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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3. I support Tacheles!!!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imad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063회 작성일 12-04-19 18:33

본문

첫 번째, 두 번째 일기를 쓰고,

제 글을 읽은 분을 직접 만나기 까지 해서..

이건 뭔가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니 이제 그만 써야겠다~ 했는데,

오늘도 그냥 주절주절 쓰고싶은 말이 있어 왔습니다. ㅎㅎ

그동안 이 집에 거미가 한 번 출몰해서 몇 일동안 부엌에 못들어갔다가,

아는 언니가 독일 여행하는 길에 놀러와서 잡아주고.

너무 괜찮은 WG를 계약할 뻔 했다가 싸인 직전에 Untermieterin이 전화받으러 간 사이에
다른 Mitbewohnerin이 이 집에 살면 미칠 거라고, 자기도 들어오자마자 지금 퀸디궁 냈다고... 그 Unter- 이 외로워서 미친 것 같다면서... 제가 쓸 방에 살던 애도 그래서 나가는거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둘러대고 도망나오고, 저한테 소중한 정보를 준 영국애와는 격한 포옹을 나누고 헤어진 후 종종 연락을..ㅎㅎ

(그 다음날 그 Unter-이 계약안하겠다고 메일 보낸거 읽고 또 히스테리를 부렸대나 뭐래나....풉. )

왜이렇게 멀쩡한 WG찾기가 힘든지 !!

베를린 온 지 2주만에 집보러다니면서 별 별 일을 다겪었네요. (Teufelberg을 올라갔다 내려오고 말이죠......)

이젠 WG안구하고 기회되면 Einzelzimmer 구하고 싶어요.ㅜ_ㅜ.

여기까진 그동안의 집구하기 여정이었고.......


















오늘은 Tacheles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 왔습니다 !

다들 Tacheles를 아시나요? Berlin Mitte에 있는 Squat의 상징.!

제가 베를린에서 가장 보고싶었던 건,

Brandenburg문, Denkmal, Nikolai Viertel, TV타워 같은게 아니라

바로 Tacheles였습니다.

 (다른 유명한 관광지들이야 뭐 가서 직접 보나 사진으로 보나 다 똑같겠거니...라고 생각해서...)

오래전 스쾃에 대해 알게되고 타헬레스를 알게됐을 때,

가슴이 두근두근, 엄청나게 기대를 했었드랬어요.!

그런 타헬레스를 드디어 어제 다녀왔습니다.

너무 크게 기대를 한 탓에 실망하면 어쩌지 했는데, 웬걸요. 저한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아무리 예전에 비해 본질이(?) 퇴색되었고 상업화 되었고

지금 위기해처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Mitte에 홀로 시간을 거스른 것처럼 괴물같이 우뚝 서있는 타헬레스가 왜이렇게 맘에 쏙 들던지,

앞으로 자주갈 것 같습니다.

그 자체가 자극이었고 예술가들의 모습, 건물의 모습 그리고 작품의 모습들이 자유로워서 좋았어요.

이것 참 말을 잘 못하겠네요 타헬레스에 대해. ㅋ

정말 unique한 곳이랄까 ㅋ

지금은 여러문제가 있어서 서명운동도 하고 있고 donation도 받고 그러더라구요.

이건 한국에 있을 때도 들었는데, 길고 긴 싸움이고 아주 자세한 상황은 저도 아직 모르지만, 곧 없어질수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벽에 How long is now?라는 문구가 써있다죠. ㅎㅎ

한국에 있을 때 홍대에서 작업하는 수많은 일상 예술 아티스트를 만나고 인디 밴드들과 교류하면서 유럽의 벼룩시장이나 아트마켓을 많이 기대했었는데, 사실 여기 벼룩시장은 진짜 벼룩시장이더라구요 ㅋㅋㅋ정말 벼룩나오겠어요.


워낙 갤러리가 많고 뮤지엄이 많아서 그런지, 아트마켓이 따로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벼룩시장에서 간간히 그림이나 사진을 이용해 작업하는 것들을 보고 굉장히 맘에드는 것들도 많았는데, 역시 뭔가 기대에 차지 못했던??ㅋㅋ busker들을 기대했지만 그것도 영. (하긴 제 기대에 안찬다고 대세에 아.무.런. 지장없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아직 정보가 없어서 그런건지, 개인 창작자들이 모여서 문화 행사처럼...여는 아트마켓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혹시 아시는 분은 정보좀 ㅜㅜ....(아 더불어 독일의 인디밴드들이 공연 많이 하는 클럽 아시는분 있나요....)




암튼, 벼룩시장을 다녀온 다음에는 얼른 타헬레스에 가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를린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꼭 타헬레스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

그런 책을 통해서 알게됐던 레자라는 아티스트의 작업실도 들려보고,

그의 그림도 보고.. (하지만 레자는 부재중이어서 청록색 머리의 예쁜언니가 대신 자리를..)


그 괴물같고 특별한 타헬레스 안에는 많은 오픈 갤러리들과 관람객들에게 무심한 작품들,

그리고 온갖 아티스트들이 있었습니다.

쌩뚱맞게 어느 관광지에나 있을법한 악세서리를 파는 방도 있었고,

너무 다 맘에들어서 팔고있는 그림들 중에 나중에 뭘 사야할 지 미친듯이 고민했어야 하는 방도 있었고,(결국 아무것도 못샀다는...............)

문을 닫아놓은 갤러리,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갤러리, 친절한 아티스트, 무심한아티스트, 불친절한 아티스트.

정말 낯설고 유니크한 곳이라 눈을 땔 수가 없더라구요.

한국에서도 방안에 이런저런 전구를 달아놓고 온갖 그림과 사진과 포스터를 붙이고 벽에 유화나아크릴로 낙서한 방에 살았던 저는,

빈 틈 없이 뭔가로 채워진 타헬레스가 뭔가 정이 가는것이 꼭 맘에들었습니다 !


정확히는 못들었는데, 타헬레스를 위한 퍼레이드도(?) 7월 쯤에 있다고 한 것 같고.

서명운동을 하길래 서명도 딱! 하고 나오고. 거기있는 아티스트들이 I support Tacheles라는 스티커를 다 붙여 놨길래,

저도 어디서 하나 구하려다가 그냥 더 크고 괜찮은 포스터에 'I support Tacheles'라는 게 써있길래 그걸 가져와서 방에 붙여두었습니다. ㅎㅎ

이런 공간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거든요 ㅜㅜ

저희 엄마 아빠도 매번 제가 독일있을 때 한국에 있는 제 방에 있는 잡다한거 다 비우고 새로 도배해 버릴꺼라고 매번 협박하시는데 .......... ㅜㅜ... 왠지 모를 동질감도 느껴지고 (응????????ㅋㅋ)


Tacheles,

워낙 유명한 곳이라 다들 한 번씩 가보셨는데 저 혼자 한참 뒷북으로 다녀와서 좋다고 글 쓴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전 나중에 도시락 싸들고 자주 보러갈라구요. 몇 몇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찜해놨는데

나중에 가면 또 어떤 새로운 작품들이 나왔을까 벌써 궁금하거든요 !



그런데 워낙 건물에서 퀘퀘하고 요상한 냄새가 나서 뭘 먹을 수 있을 진 모르겠네요.. ;)




그런데 여길 실망하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서 전 지인들에게 막 추천은 못하겠어요. ㅋㅋ



그러나
I support Tacheles !!!

요기 인터넷 주소도 있어요.

http://super.tacheles.de/

건물 생긴거랑 다르게 홈페이지는 뭔가 깔끔하네요. ㅎㅎ

아트스트 목록을 보니 한국인도 한 명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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