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 두번째 주말을 맞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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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네버스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685회 작성일 05-03-19 09:31본문
어학원갔다오면 3시... 씻고 밥먹고... 인터넷 또닥거리다 공부하다 잠자고...
운동하고...
평일은 이렇게 보냈는데... 주말 뭘해야될지... 지난주는 이스라엘친구만들어서 같이 주변 놀러갔는데...
이번주는 뭘하면좋을지 모르겠네요
혼자 덩그러니 오신분들... 뭘하면 좋은지 알려주세요
나름대로 심각합니다
댓글목록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는 지도책 펼쳐놓고 갈만한 데를 찾았습니다, 어느 동네나 그 지역의 명소가 있으니까요. 작은 도시라면 근처 큰 동네의 명소로 다녀 오시구요. 시간 죽이기 좋은 박물관 관람도 추천합니다. 주말 티켓은 싸요. (쇠네스복헨엔데티켓) 그것을 이용해 보셔요.
piri님의 댓글
pi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예전에 썼던 방법을...^^
중앙역으로 가서 주말티켓을 사요.
그리고는 굳이 여기갈까 저기갈까 힘들게 고민 안하고 자주 듣던 머리속에 아! 하고 떠오르는 도시로 떠나요.
그 도시 중앙역에서 그 도시의 명소엽서를 삽니다. 사면서 어느곳이 가기 좋은 곳이며 볼만한 곳인지를 묻죠.
그리고는 가는 길에 만나는 사람에게 엽서를 보여주며 어떻게 내가 여기로 갈 수 있느냐고 묻고는
가서 혼자 여유를 즐기다가 밤이면 다시 돌아온답니다.
여행지에서 혼자 마시는 카페는 또 얼마나 멋이 있는지...(남들이 멋있게 봐주는 지는 모르지만^^;;)
요즘 날씨가 점점 풀어지고 있는데 그렇게 싸돌아 다니기 좋죠^^.
mirakim님의 댓글
miraki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글을 보면서, 몇십년 제가 겪었던 그 시절이 생각나는군여.
독일에는 웬 놈(?)의 주말이 그리 긴지... 그리고 부활절 기간과 크리스마스 등등...
외로움을 말로 다 형언하기 어려운 지경이었지...
처음엔 독일 사람이 내게 말을 걸어올까 두려워 했으니, 언어가 쑥쑥 늘긴 걸렀지.
그때 그시절, 경제적으로도 참 어려웠던 시절이라 교통비 아껴볼 생각으로
자전거 한대 구입해서 무작정 쾰런대학 부근에 있는 Stadtwald에 끌고 나갔지.
넘어지고 자빠지기를 수십회... 지나가던 할배 할매가 너무나 안스러운지 오!고트를
연방 외치면서 잡아주시겠다는 것이 아닌가. 아마 내가 열스너살 쯤 되어 보이는지
Kindchen, Vorsicht, Achtung 등등을 연신 쏟아내시면서... 하하하
그래서 겨우 자전거 타기를 익히고, 외로웠던 그놈의 부활절 보내고.. 그다음 내게
남았던 온몸의 상처를 본 사람이면 내가 무슨 무술 연습이라도 한 사람 같았다오.
침대에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몸을 부시럭 거릴 때마다 아야, 아파..
요즘와서 그런 어렵던 시절이 자주 그리워 지는 것을 보면 늙긴 많이 늙었나보다.
목로주점님, 피리님의 조언대로 한 번쯤 주변의 명소를 찾아보는 것도
외로움을 좋은 추억으로 만들수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