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설 시간의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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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atamorga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755회 작성일 11-05-19 09:19본문
시간의 이름들
주홍빛이
땅의 거울을 물들이는 저녁
함께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문득 당신은 나의 입술에
수줍게 입맞춥니다
그 때 우리의
시간은 멈추어 서고
지금은 가장 아름다운
과거가 되고
지금은 가장 아름다운
미래가 됩니다
사람들은 지금
과거를 되돌릴 수 없으니
그저 미래를 보고 나아가자 하지만
과거도 미래의 다른 이름
미래도 과거의 다른 이름
지금 이 순간의 다른 이름들입니다
꿈 속 수도원에서
귀에 익은 기도 소리
잔잔하게 들려 옵니다
sicut erat in principio et nunc et semper
et in saecular saeculorum
19.05.2011 fatamorg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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