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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오빠~, 졸라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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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p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1건 조회 7,073회 작성일 06-04-15 23:29

본문

1993년, 대학교 3학년 봄의 일이다. 연합 MT를 갔고, 우리 조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가장 많았다. 우선 교수님들과 조교는 모두 우리 조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워낙 요리를 잘 하기 때문에, 윗분들을 모시려는 배려로 과 학생회에서 그렇게 조를 짰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 언젠가 언급했던 것처럼, 나는 요리학원의 원장이신 어머니로부터 6살부터 요리를 배웠기 때문에 다른 거 다 못 해도 요리만큼은 시건방을 떤다.

이 자리를 빌어서 말하자면, 난 베를린에서 식당 운영하지 않는다. 밥 먹으러 오라는 말을 매상 올려달라는 말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하는 말이다. 물론, 내가 지갑이 비어 있을 때 식재료를 사들고 오신 J--G님께는 깊이 감사드린다. 베를린 리포트에는 사과주스에 대한 오해가 많다. 심지어 내가 사과 알레르기님의 부군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셨다. ㅋㅋ (사과 알레르기님, 이런 이야기 처음 들어보시나요? ^^*)

MT를 가면 '참치김치찌개'와 '카레', '삼겹살'이 단골요리였다. 언제부터 그래왔는지 모르겠지만, 꽤 오래 전부터 그랬던 것 같다. 가장 하기 쉬운 요리이기 때문일 게다. 물론, 다른 조도 다 그랬다. 하지만 우리 조는 달랐다. 요리를 하고 있으면 다른 조에서 와서 구경할 정도였다. 아침에는 밤새 술을 퍼마신 속을 달래주기 위해 대개 북어국(즉석식품)이나 라면을 끓인다. 하지만, 난 미나리 푸짐하게 넣은 복국과 따끈한 전복죽을 끓였다. 

아침을 먹고 나면 모두가 등산을 할 때 나는 저녁 준비를 했다. 주로 바베큐를 했다. 그냥 바베큐 그릴에 삼겹살 굽는 수준이 아니었다. 카우보이들이 하는 것처럼 나뭇가지를 엮어서 직접 구이기구를 만들고, 숯불을 피웠다. 내장을 빼낸 새끼돼지를 통째로 여러 시간 동안 돌려가면서 구우면 겉은 크래커처럼 바삭하고, 기름이 쏙 빠진 살코기는 씹지 않고 삼킬 수 있을 정도로 연해진다. 그 전해에 빚은 아카시아술 - 물론 내가 손수 담갔다 - 을 따면 그윽하게 퍼져 가는 향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황홀했다.

산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세상을 가득 채울 것 같은 바베큐의 냄새에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참치김치찌개를 끓이는 동안 우리 조는 이미 셋팅을 마친 테이블에 느긋하게 모여앉아 내가 고기를 쓱쓱 잘라 접시에 담는 모습을 흐뭇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잔에 아카시아술을 채웠다. 다른 조 사람들이 와서 한 점만 달라고 애걸하며 침 질질 흘리는 걸 보며 건배를 했고, 잔을 쭉 들이켜고 바베큐를 막 한점씩 입에 넣은 뒤, 5초쯤 지났을 때이다. 우리 조의 막내, 신입생인 93학번 여학우가 나를 바라보며 자지러질 듯한 큰 소리로 외쳤다.

"오빠~, 졸라 맛있어~."

그 후의 싸늘해진 분위기에 대해서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게다. 93년, 그러니까 벌써 13년 전의 일이다. 그 때만 하더라도 '졸라'라는 단어는 상스러운 단어였으며,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그걸 교수님들 앞에서 커다란 소리로 외친 새파란 신입생 여학우는 그 싸가지없음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아비판을 해야 할 정도로 욕을 먹었고, 대학생활의 시작을 무척이나 힘들게 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졸라'와 그 변형어인 '존나', '조낸'는 '매우'의 최상급으로 통용된다. 물론, 내 또래는 아직도 그 단어가 지극히 자연스럽게 들리지는 않지만, 요즘 10대들은 선생님 앞에서도 자연스럽게 그 단어를 사용한다. - 농담이라고? 조금 전에 한국에서 선생님으로 밥 벌어먹는 친구들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물어보고 확인한 바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내가 아는 녀석들에게는 다 물어봤다. 물론, 녀석들이 하나같이 무슨 문제소년들만 득시글거리는 학교 혹은 소년원에서 근무하는 건 아니다. '선생님, 졸라 어려워요'는 일상적인 말이다.

굳이 아름다운 말들을 놔 두고 비속어를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묻자면 언어의 사회학적인 고찰까지 들어가봐야 할 테고, 내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전문가적인 해설을 달 수가 없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졸라'라는 단어가 이미 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10년쯤 세월이 지난 뒤에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어머니, 이거 드셔 보세요. 졸라 맛있어요.'라고 말하는 게 조금도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지금의 10대들이 시어머니가 되었을 때에는 TV에서 아나운서들이 '어머, 이거 졸라 예쁘죠?'라는 말을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미친년'에 대한 반응을 가만히 살펴보면, 소위 말하는 386 세대들은 '이건 욕이야'라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보인다. 하지만, 펌돌이님께서 예술적인 표현으로 격상시키지 않아도 나와 내 또래들은 대화중에 가까운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으그, 이 미친년아~'하면서 대화를 한다. 그 말을 듣는 상대편 여자가 불쾌해하는 경우는 적어도 내게는 아직까지 없다. 위에서 예로 든 '졸라'와 유사한 행보인 셈이다. 물론, 내가 지극히 천한 언어들을 입에 달고 사는 것도 아니고, 내가 대화를 나누는 이들이 어느 분의 표현처럼 길바닥에 성기 드러내 놓고 있는 정신병자들인 것도 아니다.

물론, 386세대, 그리고 70년대 이후 세대, 80년대 이후 세대... 이런 식으로 굳이 세대를 나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미친년'을 말 그대로 욕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어느 정도 친한 사이에서는 이것을 절대로 욕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지만,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으그, 이 미친년아~'라고 말을 던지면 눈에 쌍심지 켜고 달려드는 경우가 적잖게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졸라'로 돌아가면,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졸라'라는 단어를 구사해도 이걸 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졸라'와 '미친년'을 묶어서 이야기하는 게 맞는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1993년의 예를 들었던 걸 보더라도 어느 정도는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졸라'가 욕에서 일상적인 표현으로 변해온 것처럼, '미친년'도 옛날에는 전적으로 욕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변했고, 앞으로는 더 변할 수도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옛날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모든' 욕들이 앞으로는 '아름다운 우리말'로 변할 거라는 이야기는 분명 아니다.

펌돌이님께서 내가 쓴 글을 변호, 내지는 해설해 주시기 위해 쓴 글이 오히려 일부 회원들에게 불쾌감을 준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는 여전히 '미친년'이 지극히 상스러운 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는 거고, 둘째는 그걸 욕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을 글에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그분께서 느낀 불쾌한 감정은 1993년의 그 여학우가 '졸라'라는 단어를 썼을 때의 교수님들의 표정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펌돌이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댓글에 밝혔다. - 자유투고 참조. 

첫번째 이유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두번째 이유에 대해서는 펌돌이님께서 원래 글의 의도와 달리 분명히 실수하신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펌돌이님께서 말한 '미친년'이라는 것이 욕이 아니라는 것은 그 글을 한번만 차분히 읽어보아도 알 수 있지만, 어쩌랴, 그걸 욕이라고 받아들이는 분을 끌어들이신 것은 분명한 실수였다. 물론, 나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내가 쓴 글의 제목에는 분명히 '미친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었고, 비록 본문에서 베를린 리포트의 특정 회원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것을 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준 것은 사실이다.

미친년 논쟁의 단초를 제공한 글인, "베리에 미친년이 많나?"라는 글에 대해 좀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시작했는데, 왜 엉뚱하게 펌돌이님께서 온갖 화살을 등에 맞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길벗카페를 소름끼치는 온갖 쌍소리로 물들여가는 사과주스라는 인간에 대해 스스로 어느 정도는 변명 - 그래, 변명이다 - 이란 걸 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를 고매하다고 생각하거나,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요리 빼고! ^^* 그리고, 내가 그동안 이곳에 올려온 글들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가 욕지거리 잔뜩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말을 막 하는 사람이 속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변호하던 어떤 분의 글이 떠오른다. 그럼 난? '미친년'이라고 말을 막 했으니까 속으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일까? 아니면 원래 나쁜놈이 마침내 속내를 드러낸 걸까? 흠~ 그래 맞다. 난 나쁜놈이다.

길벗님께는 해설판 놀이는 한번으로 충분하다고 댓글에서 밝혔지만, 해설이 필요할 때가 왔다. 말을 바꾸는 녀석이라고 비난해도 좋다. 내가 쓰는 모든 글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기 때문이고, 내가 쓴 글 때문에 엉뚱한 분이 오해받는 모습, 그냥 팔짱 끼고 지켜보는 게 그분께 너무나 죄송하기 때문이다. -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까지,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고 내가 쓰는 모든 글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

그 글의 본문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Y라는 분이 나의 글을 읽고 '보통은 그렇게 말하지. 하지만 약해'로 시작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분을 기쁜 마음으로 존경했던 이유는 '보통'이라는 단어를 '일반적으로'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읽어냈기 때문이다. 아울러, 보통의 저서 중에 'Kiss & Tell'에는 불확정성의 원리를 사람들의 만남에 끌어들인 내용이 잠시 언급되어 있다.

이 책은 1995년에 씌어졌지만, 한국에서는 2005년에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고, 그 댓글놀이를 하던 때가 그보다 더 전이었기 때문에 그분이 이 책을 원서로 읽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흔히 말하는 '공돌이'인 s/w 엔지니어가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원서로까지 구해 읽는다는 사실이 너무나 존경스러웠다. 때문에 나는 이걸 읽어냈다는 의미에서 알랭 드 보통과 이름이 같은 영화배우인 알랭 들롱이 주연한 영화인 'Plein Soleil'로 시작하는 댓글을 다시 달았다.

그 이후의 댓글들에 대해서까지 해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한다. 아니, 비트겐슈타인은 달아야겠다. 이것 때문에 기분 상한 분이 계시니 말이다. 먼저, '부지깽이로 때려줄까부다'라는 Y의 댓글은 비트겐슈타인을 언급한 것이 분명했다. 1946년 10월 25일 케임브리지 대학 H3호실에서 비트겐슈타인이 부지깽이로 칼 포퍼를 위협했다는 에피소드는 꽤 유명하다. 나는 Y가 쓴 댓글에 대한 댓글에 그 글의 사족에 써넣은 문장을 썼으며, 그것이 댓글놀이의 마지막이었다. Y와 나는 그렇게 서로 즐거운 놀이를 하고 있었지만, 내가 던진 비트겐슈타인의 말 때문에 Y와 나를 제외한 사람들은 내가 Y와 그가 속한 부서를 욕한다고 느꼈던 것이다.

펌돌이님과 내가 서로 '에이, 미친년~' 하며 댓글놀이를 하면 틀림없이 베를린리포트에서는 내가 펌돌이님께 심한 욕을 한다고 느끼는 분이 계실 게다. 그리고, 내가 '미친년'이 들어간 글을 쓰면 틀림없이 그때 경험했던 바와 같이 내가 쌍욕을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게다. 그렇다면, 나는 왜 그 글에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제목을 달았을까?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고, '글의 제목'이라는 것에 대해 자유투고란에서 잠시 이러저런 이야기들도 오갔지만, 난 글을 쓴 뒤 마지막에 제목을 붙인다. 그때 그때 맘대로 붙일 때가 대부분이지만, 그 글은 내용에 잘 맞추어 뽑은 제목이다. 대충 생각나는 대로 해석해 보자.

A. 욕의 의미에서
1.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은 없다.
2.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은 한명 있다. 
3.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은 있지만 소수이다
4.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이 있는지 궁금하다.

B. 정신병자의 의미에서
1.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은 없다.
2.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은 한명 있다. 
3.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은 있지만 소수이다
4.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이 있는지 궁금하다.

C. 무엇인가에 몰입했다는 의미에서
1.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은 없다.
2.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은 한명 있다. 
3.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은 있지만 소수이다
4.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이 있는지 궁금하다.

D. 베리(베를린 리포트의 회원이신 분)님께 반했거나 무척 좋아한다는 의미에서
1. 베리님께 미친년은 없다.
2. 베리님께 미친년은 한명 있다.
3. 베리님께 미친년은 있지만 소수이다.
4. 베리님께 미친년이 있는지 궁금하다.
5.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베리님께 미친년은 없다.
6.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베리님께 미친년은 한명 있다.
7.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베리님께 미친년은 있지만 소수이다.
8.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베리님께 미친년이 있는지 궁금하다.

E. 베리(스트로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 등)을 무척 좋아한다는 의미에서
1. 베리에 미친년은 없다.
2. 베에 미친년은 한명 있다.
3. 베리에 미친년은 있지만 소수이다.
4. 베리에 미친년이 있는지 궁금하다.
5.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베리에 미친년은 없다.
6.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베리에 미친년은 한명 있다.
7.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베리에 미친년은 있지만 소수이다.
8.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베리에 미친년이 있는지 궁금하다.

F. 웰컴 투 동막골의 여일이처럼 순수하고 예쁘다는 의미에서
1.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은 없다.
2.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은 한명 있다. 
3.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은 있지만 소수이다
4.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 미친년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외에도 무한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범위를 좁히면? 글쎄, 난 어떤 의미로 썼을까? 그 징그러운 단어, '진정성'이란 말로 포장한 역겨운 사기극을 워낙 많이 보아온 터라 '사실 난 말야, 내 진심은 이랬어'라고 말해도 사람들이 날 양치기 소년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인정한다.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 중에는 미친년(욕의 의미에서)이 많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미친년이야. 그래 당신 말야'로 읽어내는 분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 어쩌면 그런 분이 많을 거라는 생각, 어쩌면 모두가 다 그럴 거라는 생각, 그래서 날 욕할 거라는 생각 글을 올리면서 분명히 했다.

그리고 다른 한 편으로는, 어쩌면 누군가는 내가 원래 의도했던 것을 정확히 읽어내실 거라는 기대도 했다. 또한,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신선한 해석을 하는 분도 계실 거라는 기대도 했다. 단 하나 걱정한 것은 베리님께서 A 혹은 D를 애매하게 합쳐서 해석하시고 기분이 상하시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직접적인 지칭이었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대로, 욕이라고 받아들이는 분들이 계셨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계셨다. 뛰상님은 선문답처럼 '네'라는 대답으로 신선한 기쁨을 안겨 주셨고, 팬교주님은 차분한 조언을 남겨 주셨고, 작은나무님은 몰입의 동경를 읽어내 주셨고, 독일에서의 삶님은 그 글이 다분히 낚시글임을 간파해 주셨고, the moon님은 여일이의 천사같은 아름다움을 반겨주셨다. 베리님께서는 걱정과 달리 팀 로빈스를 반갑게 맞아 주셨고, 길벗님께서는 비트겐슈타인과 해부학에 대한 풍부한 지식으로 어리석은 내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마지막으로, 펌돌이님께서는 '미친년'이라는 단어가 페미니즘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셨다. 이 모든 분들께 정말이지 고개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글을 쓰고 나서 달리는 댓글들은 내게 또다른 글을 쓰는 동기가 되고, 내 무식을 다시금 깨닫는 성찰의 계기가 되고, 모르는 얼굴들이기는 하지만 깊은 우정과 반가움의 출발이 된다. 

나는 생각이 끝도 없이 링크되고 서로 다르게 해석되고, 다양한 의미들이 겹쳐있는 것들을 갖고 노는 걸 즐긴다. 고등학교 때 시 한 수 놓고 선생님이 불러주는 대로 주제니 소재니 운율이니 심상이니 외우는 것 말고 내 맘대로 생각 가는 대로 멋대로 해석하는 걸 좋아한다. 최후의 만찬을 보며 예수의 오른편에 앉은 여자를 찾아내고, 옷의 색상이 예수와 반대이고, 그들이 엉덩이를 붙여 앉았다고 생각해서 다 빈치 코드를 써낼 수 있다. 이 경우, 그게 최후의 만찬인지, 결혼 피로연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드물지만 말이다. ^^* 마찬가지로 미친년을 상스러운 욕이라고 읽어내서 사과주스란 자식이 베를린 리포트의 길벗 카페를 더럽게 물들였다고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엉뚱한 사람에게 화살을 날리는 건 이해하기가 어렵다.

자, 이 긴 변명을 마칠 때가 왔다. 펌돌이님은 미친년에 대한 고찰을 페미니즘적인 시각에서 바라보았고, 그리고 무언가에 열중해서 푹 빠져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렸다. 나나 펌돌이님이나 그것이 '미친년 3부작'의 종결이기를 기원했지만, 결국 이렇게 또다른 변명과 해설을 늘어놓게 되었다. 이 글의 제목을 보고 '졸라'라는 단어가 몹시 불쾌하다고 해도 나는 기쁘게 받아들이겠다. 어쩌다 보니 또 하나의 낚시글을 쓴 것 같지만. 어떻게 해석하든 읽는 분의 생각이 맞다. 한가지 더, 비속어만 불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다음 호칭 중에서 하대칭과 평대칭, 존대칭, 극존대칭은 무엇일까?  - 한퀴방!!! 모이세요~

너, 너희, 당신, 그대, 댁, 귀형, 귀하, 선생, 선생님, 자네, 어른, 어르신, 아무개 씨

생면부지의 사람이 내게 다짜고짜 낮춤말을 하는 것은 뱃속을 무척이나 부글거리게 만든다. '미친년'은 무조건 욕이라고 생각하는 고매한 인격을 가진 분께서 독일어에서 Du와 Sie를 나누어 쓰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 고민하면서 우리나라말에서 상대를 낮추어 부르는 호칭을 아무렇지도 구사하는 것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퀴방 절대지존이신 팬교주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끝으로, 베를린 리포트의 회원분들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졸라'를 평소에 어떻게 사용하시나요? 수고스러우시더라도 댓글로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1.욕이다. 2.아니다. 숫자 하나만 써 주시면 됩니다. 3. 기타의견은 주관식입니다. ^^*

思鏃
에잇~ 까잇거, 이제 와서 숨길 것도 없고, 솔직히 말한다.
"베리에 미친년이 많나?"라는 건 "딸기밭에 여일이가 있냐?"라는 의미로 쓴 게다.
추천3

댓글목록

가령님의 댓글

가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기타. 둘다.
욕이 아니라고 말하기엔 친숙한 단어는 아니네요. 나이대가 있어서리..-.-;;
그렇다고 고운말만 사용하는 위인은 아니구 가끔 사용하기도 하고...
오히려  거친욕을 맛깔나게 할 때 졸라 멋져 보이기도.... -.-;;

apfelsaft님의 댓글의 댓글

ap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크~ 마지막 문장은 정말이지 코마네치 이후로 처음 보는 D난도의 졸라 머찐 묘기였습니다.
10.00 드립니다. emoticon_113

작은나무님의 댓글

작은나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번 글에 학습되어진 것이 있어서 이번 제목에 놀라지 않을 수 있었네요.
오랜 시간을 걸려 선입견이나 편견을 없애거나 줄이는데 성공한 것 같아요.
훈련이 필요하더군요.

님은 어떻게 글을 그렇게 한 숨에, 한 퀴에
다른 부피로, 다른 모양으로, 다른 냄새로
그러나
같은 색깔로 쓰시는지 참 부럽습니다.

그 때, 그 곳 언저리 어딘가에  함께 있었거나 스쳐 지나갔다 생각하니 참 아쉽네요.

님의 열정이 마냥 뜨겁지만은 않고
여유있는 따뜻함을 가지고 있어서 보기 참 좋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
아련하 기도 하고
아릿하 기도 하고
풋풋하 기도 하고
즐겁    기도 하고
거꾸러져 웃 기도 하고
울  기도 하고

진지해 지 기도 합니다.

자꾸만 기도 만 하게 됩니다.

apfelsaft님의 댓글의 댓글

ap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나무님,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운 코멘트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가슴이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부끄러워서 여기까지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편안한 휴일 맞이하세요.

디디님의 댓글

디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3 첫 역사 수업때 선생님께서 들어오시자 마자 하시던 말씀
"징그럽게 반갑다"
우린 '멍~~'
그다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내가 표현하는 '징그럽다'는 좋은 의미라고 하면서 부연 설명을 쭈욱~

그 때 처음으로 몸으로 느낀 '약속된 언어'

이렇게 경험으로 깊이 들어오면, 그 이후에 새로운 해석으로 쓰여진 말들도 어느정도는
쉽게 받아들여짐.

그래서 사과쥬스님 글들도 쉽게 받아들여져서 즐겁게 읽었었슴.

그런데 윗글은 왜 말이 짧아요? emoticon_019emoticon_001emoticon_011emoticon_003

apfelsaft님의 댓글의 댓글

ap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디디님, 징그러바효~ emoticon_001
"아, 사람이, 인사를 그래 해요? 얼굴에 짝대기 들이대고."
지금은 어디에 계신가요? 어느 곳에 계시든, 건승을 기원합니다. emoticon_071

디디님의 댓글의 댓글

디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콕!
와이셔츠 다섯벌 맟추는데 108미국돈 들었슴.
내일은 만화가게 갈 생각임.
여기 비빔 냉면은 직접 기계로 뽑아서 만듦.
맛 정말 좋음.
국수, 떡볶이, 순대, 김밥 어는 것 하나 맛 없는 것이 없습니다.

약오르지요?

베를린 번개 함 해야하는데.....

apfelsaft님의 댓글의 댓글

ap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콕이 그 방콕임네까, 그 방콕임네까?
방콕까지 가셔서 '꿀맛 놀이' 하고 하심네까?
꿀 사서 드시라 하지 않아씀네까?

> 베를린서 꿀번개 하는 검네까?

apfelsaft님의 댓글의 댓글

ap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님, 밤새 안녕하신게라~
아 근디 아우에게 이렇게 쌍욕을 하셔도 되는 거야효?
졸라 불쾌해효~ emoticon_001

the moon님의 댓글의 댓글

the mo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낸 실력 있는요리사 ,..아름다운  향기  가  담긴 예술작품의 요리  들  ~
베를린에 사는 사람들 좋겠다 .  emoticon_052 emoticon_033 emoticon_028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그러니까 하대칭음 너, 너희, 자네 고요, 평대칭은 당신, 그대, 댁.
존대칭은 귀형, 선생, 어른, 아무개씨. 그러니까 극존대칭은 나머지인 귀하, 선생님, 어르신이 되겠네요.

그런데 '집'이라는 호칭이 있는거도 알고 계신가요? 전 주부가 되고 나서 서울 한복판에서 몇번 그 호칭으로 불림을 당했답니다. 늙은 주부들로 부터..처음엔 당근 못알아 들었죠. 나중에 곰곰 생각해조니 쌔까맣게 어린 새댁에게 '댁'이라 불러주기 너무 아까와 그 할머니들이 '집'이라 불러주신 거더군요. 그러니까 집은 하대칭이 되나요?

그럼 전 팬님 나타나시기 전에 얼른 튈께요.

그런데 맞힌 사람 선물은 없나요?

apfelsaft님의 댓글의 댓글

ap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교주님께서 나타나시면 설명해 주실 것입니다.
'맞힌' 사람은 '맞은' 사람에게 상을 줍니다. 타박상이라고 하지요.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그리구요. MT가서 남들 다 등산 가는데 들어 앉아 요리하는 신세... 정말 마음 아팠습니다. '어, 나보다 더한 신세도 있구나.'  큰 위로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밥 먹으러 언제 놀러가면 되나요?

apfelsaft님의 댓글의 댓글

ap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등산을 별로 안 좋아했고, 요리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신세 처량하다는 생각 전혀 안 들었습니다. 산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는 산 아래 계곡에서 흐르는 냇물 바라보는 게 훨씬 더 좋았구요. 오히려 제게 산에 올라가라고 했으면 신세 한탄했을 것 같아요. ^^*

> 어제 사과주스식당 거덜나씀다. 흑~

geulsse님의 댓글

geuls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을 굳이 쓰라면, 1 번쪽입니다.
졸라라는 말이 주는 충격은 미친년이란 단어보다는 약하게 느껴집니다.
주변에서 애들이 졸라라는 말쓰는 건 한번도 못봤습니다,아마 자기들끼리는 쓰면서도 선생님 앞에서는 체면들을 차려서 그런것일까도 생각됩니다.
미친년이란 단어는 아주 친한사이에 잘하는 경우도 있고,욕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요.
저도 순전히 애들한테서 배우는 것인데,애들이 더 국어순화운동에 앞장을 서서,선생으로서 말을 함부로 할수가 없게 되더군요.
조낸이나 열라짱...뭐 이런말들은 센스있게 쓰면 더 재미를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그래도 앞으로 우리말이 변해가리라는 생각은 잘 안듭니다.요즘 인터넷 용어사용때문에 애들이 한국어 철자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그리고 이쪽으로 많이 관심들을 갖기때문에 우리말을 지키려고 하는 분위기라서요...

보통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의 경우에 트집거리도 많이 생기는 것이지요,말을 어케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는 한번쯤 생각해보면서 조금만 더 신경써주시면 금상첨화입니다.
제말에 기분상하지 마시고,그동안 좋은 글 많이 그리고 감사히 읽어온 독자라는 것을 알아주시며,앞으로도 열심히 읽을것을 약속드리며,시간이 부족하시면 식사제공은 저도 좀 거들테니...부디 행복한 마음으로 좋은하루 지내시기 바랍니다.emoticon_097emoticon_084emoticon_052emoticon_053

apfelsaft님의 댓글의 댓글

ap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앞에서 체면을 차려서라기보다는, 선생님께서 못 알아들으실까봐 안 쓰는 것 아닐까요? emoticon_003 글쎄님께서 선생님이셨군요. 조낸 무서버효. emoticon_007

글쎄님 말씀에 기분 상하긴요. 가르치심에 언제나 깊이 감사드립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글 쓸 때 받아들이신 분의 입장에 대해 여러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과밥찝을 찾으신 분들께 언제나 말씀드리는 철칙(!)은 다음 두가지입니다.

1. 부엌에 발을 들이지 마세요. - 요리나 설겆이나 모두 저의 즐거움입니다. 빼앗기기 싫어효.
2. 드실 수 있는 한 끝없이 드시고, 드시고, 또 드세요. - 보통 3시간 반짜리 풀코스입니다.

그러니, 저를 도와주시려거든 드시고, 드시고, 또 드셔 주시옵소서~ emoticon_002

베리님의 댓글

베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 기타의견.

근데요?

졸라 맛있다에서 그 '졸라'와 '졸라맨'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혹시 '에밀 졸라'의 먼 사촌 관계인지요? 그 졸라는 정통성이 있는 졸라 입니까?

졸라 어렵네요! 졸라가 남성의 전유물일까요? 그래서 '졸라걸'이 없는 것일까요?

어원상 이 말은 제가 생각하기에 80년대초 대S고교 국사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던 것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졸라->존나게->좃나게->신나게 = '말초신경이 자극되도록 열심히' 또는 '엄청 크게 대단하게' 하는 뭐 이런 뜻이 아닌가요?

'신'이라는 말이 남성에게는 성기가, 여성에게는 음핵이 이에 해당된다고 하던데요.

저도 졸라게 노골적이고 적나라하지요? 누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을까요?

이 단어에 대한 분석을 위해서는 전문가이신 팬교주님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apfelsaft님의 댓글의 댓글

apfel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근데, 글을 쓰고 나서 수정하고 싶었지만, 실수한 부분이 '졸라'는 '좆'에서 파생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좆나게 > 존나게 > 존나 > 졸라 > 조낸이 된 것 같아요.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졸라'보다는 '조또'가 더 널리 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역시 팬교주님의 도움이 절실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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