 - 비자를 주더라고요. 은행에 돈도 3개월치만 있는데.

이번에 가져간 서류는; 오늘 도장 찍은 베를린 전입신고 Ummeldung서류, 여권, 대학원 Zulassung, 새로 등록한 보험 증명서, 2400유로 든 통장 잔고 증명서 (일반계좌. 슈페어콘토 아님)였어요.

이상 베를린에서 비자받기 후기를 마칩니다.

결론은.
1. 여름엔 아침에 엄청 일찍 가야 나중에 덜 기다린다. (월/화요일) 5시반이어도 50번임. 5시쯤 도착해야..? 앞에 사람들 언제왔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침에 30분 더 기다리는 대신에 나중에 4-5시간 덜 기다릴 수 있으니까요. 여름이어도 따뜻한 자켓/잠바 가져간다.
2. 번호는 1시간에 10개 정도씩 줄지만 요일마다 다른 듯. 어쨌든 뒷 번호면 마냥 거기서 기다리진 않아도 됨. 하지만 책이든 뭐든 가져가기. (충전은 할 수 있어요. 인터넷은 없는 듯) 아주 바로 옆에는 슈퍼나 카페/음식점이 없지만 한 5-10분 걸어서 역 근처로 가면 많이 있어요.
- 1&2번은 수요일은 또 상황이 다를 것 같아요. 여는 시간도 다르고 (오전10시)
3. 무조건 베를린에 전입신고가 되어 있어야 함 (검사 안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긴 하는데 홈페이지에도 이건 명시 되어 있더라고요. 베를린 거주자만 상대할 수 있다는)
4. 임시비자는 슈페어콘토 없어도 되는 듯.
5. 보험은 독일보험으로!

끝.

추천5

댓글목록

gomdanji님의 댓글

gomdanj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좋은 정보도 되고 하여간 웃기기도 하고요. ㅎ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속담이 자주 생각나더군요, 여기 베리에서 겪는 유학, 이주상황들에 대해 들어볼 때 마다요. 물론 저도 젊어서 고생을 사서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ㅎㅎ

그런데 질문은 그렇게 독일어를 못하면서 어찌 대학을 들어가신다는 건지 궁금합니다. ㅎ

amitoe님의 댓글의 댓글

amito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쓰다보니까 더 재밌더라고요 +_+ 전 지구적인 면에서 삽질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대학원은 영어로 진행되는 석사 과정이에요~ 그래서 독일어 성적은 필요없더라고요. 학기 시작되면 독일어도 열심히 배우려고요...ㅎㅎ

dennis님의 댓글

denni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amitoe님 글 읽고 나니까 힘이 좀 나네요. 저도 딱 같은 상황이라... 저는 9월 2일부로 어학비자는 만료되는데 베를린이 아닌 다른 D도시 입학허가를 받은 상태구요... D도시 외국인청에 학적등록 할 때까지 임시비자를 줄 수 없냐고 문의하니 D도시에 거주지가 없어서 베를린에서 비자 연장을 하든 임시비자를 받아야 된다는 답장이었구요.......그래서 몇 주 전에 베를린 외국인청에 한번 그 이유로 갔었는데 또 여기에서는 타 도시 입학허가로는 임시비자를 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던데 amitoe님은 임시비자 받으셔서 다행이네요ㅠㅠ 저도 다시 한번 가서 통곡이라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amitoe님의 댓글의 댓글

amito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그렇군요.ㅠㅠ 똑같은 상황인데.. 임시비자만 있으면 된다 라고 하면 다 해 주는게 아닌가봐요.. 학교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저는 그냥 제 담당자가 제가 한 말을 잘 못알아들었나 했거든요. 다른 담당자가 꼭 비자 연장/임시비자 해 드렸기를 바래요!

Sternchen님의 댓글

Sternch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생하셨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실제로 얼마나 힘드셨을지 상상이 갑니다. ㅠㅠ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어쨌던 무사히 비자 받으셨으니 다행이에요 !

양지녘님의 댓글

양지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삽질도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늡니다!
님의 전 지구적인 삽질 절약을 위한 글을 흐뭇하게 읽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삽질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기회는 주어졌을 때 최대한 활용하는 법 (삽질도 마찬가지). 독어도 현지에 오신만큼 열심히 습득하시길 바랍니다~

이용혁님의 댓글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겨울에 거기서 네시 다섯시부터 덜덜 떨면서 줄서있어 본 경험이 한 다섯번쯤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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