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얘기 Tiergarten에서 주운 깃털로 펜을 만들었습니다. ^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9,190회 작성일 12-06-15 19:28본문
저는 글씨 쓰는 것도 좋아하고 만년필도 좋아합니다. 물론 돈이 없는 관계로 만년필 사지는 못하고 Karstadt 같은 데 가면 구경만 열심히 합니다. ^^ 만년필 가진건 한국에서 사 온 LAMY제, 캘리그라피 촉 달린 것 한 개 뿐. 이유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만년필이든 잉크찍어 쓰는 펜이든 그런펜을 좋아해요. 어릴 때 부터 만화를 그려와서 (만화그릴 때 그런 펜을 쓰니까) 펜에 정이 든 것인지? ㅎㅎ 그런데 어제 Tiergarten에 갔다가 큼지막한 깃털을 주웠습니다. 아마 근처에 있던 기러기(아마도 기러기)의 깃털인 것 같은데, 고딩시절 갈매기 깃으로 펜을 만들던 추억을 떠올리며 오늘 아침 쓱싹쓱싹 한 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잉크가 없어서 급한대로 물로 써 보았어요. ㅎㅎ 잉크값이비싸서 언제 사게 될 지는 모르겠네요...O>-
댓글목록
리드엘님의 댓글
리드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아쉽게도 저는 사진이 보이질 않습니다.
저도 글씨 쓰는 것을 좋아해, 필기체 연습을 계속 하고 있죠. 물론 왼손도 연습하는데
몇년 넘게 걸릴거 같네요. 양손다 비슷하게 쓰려면. 저도 하나 주어 한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케케케쿠쿠쿠님의 댓글
케케케쿠쿠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사진이 안보여요 ㅠㅠ 동영상 보고있는데 글씨넘 예뻐요 !!!!!!!!!!!!
진짜 새 털로 이런 멋진 펜을 만들 수 있을진 몰랐는데 !:) 너무 기발한데요?
글씨가 선명하게 쓰였다 사라지는것 또한 멋진데요? 담에 잉크로 쓰시면 꼭 다시 글 올려주세요 :))!!
기다리겠습니다~
이용혁님의 댓글의 댓글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물로 쓰기도 나름 매력이 ㅎㅎ 쓰면서 옛 사람들이 먹과 종이를 아끼려고 물로 그림을그리거나 글씨를 썼다는 이야기가 생각났었답니다. 잉크 사게되면 깃펜으로 글씨 써서 올려볼게요. ㅎㅎ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오늘 밤은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참 오래 된것 같아요.
요새 독일서는 초등학교에서 필기체를 아예 안 가르치는 주도 생겼답니다. 앞으로는 '쓰기보다' '찍는 일'이 중요할 태니까요. 영국의 어떤 중고등학교는 칠판은 아예없고 파워포인트로만 수업을 한다고해요.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아름다운 펜을 모르고, 펜으로 글쓰기를 단념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지요?
이용혁님의 댓글의 댓글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70~80년대에 쓰여진 평범한 사람들의 편지(한국)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글씨가 참 멋있더라구요. ㅎㅎ 신혼시절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쓴 편지도 근사한 명필. 오늘날에는 그렇게 개성있으면서도 단정하고 멋진 글씨를 쓰는 사람이 드문 것 같아요. 학교에서 수기를 가르치지 않다니, 참 안타깝네요.
리드엘님의 댓글
리드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 이제 다보입니다. ㅎㅎ
필기체 잘 쓰시는데요!
근데 손이 매우 섬세하고 고우신데요. ^^
dada님의 댓글
dad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
저는 깃털만년필보다도 아름다움이 능숙함속에 뭍어있는 글씨체에 놀랐는데요 .
글씨가 정말예쁘세요 .
중세시대 손으로 쓴 커다란 그림성경책 느낌이 나는데요 .
한 번 도전해보세요 .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필기체 정말 잘 쓰십니다.
저런분은 왠지 있어보이고, 들어보이고 그렇지요^^
갑자기 펜글씨가 쓰고싶어졌습니다
gutenabend님의 댓글
gutenaben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에 ^^ 그리는데 저도 따라서 웃게되네요 :)
글씨도 정말 잘 쓰시고, 물로 써서 그런지 삭삭 사라지는게 마치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종이 같은 >_<
Upright님의 댓글
Up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 글씨 너무 예쁘게 잘 쓰시네요^^
윗분 말씀대로 정말 해리포터 마법종이같아요!
필기체 전혀 쓸 줄 모르는데 동영상 보고 저도 배워보고 싶어졌어요.
아 그런데 학교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독일어 필기체는 영어 필기체와 좀 다른거 같더라구요. :)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마나, 글씨체가 정말 좋으시네요.
우리집 아이가 막 학교에서 필기체를 배우는 나이라서 요즘 독일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필기체를 저도 배웠어요. 담에 보여드릴께요. 근데 그게 좀 어이없기도 하고 웃겨요. 예전 독일어 필기체와도 달라요. 통독 이후 바꼈어요. 어르신들이 예전에 자제분들 쓰고 남은 여기 쓰기연습장 등을 주셔서 보니 많이 달라졌어요. 그리고 들은 얘긴인데 구동독과 구서독에서 학교에서 가르친 필기체가 각기 달랐기 때문에 통독 후에 이를 조정하여 현재의 필기체를 만들었다고 해요.
이용혁님의 댓글의 댓글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오, 그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이용혁님의 댓글의 댓글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독어 필기체랑 영어 필기체가 달라서, 때에 따라 사용하는 글씨체가 영어필기체, 독어 필기체, 라틴문자 인쇄체, 이렇게 구분되네요 ㅎㅎ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런데요. 원칙이라는 게 다양하다는 것이어서 쉽게 하는 말로 학교마다 아니 교사들 마다 다르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고 어느 정도 그렇습니다. 거기다 간단화 한(vereinfachte)수체라는 인쇄체와 필기체의 중간 형태도 있는데 이걸 가르치는 곳도 있습니다. 함부르크는 (이 도시는 연방주에 속하지 않는 독립된 시입니다.) 필기체가 의무가 아니라 안 가르치는 학교도 있어 원하는 학생들은 따로 방과 후에 모여서 배우기도 한답니다. 혼란 그 자체지요? 거기다 독일서 자랐어도 국제학교 다닌 한인들이나 독일 학생들은 영어 필기체를 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