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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Bochum의 ÖSW(oesw) 어학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슴도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0,469회 작성일 14-07-14 15:02

본문

지난 8월 독일에 와서 ÖSW(oesw)에서 DSH를 마쳤습니다

보훔이 워낙 작은 도시이기도 하고, 유학 정보라는 게 현지에 오면 접하기 쉬운데 막상 인터넷 상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점을 떠올려 소문만 무성한 이 학원에 대해 몇 마디 해볼까 합니다.

1. 독일에서 가장 저렴하다?
Dresden에 한 코스 당 145유로 하는 곳이 있다니 가장 저렴한 건 아니지만 저렴합니다

책 값 포함 한 코스(7주) 150유로
수강생들에게만 판매하는 독어사전 할인가 15유로
기숙사 한 달 208,65유로 (전기,물,인터넷,난방비 모두 포함)
가장 좋은 점은 C1의 기말고사가 DSH라는 점입니다
즉, 따로 신청할 필요도, 100유로 넘는 신청비를 지불할 필요도 없이 코스가 끝남과 동시에 DSH도 취득할 수 있습니다

2. 싼 게 비지떡이다?

수업의 질도 150유로인가? 라면 아닙니다
전 이 곳 외에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으니 비교할 수 없지만, 그간 다른 언어를 배운 경험을 비추어 보았을 때 이 곳의 수업은 전혀 나쁘지 않습니다
이 가격에 이런 수업을 제공해 준다는 건 감사할 정도죠
재수강 없이 이 학원에서 DSH를 따는 데 걸리는 최소 기간은 11개월 입니다
독일에서 이보다 빨리 DSH를 딸 수 있는 방법은 Bonn에 AFGK? AGFK? 인가가 있다던데, AFGK?H?의 DSH를 인정해 주지 않는 대학도 있지만, ÖSW를 인정하지 않는 대학은 없습니다

그러나 재수강 없이 A1부터 C1까지 올라가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문법엔 강하나 수업 시간에 말하는 적극성, 참여도, 유창성이 부족한 한국인에게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3. 선생들의 인성에 문제가 있다던데?

네니오
가장 큰 건 역시 독일인과 한국인의 정서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직설적으로 대놓고 말하고, 평가하는 독일인의 말하는 방식에 한국인들은 곧잘 상처를 받고, 뒤끝이 남습니다
선생들의 연령이 40대 이상이라서, 늙은 독일인이라는 것도 한 몫을 합니다
선생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화가 솟구치고, 수업시간에 모두 있는 앞에서 지적을 당하거나 하면, 정말 수업 들어가기 싫어집니다

그런데 어디 가서 150유로 주고 7주짜리 수업을 들을 수 있나요?
돈 앞에서 자존심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생각하면, 비인간적인 선생의 대우들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선생들도 사람이고, 학생을 가르치는 걸 업으로 삼고 있으니
무엇보다 학생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열심히 하는 학생, 실력이 출중한 학생을 미워하는 선생은 없습니다


4. 한국인 비율

버글버글 합니다
한 코스에 20명 정원인데 그 중에 5-6명은 적어도 한국인입니다
다들 어디서 알고 오는 걸까요
베리인가?
Oberstufe - B2,C1 과정이 되면 그 많던 한국인이 2-3명으로 줍니다
같은 코스는 두 번까지 들을 수 있고, 재수강의 기회는 1인당 두 번 밖에 없으니 꽤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다른 학교를 찾아 떠나게 되거든요

주로 아프리카, 중동(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등), 베트남(에이전시와 연계), 러시아인이 많습니다
어쨌든 국적 비율로 따지면 한국인이 제일 많을거예요


5. 끝으로

독일 유학을 결정하는 것도, 독일어를 배우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돈을 더 내고 온화한 분위기에서 배울 것인가, 돈을 덜 내고 그야말로 intensiv하게 어금니 꽉 깨물고 배울 것인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이해가지 않는 학교 행정, 선생의 독보적인 권위와 결정권은 외국인 학생으로서 묵살당하기 일수입니다만.. 싼 건 싼 값을 한다는 게 괜히 있는 말이 아니죠
가격도 싸고, 선생도 친절하고, 독일어도 재미있게 배우고 그런 학교가 어디있겠어요

참고로 한국인들에게 워낙 인기가 많아서 2달 전에 신청해도 대기자 명단에도 못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대개 ZD따고 와서, 레벨테스트 보고 B1부터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그나마 A1부터 시작을 하면 좀 나았는데, 요즘에는 기초반도 아주 꽉꽉 들어차서 늦어도 3~4개월 전에 신청할 걸 권유합니다! 기숙사도 그렇구요.

아마도 이 학원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이어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든 졸업(?)하니 속은 시원~하군요!
추천6

댓글목록

silvertide님의 댓글

silverti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는말씀입니다.
특히 가장 공감가는게 '한국인의 정서'...
이게 공부하면서 가장 마이너스가 되고, 또 이래서 저는 한국사람과 어울리는것 추천 안합니다.

한국사람 정서라는건 자기보다 잘난사람이나 연장자한테 반박하고 말대꾸하면 안되고 하면 뒤끝 남습니다.
그런데 독일에 익숙해지고 좀 살다 여러 한인사회를 접하다 보면 또 이런장면에선 한국사람중엔 뒤끝이 남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공부할때 이거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이게 가장 기본중의 기본이라 봅니다.

선생이나 교수나 당연히 뭐좀 부탁좀하거나 물어보면 어쩔땐 당연히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사람이라는게 당연히 뭐 가르치다 보면 '기본에 충실하고 할건 하는지' 이것도 보려 하고, 또 어쩔대는 바쁘다 보면 당연히도 좀 약점이 될만한 말을 해서라도 좀 물어보거나 부탁하는 사람 뗄려고도 하죠.
근데 이거 잘 말하고 반박하는것도 한국사람이 익숙해져야지 꿍해있으면 안됩니다. 그러면 유학 망합니다.

  • 추천 2

맑은집님의 댓글

맑은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정보,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졸업 축하드리고~ 내내 강건히, 뜻하시는 바 꼭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

Ueberraschung님의 댓글

Ueberrasch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의 반응도 물론 일반화를 시키면 안되지만 보통 주된 이유는
결국 동양인의 그 태도가 문제가 되더군요..
수업시간에 화합하지 못하고 맨날 소극적으로 꿍해 있다거나..선생님은 이리 노력하는데 반응도 없다거나..
하면 결국 지치고 관심을 안주게 되더라구요..(제 경험)
저는 신기하게 맨날 나대고 선생님이 뭐 질문하면 틀려도 일단 제가 아는대로 머리속에서 생각나는대로
뱉어보고..그렇게 적극적으로 하다보니 선생님들이 매우 좋아해주셨어요...가끔 상황에 따라서 다른 반 친구들이 문법에 대해 모르는게 있으면 저보고 설명좀 해주라고 부탁하시던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아마 이러면서 제 말하기 부분이 특히 많이 늘었던 듯 해요)
심지어 그 어학원의 Leisterin까지 저를 알고 제 이름까지 알더라구요..
그 사람이 맞냐고.. 그러면서 지인이 그 분으로 부터 저에 대한 칭찬도 들었다고.....
큰맘 먹고 유학결심하고 분명 독일온 분들은 저렴한 이유때문도 있기에 가정형편이나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한데 정말 저 정서 못버리고 계속 꿍해있거나 쉽게 상처받고
그렇게 혼자 방안에 가두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
노력도 안하고 아무래도 처음이고 낯설다보니 한국인하고만 어울리려고
하고 그러면 당연히 도태되고 ..수업시간에서도 표가 나니 선생님들이 왜그러냐 한소리 했다고 그거
듣기 싫다고 선생 욕하면서 수업에도 안나오고..뭐 결국은 한국행이더군요..
물론 선생의 자질도 매우 중요하기도 하고.. 정말 심하면 lust가 없는 선생도 있고 인종차별하는 선생도
있고 하지만..그래도 보통이상 가는 선생님을 만난다면 결국은 본인이 하기 달렸다고 봅니다..
얼마나 그 순간을 즐기고 그 선생의 스타일에 맞춰가면서 공부하냐에 따라 판가름이 크다고 봅니다..
전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선생님 맘에 안든다 못가르친다 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를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다니던 어학원에서도 이런 부류 있었는데 전 각각 레벨마다 보통 다른 선생님이고 스타일도 너무
달랐는데 그냥 제가 맞추고 그 순간 즐기다보니 저에겐 모든 저를 가르쳤던 선생님 하나하나가 매우 소중
했고 아직도 맨날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기회만 되면 찾아뵙고 싶기도 하고 그치만.. 어학과 학업의 도시가 매우 동떨어졌네요..쩝..

  • 추천 6

sonnenblumen님의 댓글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저도 님과 비슷한 경우였어요^^ 너 한국에서 온 애 맞냐고, typische asiatische Frau가 아니라고ㅋㅋㅋ

anpigone님의 댓글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순간을 즐기신다는 überraschung 님의 말씀이 키워드 라고 생각해요. 자기의 수업을 즐기고 좋아하는 학생을 미워하는 선생은 없습니다.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바라기님 저는 선생들로부터 "너 독일에서 성장한 탓에 완전히 조졌다 (verdorben)"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ㅎㅎ
..... 그런데 전형적인 동양여성이란? 아마 고분고분하고 조용한걸 말하는거겠죠?

ecomoon님의 댓글

ecomo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 ÖSW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 공감이 많이 되네요.
어느 어학원보다 저렴하고 질도 좋은 편이지만,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는거. 어학은 즐겁게 해야되는데 ÖSW는 그게 힘들다는거.
하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즐겨야죠.

그나저나 이번에 DSH 끝내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열다섯명(?) 시험봐서 고작 다섯명 DSH 통과한 걸로, 한국인 한명이 DSH 3 받은걸로 들었는데.
유일하게 DSH 3 받으신 분이군요. 축하드려요 ^^

로오나님의 댓글

로오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실례지만 궁금한데요
외스베의 경우 현지에 와서 시험쳐야하니까 무비자로 온상태에서 합격하면 그제서야 어학비자 발급이 가능한거고,
아스타는 온라인으로 A1 지원이 되니까 한국에서 지원해보고 되면 독일에 비행기 타고 오는 건가요?

절차가 너무 궁금해서요. 전 이미 무비자 90일 체류 거의 다써서, 앞으로 6개월 안에는 무비자로 독일에 못들어오는거잖아요? 이민한번 도전하는게 이렇게 힘든일이 될지 몰랐어요. 하나 신고하고 결과 통보받는데 한달 두달 그냥 걸려버리니 돌아버릴거 같고요. 괜히 생각없이 미리 왔다 싶기만 해요.. 미칠거같아요 도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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