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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독일유학생의 단계별 증상-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니아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9,638회 작성일 05-01-28 22:53

본문

-계속해서- 그런데 비슷하거나 다른 경험 있으시면 답글 주시면 더 재미있을 듯...


7. 0.5-1년---독일어 듣기 늘기 시작. 말하기는 항상 제자리라는 느낌이 드는 시기. 이때쯤 학교 DSH시험 치르는 정도로 독어 문법에서 생애 최고조에 달함. 그후로는 평생동안 하락. 스스로 용기있게 말하는 일이 줄어듦. 어학에 있어서의 기로. 초반의 독일사람들의 미소가 미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음. 이제 겨우 관광객 탈출. 독일의 헛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느낌. DSH-투어를 시작....이게 독일 전국을 여행하는 좋은 기회(개인적으로 추천). 이후에는 차라리 유럽 다른나라로 여행하기를 원하는게 대세. 동전 사용법을 잘 익혀 이제 슈퍼에서도 동전을 당황하지 않고 셀수 있음. ALDI, 페니 등등에 가거나 적응하는 시기. 물은 아직도 가스 없는 물이 좋음. 독일에서의 한국의 위상에 대해 불만. 대부분 국수주의자로 전환되는 시기.

8. 1-2년---대학 입학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기, 생활독일어 최고조에 도달. 독일어 줄기 시작. 학교의 제도 파악, 강의 및 대학친구들 알게되나 역시 진짜 친구는 한국사람. 멘자 음식에 적응함(일단 음식을 밀어 넣고 콜라로 씯어 내림. 거의 수세식). 밀히 라이스도 먹기 시작. 유학생활의 황금기. 숙제와 수업준비로 시간가는줄 모름. 이때쯤 독일 대학의 매운 맛 또는 철저함을 조금씩 맛봐. 좌절도 시작. 내가 이거 할려고 유학왔나? 나중에는 한국이 더 빠른거 아냐? 이 학과가 유망한가? 괜히 청춘의 시간만 죽이는거 아닌가? 등등의 독일 유학 자체에 대한 깊은 회의. 1번째의 진정한 고비. 짐싸고 돌아가는 사람은 돌아가는 시기. 국수주의에서 퇴보하거나 아예 한국 비난을 업으로 삼음.

인터넷 등에서 유학 전문가로 활약. 가스물에 점정 익숙. 한국 다녀옴. 한국이 무지 반가우나 막상 가보면 불편함을 발견할 수 있음. 거리의 너무 많은 사람, 툭 치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에 반감이 생기기 시작.

9. 2-5년: 유학의 안정기. 멘자음식이 이제 더 푸근함. 꼭꼭 씹어 먹을 정도로 정감이 가고, 음료없이도 가뿐히 멘자 음식을 소화. 거의 모든 메뉴를 섭렵. 독일인 친구도 1-2명 있고, 본격적인 학교 생활. 이제는 강의 장소-시간 바뀐다는 소리를 다 알아 들음. 아르바이트 시도. 이사 경험. 기숙사에서 사는 경우 베테랑급에 오르고, 보통은 보눙으로 옮김. 보눙에서의 크고작은 일들에 점차 익숙. 이제는 알디 콜라가 아니면 이상함. 물은 반드시 가스물. 수돗물도 필터없이 잘마심. 한국에 대한 일상적 관심은 없어짐. 독일이나 독일 유학에 대한 생각은 아직도 왔다갔다함. 그러나 초반의 편협함은 사라지고 지식이 늘어남에 따른 혼란. 이시기에 한국에 가면 많은 불편을 느낌. 독일넘들이 싫고 한국이 반갑지만 막상 가 보면 헛점 투성이임을 발견.

인터넷 유학 전문가에 시들해짐. 유학오는 사람들에게 경험을 토대로 어느 정도 충고함. 그러나 그걸 새로 오는 유학생에게 이야기해도 그 새로운 친구는 다시 나와 같은 길을 되풀이함을 발견하고 답답해 함. 한국 비난에서 다시 중립적으로 변환. 한국 위상에 대한 생각에서 혼란의 시기.

10. 그후-유학 말기---이제 어느 정도 독일 유학에 대한 개념을 잡음. 한국과 독일에 대한 평가가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라 확고해지는 시기. 새로 오는 친구가 나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을 보아도 무덤덤해짐. 오히려 그게 필수과정임을 인식. 멘자음식을 거의 먹지 않음. 군대로 치면 말년병장 분위기. 진로의 갈등많아짐. 한국에 애한 관심이 다시 생기지만 그소식들에 대한 현실적인 감흥 전혀 없음. 인터넷 유학전문가가 뭐였더라? 변한 독일 학교제도에 대해 잘 모름. 여기저기 취직하는 독일애들과도 어울림. 학교가 아닌 부분에서의 독일 사회를 아주 조금 경험. 한국 다시 정이 감. 한국의 비판적 옹호론으로 전환.

에너지 완전 방전. 새로운 일을 만들기 싫어함. 만사가 귀챦음. 다만 습관이 남을뿐. 한국가면 불편한게 아니라 아예 많은 일이 신기함. 독일어 문법 초급과 중급 사이 정도로 하강. 자기만의 물을 만들기 또는 좋아하는 술이나 기타 생필품 고정. 졸업에 가까우면서 다시 근본적인 회의가 밀려옴. 내가 여기 뭐하러 왔던가? 학업 포기하고 싶으나 그동안이 아까워 마지못해...

11. 그그후......는 스스로의 선택...
추천17

댓글목록

Affesaft님의 댓글

Affesaf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미네랄바써 없어서 못마시는데....^^;;
게롤슈타이너 최고~!!! 캬아아~~~~
글고...
정말 줄어만 가는 독어....독일친구들이랑 얘기 엄청 많이해도..맨날 하는말이 그말이 그말...
조만간...어학원 다시함 가야할듯~ ㅋ
콜로키움할때 나도 다른애들처럼 전문용어 어려운단어 막막 쓰면서 말하고 싶다으~~아응~~~ㅠ_ㅠ

낮에뜨는별님의 댓글

낮에뜨는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과정을 거치는 군요... 전 지금먹는 음식들을 한국에서 다시 먹을 수 없다면
안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불연듯 해본적이 있는데...
물도 요즘엔 가스가 없으면 안 마신답니다.(독일온지 겨우 몇달 정도...)
얼마전 이모님이 주신 한국커피가 예전엔 맛있었는데, 독일에서 먹으니 10센트짜리
독일자판기 커피보다 맛없는 걸 우째 맛있게 먹었나 싶기도 한답니다.

신의와인님의 댓글

신의와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이제 거의 2년차입니다. 제 경우로라면 0.5-1년사이라기보단.. 1.1년정도일때 ZOP준비하느라 정말 몇주간 밤새면서 공부했었죠. 결국 통과하고나니 너무 후련하더군요. 세상이 다 제것같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이죠. 그 이후론 문법실력이 줄더라는... 잘 알던 단어들의 성별도 잊어먹습니다. ^^;
 그리고 전 물에 대해선.. 가스물을 마시느니 맥주를 즐겨마시는 편이니다. 그리고.. 아직 독일여행을 못해봤네요. 오로지 바이연에서만 바이연티켓으로..... -_-;;;
그리고 전 여전히 국수주의(?)단계입니다. 국수주의보단 애국주의인걸요. 아마 님께서 독일에 오실때보단,제가 한국서 독일 올때가 상황이 백배 낫을겁니다. 그래서 다른걸지도요. 2002년월드컵을 마치고 "나는 자랑스런 한국인이다!"하며 온데다,나름대로 세계적인 도시에서 왔으니 불평불만이 없을수가없겠죠. 그래서 전 저 스스로를 매우 복받은 녀석이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건국이후 가장 부유한 세대인데다,2002년월드컵으로 자신감 듬뿍 가지고,가고싶었던 독일까지 와서 공부하고있으니말이죠.
 한국인 친구는... 하나도 없습니다. 어쩌다보니.. 알던사람들하고도 연락이 끊기고 지금은 아예 모릅니다. ;;;; 독일친구들도 몇 없는데,있는사람들은 저보고 그러죠.
 "맨날 한국한국 얘기하는거보니 고향이 그리운거구나?"
글쎄.. 딱히 그리운건 아닌데..... 그래도 한국자랑 하고싶어미치겠는거있죠.
물론 지금은 압니다. 세계에 자랑스럽지 않은나란 없다는걸. 어떤 나라건 다 자랑스런 역사를 가진나라들이죠. 그래도....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립니다. -_-;
 한국에 있는 친구들하고 한국역사얘기 하면..녀석들은 그럽니다. 한국 돌아와서 역사공부나 해!!
사학과도 아닌주제에 역사에 대해 꽤려고 정말 많이 읽었거든요. 게다가 우리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싶은거니까..... 책 한권만 읽고 그 책의 저자맘처럼 설명하면 안되기에,이책저책 여러가지 관점에서의 책들을 잔뜩 읽었구요,읽고있구요.

 제 전공과목에 대해선..... 날이 갈수록 무지해가져가는 느낌입니다.
몇주뒤에 시험있으니... 월요일부턴 다시금 밤새야겠죠.

여튼,님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

luise님의 댓글

lui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년 쯤 됬는데요, 7단계 8단계 정말 많이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1년쯤 됬을때 제가 참 많이 aggressiv했었거든요. 항상 민감하게 반응하고 왕 국수주의자였죠. 항상 화가나있었다고 할까요.. 이젠 마음도 비워지고 수준낮은 저질코멘트는 그냥 무시해버립니다.
그리고 공부시작하면서 멘자음식 입맛붙혀서요, 어쩜 밀히라이스 먹기시작한거, 인터넷활동, 콜라로 멘자 음식 씻어내리던거 다 맞네요.
요즘은 다 시큰둥해져서 주로 집에서 해먹지만요. 이것도 주기가 있는것 같습니다.
다른점은 한국사람이 하나 없는 도시라는거구요, 그래서 독일어 뿐 아니라 한국어도 많이 퇴보하네요.
또 아직 회의감은 느끼지 않습니다. 공부하다가 좌절감은 가끔 느끼지만요. 흑...
다들 열심히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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