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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하루에 말썽 한가지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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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4,312회 작성일 12-03-31 01:38

본문

오늘은 베를린의 학교가 마지막 수업을 하는 날. 그리고 2주간의 부활 방학이 시작된다.

얼마 전에 새해가 시작한 것 같았는데 벌써 부활방학이라니.. 
그러나 부활절이 코 앞인데도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다. 겨울코트를 생각이 간절하다. 에라이..다시 꺼내?

방과 후 어린이방이 끝날 시간이 되어 산이를 데릴러 가니 아이가 가방과 함께 왠 화분을 하나 들고 나온다. 노란 부활절할미꽃이 화사한 노란 화분이었다. 학교 미술시간에 찰흙으로 만들고 초벌구이를 한 거란다. 화분에 I LOVE YOU 라고 돋우어진 글자가 빨간색으로 쓰여있다.

'어쭈, 독일어도 간신히 읽는 놈이 여기에 영어로 썼네?'

분명 선생님이 도와주셨을 것이다. 소근육 발달이 늦은 산이는 저렇게 작은 모양을 만들어 내는데 익숙치 않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친구들이 다 그리는 사람, 나무, 자동차 같은 것을 전혀 못 그리고 색칠하는 것도 전혀 못해서 답답하지 그지 없었는데 알고 보니 소근육 발달장애가 있었다. 마음과 달리 척척 그려내지도 오려내지도 못하니 미술을 아주 싫어했다. 글씨는 개발새발.. 손가락에 힘이 없어 연필을 꼭 쥐지를 못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희미한 실지렁이만 그어댓었다.

의사의 권유로 소근육 강화훈련을 꾸준히 받았고 이제는 글씨도 제법 또렷하게 쓰고 얼마전부턴 심지어 필기체를 연습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단지 젓가락질은 아직 잘 못한다.

"와- 산아, 예쁜데? 너가 만들었어?"
"응, 미술시간에"

"너 혼자? 아니면 선생님과 같이?"

글자 모양을 담임선생님이 만들어 주었고 자기는 붙이는 것을 했단다. 그리고 글자는 자기가 칠했는데 노란색 바탕은 자기가 다 끝내지 못해서 미술 선생님이 마저 칠해주었다고 미주알 고주알 다 전해준다. 미술시간이 눈 앞에 그려진다. '알러뷰'라고 쓰겠다는 생각은 분명 녀석이 내었을 것이다. 녀석이 생각보다 로맨틱한 구석이 있다.

"산아, 부활절에 정말 어울리는 것을 만들었구나. 얼른 집에 가서 네 책상 위에 두자.'
"아냐, 이거 엄마 주려고 만든거야. 엄마가 가져. 그리고 깨지지 않게 잘 들고 가."

선물을 주는 건지 운반을 시키는 건지.. 뭐 그래도 좋다. 예쁜 화분이 하나 생겼네.

기분이 좋아서 앞집의 아이와 맘껏 놀게했다. 보통 오후 6시 반이 되면 이웃집 아이와 노는 시간이 끝난다. 그런데 산이가 아직 환하니 좀 더 놀게 해달라고 간청을 한다. 하긴 이번 주부터 섬머타임이 시작하여 아직 환하다. 잠깐 안마당에서 놀도록 허락해 주었다. 

안마당이란 집의 뒷쪽에 있는 작은 공간이다. 베를린은 제국의 수도가 된 후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며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ㅁ 형 공동주택건물이 발달하였다. 큰길에 ㅁ 자의 한면 만이 접하고 나머지 ㄷ자 부분은 안뜰을 둘러싸고 뒷쪽에 지어진다. 보통 그 안뜰은 정원이라고 부르기도 뭣한 그냥 작은 공간이다. 자전거나 세워두고 흙이 조금 있는 곳에 나무와 풀이 있다. 가로세로 10미터가 될까 싶은 그 공간에서 산이는 자전거를 타겠다고 했다.   

산이가 자전거 타는 것을 본 앞집의 니코는 어느 새 자기도 안마당으로 나왔다. 그리고 산이와 자전거를 번갈아 타는 것 같았다.

'금방 7시가 되니까 곧 불러야지.'  저녁을 준비하며 부엌에 난 창으로 안뜰을 내다보던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산이와 니코가 거기 심어진 꽃을 마구 뽑고 있는 중이었다.

그 꽃은 임자가 있었다. 안마당이 늘 황폐하게 내버려져 있었는데 얼마전 이사 온 브란트 부인이 관리소의 허락을 받고 안마당에 꽃밭을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가을부터 잡초를 뽑기 위해 땀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아왔고 날씨가 풀리자 퇴근 후에 저녁 늦게까지 거기서 일하는 그녀의 모습도 보았었다.  그 화단 한켠에 구근을 심어 막 크로커스와 튤립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녀석들이 그걸 죄다 뽑아 난장을 만들어 버린 것이다.

바로 뛰어나가서 중단시켰지만 이미 꽃들은 죄다 뽑히고 줄기가 꺾인 후였다. 아이들은 그냥 풀 아래 '양파'가 달려있기에 신기하여 계속 뽑았다고 한다. 으이구~~~

아이들을 마구 혼내며 데리고 들어왔다. 둘 다 책상에 앉히고 백지를 꺼냈다.

"자, 쓰거라. 브란트 부인."

산이가 자기가 쓸 줄 안다고 먼저 나선다.

'브란트 부인'

"자, 니코, 이젠 너가 그 다음 줄에 '죄송해요.' 라고 써라. 죄송해요 쓸 줄 아니?" 

니코는 아직 1학년이라서 글을 어느 정도 쓰는 줄 잘 몰랐다. 자기는 쓸 수 있다고 한다.

'즤송해오'

"너 틀렸어. 엄마, 니코가 틀리게 썼어."

하나라도 더 안다고 산이가 잘난 척 지우개를 들고 덤빈다.

"괜찮아. 안고쳐도 돼, 니코가 쓴 게 중요한 거야. 브란트 부인은 제대로 읽을거야. 산이 너도 이제 그 아래 '죄송해요' 라고 써라. "

'죄송해요'

'죄송해요. 우리들이 당신의 예쁜 꽃밭을 망가뜨렸어요'
하고 내가 추가로 썼다. 아이들을 시켰다간 9시 전에 저녁을 못먹을 것 같기 때문이다.

"자, 이제 서명해라."

니코가 먼저 멋들어진 필기체로 이름을 쓰고 이어서

'나는 하나 밖에 안 뽑았..'

하고 쓰는 것을 내가 말렸다.

"서명에는 이름만 쓰는 거다. 그 말은 너가 나중에 그 아줌마를 만나서 말로 해도 된단다"

산이도 서명을 하고 나도 했다.

사죄의 뜻으로 뭔가 주고 싶은데 집에 남아도는 사탕 한알도 귤 한톨도 없다. 할아버지 주려고 사둔 코코아 성분이 높은 쓴 맛의 쵸콜렛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그거라도 들고 나섰다.

아이들을 앞세워 위층으로 올라갔다. 사과를 하러 가는데 이놈들은 왜이렇게 신이 났노.

마침 그 집은 비워있었다. 작은 종이 봉투에 담아서 문고리에 걸어두는 것으로 대신했다.

아이가 잠들고 조용한데 식탁 위에 예쁘고 피어있는 부활절 할미꽃을 보자 화단에서 처참히 뽑혀진 꽃들이 다시 떠오른다. 내일은 꽃을 좀 사서 마당에 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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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들이 꽃 밑에 양파가 달려있는게 신기해서 뽑았다는 말을 읽고 웃으면서도 한편 서글펐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꽃이 어떻게 나서 자라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요.

저 위에 산이가 만든 화분속에 있는 꽃도 양파에서 자란건데 그 화분을 아이들이 직접 키웠다면 왜 꽃밑에 양파가 달려있는지 알았겠지요..

목로주점님~
요즘 여름꽃 양파를 알디에서 세일 하던데 그거 몇개 사다가 산이랑 그 브란트 아주머니 꽃밭에 심어주세요.. 꽃말 세우는 거 잊지 마시구요~~~ ㅎㅎㅎ

재밌고 유익한 글 잘 읽고 갑니다...

미미모나님의 댓글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알리아, 히야신스, 글라디올라스, 칸나, 아네모네 등등이 있는데 갠적으로 젤 예쁜건 해바라기네요.. 해바라기는 양파가 아니고 씨를 뿌려야 합니다..^^

알디양파세일은 끝났네요..ㅠㅠ 

인터넷으로 주문하실 수 있는 사이트 링크 걸게요.
http://blumenzwiebelnversand.de/sommerblumenzwiebeln/index.html

dada님의 댓글

dad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
저희집의 텃밭에 아이들아빠가 감자씨를 심었는데 , 며칠뒤에 우리딸이
" 엄마 ! 마당에 감자가 가득이야 " 하면서 모조리 캐왔다능 ....ㅎㅎㅎㅎㅎㅎㅎ

아드님이 소근육 강화훈련효과를 보셔서 다행입니다.
저희동네도 요즘 유치원 ,학교 모든 선생님들이
소근육, 대근육발달( Feinmotorik  ,Grobmotorik )을 소재로 이야기하는것이 유행인것같아요 .
막상 자세히 이야기가 들어가면 자기들도 "전문가가 아니어서 모르겠지만 ...." 그러시면서
엄마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면 남자아이들중에 그런소리 한 번 들어보지않은 아이들이 없을 정도로
요즘 대단한 유행인것같아요 .
그림을 못그려도 , 연필잡는것이 어설퍼도 ,글씨체가 악필이어도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모두 테라피에 보내려고하니까 저희동네 소아과의사가 하시는 말씀이 "Ergotherapie는 아스피린이 아니다.
머리아플때 먹고 ,다리아플때 먹고 ..." 그말이 맞는것같아요 .
저희아들도 악필때문에 선생님은 테라피에 가라하고 ,의사선생님은 테스트를 해보시더니
전혀필요없다고 하시고 ...
제 생각은 ,아이들은 성장기에 있기때문에 어른과 달리 좋아질 수도 ,어떤방향으로도 변할 수있는데 선생님은 자신의 기준에서 모든것이 완벽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부모들이 힘이드는것같아요.
독일엄마들과 이야기해보면 자신들이 학교에 다닐때는 그런것에 대해 논의하는 선생님들이 아무도 안 계셨는 데 요즘은 난리난리 정신들이 없다고 하더군요 .
옛날에는 선생님들이 하셔야 할 일들을 이제는 여기저기 테라피를 보내라는 말밖에 안하시는  것같이 보여집니다.
제 아들 친구도 유치원에서는 테라피를 해야한다고 난리난리였었는데 ,그 엄마는 신경안쓰고 테라피도 안보내고 , 초등학교 2학년까지 선생님들도 아이가 글쓰는게 엉망이라고 테라피를 보내야 한다고 난리난리 ,
엄마는 여전히 테라피 안 보내시고 , 3학년되더니 갑자기 미술 sehr gut ,
필기체쓰기sehr gut..
또다른 여러가지 판례가있는데요 .
정말 문제가 있으면 테라피를 받아야 하지만 모두 문제가 없다는데 담임선생님 혼자서 " 나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모르겠지만 ..." 이라고 이야기 하시면서 거의 모든 남자아이들을 보내기에 문제가 되는것같습니다.(여자아이들은 손끝이 남자아이들보다  야무지기에 별로없구요 )
제가보기에는 학교선생님들도 Fein,Grobmotorik 의 정의에 대해서 잘 모르시고 아이들을 테라피에 보내시는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에 제가 그 부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
그럼 좋은 주말되세요.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합니다.

산이가 유치원 다닐 때 제가 그렇게 부러워하던, 그림을 제대로 그리는 다른 아이들을 초등학교 들어간 후 산이 테라피 대기실에서 죄다 만났어요. 그 엄마 말이 학교에 들어가니 담임이 모든 남자 아이들에게 소근육 강화 테라피를 권했다고 하더군요. 한 엄마만 소신있게 테라피를 안보내고 다른 엄마들은 아이를 데리고 테라피 받으러 다니구요.

여자아이들이 손끝이 야무지다는 말에 절대 찬성합니다.

erkennen님의 댓글

erkenn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거울코트 다시 꺼냈습니다.

'나는 하나 밖에 안 뽑았..' ---------------------------->니코 매우 귀엽네요 ^^

좋은 주말 보내세요. ^^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브란트 부인을 대문에서 만났어요.

뽑힌 구근은 다시 심어두면 된다고 하여 오늘 아침에 산이를 데리고 나가 같이 다시 심었어요.

그리고 일어서려는데 산이가 "니코 꺼는?" 하고 묻는거에요. "니코 꺼?" 하고 물으니 산이가 마당 반대쪽 구석의 콘크리트 위에 가지런히 모아둔 구근을 보여주었어요. 파 한단은 더 되어 보이는 그걸 보니 놈의 뺀질거림이 괴씸하여 제가 다 하나하나 다 세어보았다는 거 아닙니까. 정확히 열한 뿌리였어요. ㅠㅠ

미미모나님의 댓글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  빤질한 니코.. 이태리계인가요??

산이가 아주 좋은 경험을 했네요. 이웃 아주머니랑 아무 문제없이 일이 풀려서 다행이네요.  독일아짐들 아이들한테 그리 관대하지 않은데...

목로주점님이 부러워요.... 아이들이 다 커버리니까 너무 너무 심심해요~~~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이가 양파서리를 한건가요? ㅋㅋ (기특도 하지..ㅋㅋ,이글 산이가 읽으면 안돼요 근데 ㅋㅋ)
저 위에 화분, 흔히 말하는 명품으로 받으셨고, 달리 나쁜 뜻으로 한 것도 아니니 더는 산이 기죽이지 마세요 목로주점님 ㅎㅎ 
그나저나 미미모나님께서 추측하신대로 니코는 이태리친구다 라는데 저도 한표 보탭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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