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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비밀박사의 독일 라이프 스토리 *Ich bin immer noch da!*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으싸으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361회 작성일 05-05-31 23:33

본문

정말 정말 너무 너무나도 오랜시간이 흘렀군요.
역쉬 독일에서의 생활에서 베를린 리포트를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긴 시간의 침묵동안 모두들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기를 다시 한번 바랍니다.
이제 그 풋내기 비밀 박사가 독일에서의 생활을 굳건히 헤쳐 나간지 3년하고 2개월하고 20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인지라 그 동안 나름대로 바쁜 시간들을 보내며 지금까지 달려 왔습니다. 한국...내 고향 서울...어떻게 생긴지 까먹었습니다......--;;
그 동안 아직 한 번도 한국에 가 보질 못했습니다...아니 가지를 않았습니다.
아직 제가 생각하고 있는 첫번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기에......--;;
DSH를 합격한 후 마지막으로 이곳에 일기를 올린 것이 벌써 1년하고도 반년이 지나가 버렸군요. 정말 시간은 나이가 먹을 수록 빨리만 흘러갑니다...잡으려고 하면 더 빨리 흘러만 가는군요. 이제 비밀 박사도 어느 덧 이곳 나이로 27살이 되었답니다... 징그럽군요...--;;
지금도 어디라고 밣힐 수는 없지만 공부 잘 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전공은 Film-, Videotechnik und -gestaltung 이구요 이제 졸업까지 아직도 2년하고 반이 남았네요.
아무래도 이곳 졸업 후 바로 이어서 다른 학교에서 2년 정도 더 Projektstudium 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말하자면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하다는 것입니다...--;;

독일에 와서 지금까지 제 생활을 다시금 되새겨 보면서 어떻게 그동안 나라는 존재가 변했는 지를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음... 몇가지 눈에 띄는 변화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우선은 굉장히 계획적인 인간이 되었습니다...한국에 있을 때와는 너무나도 다른...거의 생각도 못했던 그런 철저하고 세밀한 계획들에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이곳 홀로서기의 과정속에서 실수라는 것이 때로는 다시금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로 점점 그렇게 변해간 것 같습니다...하기야 초기에는 하기 싫어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실수라고 생각되지만...--;; 그렇게 이제는 계획이 없이는 불안해 할 정도로 미리 미리 적어도 6개월 안의 계획은 PDA와 노트북에 세밀히 입력해 놓고 항상 확인하고 확인합니다...혹시나 또 바보같은 실수를 하지는 않았는지......--;;

또한 개인적으로 독일어가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굉장히...말의 속도도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이제는 말할 때 미리 머리속으로 생각하지 않고 얘기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굉장히 신기해 하면서 말이죠... 솔직히 기쁩니다.^^ 그 힘들었던 시간들이 괜한 건 아니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덕분에 한국 회사에서 통역 일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확실한 홀로서기에 성공한 셈이죠... 그리고 확실한 건 언어로 인한 문제들이 없다보니 이젠 친구들 사귀는 것은 정말 아무 문제도 아니고 생활에도 항상 웃음이 있습니다... 친구들 처음 사귈 때 이곳에서 태어났냐라는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와! 내가 진짜 말을 많이 하면서 살기는 살았나 보구나 합니다.^^ 물론 이젠 더 이상 바보가 되었다는 생각을 안하며 떳떳하게 살고 있구요...ㅋㅋㅋ

그런데 그 만큼 이곳 생활에 길들여지다 보니 역시 그 초창기의 아름다운??? 추억같은 일들은 훨씬 적어 지네요...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런저런 시련의 시간을 딛고 서서 벌써 독일에서 만난 제 독일 여친과 동거를 한지 1년 반쯤이 되어가고 있고 하루에 한번은 꼭 말싸움을 하지만 그래도 티격티격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국어도 부지런히 잘 배워서 제법 합니다...확실히 한국말 할 때는 무지무지 귀엽습니다.
저는 항상 천천히 배우라고 했지요... 그런데 한국어로 제가 전화 통화를 할 때 그냥 옆에 앉아서 제 얼굴만 편히 쳐다보며 Was denn? Was denn? Sag schon...! 하는 것에 질려 버렸는지 이래저래 혼자 공부하다가 물어보고 했는데...어느 날 보니 꽤 잘 하더군요...^^
이제는 전화로 비밀 얘기도 못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에 있는 아는 동생과 통화를 하는데 제가 통화 도중에 오빠가...오빠가...이런 말을 몇 번 했나 보더군요.
전화 끊자마자 여자냐 남자냐 물어보네요...그래서 아는 여자 동생이라고 했더니 자기도 알고 있다구 하더라구요...ㅋㅋㅋ 오빠라는 단어를 들었다면서...
저보구 불공평하다고 매일 투덜 거립니다...ㅋㅋㅋ
그럴때마다 항상 말합니다...천천히...천천히 한국말 배워....알찌??? ^^
아무래도 이번 방학 때 부터는 한국어 코스를 다닐려구 하는 눈치더라구요.

그건 그렇고 요즘 날씨가 굉장히 더워졌습니다...오늘은 거의 죽음이더군요...
특히 에어컨이 없는 이곳의 U-Bahn이나 S-Bahn... 숨이 턱턱하고 막힙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차를 몰고 Bodensee에 갔었습니다. 음...날씨는 끝내주고 사람들은 무지하게 많고...맛있는 생선 요리도 먹구 배를 타고 한바퀴를 돌고 나니 참 마음이 한결 시원해 지더군요.
밤 11시쯤 집에 도착해서 맥주 한 잔을 쭉 들이킨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요즘은 생각이 맞는 같은 과 친구들 7명과 유럽에서 개최되는 영화, 영상제에 출품할 작품을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정말 시간이 너무도 빨리 훌쩍하고 흘러가 버립니다. 강의, 세미나 그리고 시험 준비......또 작품 준비......==;; 휴......

그래도 이런 바쁘지만 나름대로 멋진 나만의 삶... 전 행복합니다...^^

여러분들의 삶 또한 각자에게 행복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길 바라며

비밀 박사는 또 다음 기회를 기다리겠습니다...

PS---> 이 일기는 한 달 뒤 자동적으로 폐기 됩니다.


행복하다라는 생각은 행복을 만들고... 불행하다라는 생각은 있던 행복마저 빼앗아 간다...


비밀 박사 생각...
추천2

댓글목록

자유로니님의 댓글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비밀박사님. 정말 오랜 시간이 흘렀죠 벌써 후딱 3년이 넘었으니. 독일어 한마디도 못하던 분이 이제는 통역을 하시고... 비밀박사님은 특히 독일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신듯 보여 기쁩니다. 가끔씩 이렇게 계속 소식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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