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재밌어요. 개의 표정에 이용혁님의 표정을 상상해봅니다.

근데요, 독일에서 오래 사시는  한국동포들 보면  독어도 못하시지만 동시에 한글도 별로 안쓰시다보니 많이 까먹으셨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독어도 못하고 한글도 잘 못하신다는...  ㅠ.ㅠ  사실 독어가 느는 만큼 모국어를 까먹는다면 손해볼 것은 없는데... 언어란 그렇게 플러스 마이너스로 습득 되는게 아닌가봐요.

그런데 동시에 독어와 한글  둘 다 함께 발전할 수는 있답니다.
즉, 둘 다 함께 발전하지 않으면  둘 다 함께 퇴보....?
이용혁님은 그런데 한글에 능력이 대단하시니까 (아시다시피  한국사람이라고 모두  한글 잘하는건 아니잖아요.) 그건 "반드시" 보존 하시고, 그 바탕에 독일어 실력을 쌓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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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오래 사시는 한국동포들 보면 독어도 못하시지만.." 이 말씀은 너무 절망적이네요 ㅜ 그냥 오래 살면 나아지겠거니.. 하는 막연한 희망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흑흑

이게 꼭 한국동포뿐이나라 그냥 진짜 das kommt auf der Personlichkeit an,.인듯해요..

즉 하려는 사람은 몇년안에 정말 잘하고

그냥 안하려는 사람은 정말 얼마를 지나서도 안되죠..

지금 같이 수업듣는 작은 그룹에 중국인이 2명있는데

여자애는 독어 곧잘하고 어휘량도 저보다 뛰어나고..

남자애는 말을 안해요.. 독일친구가 있어서 자주 이야기할 기회가 생기는데도

혼자 핸드폰으로 맨날 딴짓하고.. 이해도 잘 못하고 하드라구요..

저는 독일친구랑 자주 다니면서 말하기가 느는건 느껴지는데 항상

어휘량에서 벽에 부딪히네요 ㅜㅜ

네...음냐.... 그것이  그러니까 언어란게 참 괴상해서;;  물론 독일에서 오래살면 나아지긴 하겠죠.
그런데 그게 보면 알게모르게 퇴행을 하더라고요.  꼭 운동과 같아서, 매일 트레이닝 하지 않으면 금새 컨디션이 떨어지기 쉽기도 하고......... ㅠ.ㅠ 

도망가야지 3=3 =3

• 추천 1

아, 잠깐 다시 돌아왔는데요.  생각해보니 제가 아는 교포들 중 몇 분은 한글수준도 아주 높으시고 동시에 독어도 수준이 매우 높으시더군요.  여기 베를린리포트만 보아도 한겨례님 같은 분 계시잖아요. 

제 추측이 맞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한글실력이 좋은 사람이 독어도 잘 할 확률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용혁님은 리셋 꿈꾸지 마시고 한글을 반드시 잘 보존하세요. 그래야 그 기반에 독어도 잘 쌓으실 수가 있습니다.

역시 모국어를 징검다리 삼아서 익힐 수밖에 없는 걸까요? 모국어를 여러개 가진 것처럼 다른 언어들을 익히고 싶은데 ㅠㅠ

anpigone님이 좋은 말씀들, 현실적인 말씀들 많이 해 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저 개의 표정과 본문 내용의 상관 관계가 어떻게 되는 지 영.......음  ....
솔직이 저녀석 표정이 재미있어 자꾸만 클릭해서 보게 되는데요?

이 글 쓸 때 저 표정같은 기분(?) 으로 써서 그래요 ㅋㅋ 독어는 안 늘고 시간은 가고~

언어학자들 연구에 의하면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능력은 태어나서 12년 쯤 되면 닫혀버린다면서요? 그러니까 성인은 기존의 모국어를 기본으로 하여 그 위에 외국어를 덮어서 외우고 익히는 것이지 아이들 처럼 백지 위에 언어능력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지요.

만약 지금 모국어를 다 잊어버린다면 그 후 독일어 습득능력이 더 떨어질 것이다에 걸겠습니다. 내기할까요?

• 추천 1

목로주점님도 외국어 습득은 모국어 기반 학습이라고 보시는군요~

제 생각에도 모국어가 뛰어난 사람들이 정말 외국어도 잘 배우는거 같습니다..

저는 모국어도 영......독어도 영......

제가 딱 ㅜㅜ 시간이 지나면 퇴보하는 그런 ㅜ.ㅜ

에혀----- ,

의사소통이 잘 된다고 독일어를 잘하는게 아니에요 ㅡ.ㅜ

뭔가 새로운 제안이나 아이디어를 표현하려는데 좀 모호하고 애매하면 그 다음부턴 사고방식의 문제가 나와요. 독일사람들의 생각의 방식과 한국문화에서 만들어진 사고방식이 불협화음을 일으켜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은 한국이나 독일이나 꼭 있습니다. 어떤 늠(놈의 순화된 표현)은 꼭

 " 나 네말 이해 못하겠다~~~"
" 다시 한 번 말해봐..."

이런 애들 피곤해요. 그런데 또 어떤 애는

"아~, 그게 이거 이거지~~"
" 맞다, 맞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냈어...^^"

이렇게 말하면 안아주고 싶기도 해요.

독일어 공부할 때 확 실력을 늘려놓지 않으면 아무리 오래 있어도 늘지 않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혹은 한국에 체류한 기간에 따라 독일어가 들쑥날쑥하면, 말하는 소저도 피곤하지만 듣는 이도 어리둥절 하곤 하죠.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