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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Bitte nicht einstei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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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도같은내얼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94회 작성일 12-08-11 15:50

본문

독일에 처음 왔을때의 일입니다.
에스반을 타는데 우반과는 또 다르게 종착역 이름도 헷갈리고
독일어는 부족하니, 이게 ~~방향인가요? 묻고싶은데 입에서만 맴맴..

발을 동동 구르다가 전광판을 확인도 안 하고 에스반에 올라탔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와 내가 전세냈다ㅎㅎ' 하면서 열차는 출발했습니다.
처음 에스반을 타는거라 두리번 두리번, 근데 속도가 현저히 줄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헐, 에스반의 S가 Schnell의 S아니었나? 왜이렇게 느리지?'하는데 불마저 꺼지더군요.
그리곤 열차는 아예 멈춰섰습니다 ...

그렇게 이십분을 그 안에 앉아있고서야 저는 심각성을 눈치챘습니다.
문이 열릴까 창문이 열릴까 싶어 낑낑거리며 다 눌러댔고
긴급상황에 당기는 것들도 죄다 당겼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살아보겠다고 문 하나를 겨우 열고 철길을 달렸습니다!!

전력질주 하던 도중에 몸이 붕 뜨더니 !!
건장한 독일기관사청년들이 제 어깨를 들고 저를 에스반으로 연행(?)해갔습니다.
에스반안에서 무어라무어라 얘기하는데 당연히 다 알아듣지는 못하고..
이대로 한국으로 강제출국 당하는 것은 아닐까 혼자 떨며,
ich.. also... uhmm...  만 연발ㅋㅋㅋ 안습ㅠㅠ...

그리곤 다시 열차는 제가 올라탔던 역으로 향했고, 뒤도 안보고 후다닥 내렸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 역이 S반중 하나의 종착역이었고,
 Bitte nicht einsteigen!이 전광판에 뜨면 타지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그때가 한 여름이어서 그런지 이 맘때면
에스반 안 에서 땀 흘려가며 누를 수 있는 것, 뽑을 수 있는 것들
죄다 누르고 당기고 뽑았던 그 때의 일이 떠오릅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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