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 쓸쓸한 유학? - 한국인됨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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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eonmuk Li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670회 작성일 05-01-28 01:08본문
며칠전 대사관을 가서
아는 오빠 한사람을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끝에
내 생활에 대해서도 말을 나누게 됐고
계속 묻길래
내 경제적인 곤궁이 심하다고 하니까
이 아저씨
한참 생각하더니
오해하진 말라고 단서를 달면서(도)
대뜸 이렇게 말한다 :
"아니 그렇게!
이 사람아
무슨 수도승도 아니고
인생을 혼자 고민 하지만 말고,
이제, 그래 이제는,
더 늦기전에 한국돌아가야지 그래"
"직장도 가지고 해서 정착을 해야지"
"최소한 좀 안정되게, 생활은 좀 안정이 돼야 할것 아닌가?" ..............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내내
이 생각이 머리를 맴돌며
그야말로 골을 때리고 또 때렸다.
일주일 정도 생각끝에 내결론이 이렇게 내려졌다 :
"가고 안가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내가 뭘하고 싶은가, 혹은 뭘 하는가가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 가면 당장 읽을 책이 없잖아?"
(과연, 한국에 많은 책이 있었다면,
폴란드, 이태리, 프랑스, 독일, 영국 등 국가들처럼
천년도 넘은 책들과 자료들과 논문들이 줄줄이 있었으면
그랬어도 과연
내가 남의 땅으로 유학을 왔을까!!??)
"이제 겨우 이런 저런 주제로 여러가지 책을 사방팔방에서 모아 읽으며,
간신히 간신히,
문자를 쓰자면, 천신만고 끝에 겨우
영어로, 독일어로 책을 읽어가며
인문학의 몇가지 주제들에 대해
조금씩 조금씩
지적인 흥미를 일으키고 있는데,,,
그런 이 마당에
아니 갑자기 한국가서 뭘 어찌하란 말인가?"
"굳이,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의무가 아니라면,
어쩌면 평생, 남은평생
끝나지 않을 책과 자료를 붇들고
도서관에서 씨름하는게
그게
내인생에서
남은 일
남은과제가 아닐까?"
(사는게 조금 쓸쓸하고,
가난이 맘을 지치게 만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 즐거움과
읽고싶은 책을 읽을수 있는 이 혜택은
이 세상 아무나 가지는 행복이 아니다)
"남이쓴 책을 읽다가,
남의 생각을 따라가다가 보면
세월이 지나
언젠가는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때도오겠지,
그럼 그때 나도
무엇인가
어떤주제로
내 글을 쓸수도 있을테고,,,"
하지만, 하여튼, 어쨌든!!
한국땅에
소설책 몇권, 시집 몇개 외엔
한국말(한글)로 된
제대로된, 논쟁거리 될 만한 글과 책이 없다는 사실은 그러나
(한글로 글을 쓰기 시작한게 겨우 몇십년이므로 당연한 역사적 현실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천년도 넘은 글의 역사를 가진
유럽과 직접비교하는 것이 무리지만!)
한국인으로 태어난 나에겐
언제난 씁쓸한 아쉬움을 던진다.
그래서
때로는
한국인이
과연
배부른 유럽인들이 했던
지적인유희(인문학적 장난)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까지도 종종 드는게 사실이다.
베를린
연묵..
아는 오빠 한사람을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끝에
내 생활에 대해서도 말을 나누게 됐고
계속 묻길래
내 경제적인 곤궁이 심하다고 하니까
이 아저씨
한참 생각하더니
오해하진 말라고 단서를 달면서(도)
대뜸 이렇게 말한다 :
"아니 그렇게!
이 사람아
무슨 수도승도 아니고
인생을 혼자 고민 하지만 말고,
이제, 그래 이제는,
더 늦기전에 한국돌아가야지 그래"
"직장도 가지고 해서 정착을 해야지"
"최소한 좀 안정되게, 생활은 좀 안정이 돼야 할것 아닌가?" ..............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내내
이 생각이 머리를 맴돌며
그야말로 골을 때리고 또 때렸다.
일주일 정도 생각끝에 내결론이 이렇게 내려졌다 :
"가고 안가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내가 뭘하고 싶은가, 혹은 뭘 하는가가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 가면 당장 읽을 책이 없잖아?"
(과연, 한국에 많은 책이 있었다면,
폴란드, 이태리, 프랑스, 독일, 영국 등 국가들처럼
천년도 넘은 책들과 자료들과 논문들이 줄줄이 있었으면
그랬어도 과연
내가 남의 땅으로 유학을 왔을까!!??)
"이제 겨우 이런 저런 주제로 여러가지 책을 사방팔방에서 모아 읽으며,
간신히 간신히,
문자를 쓰자면, 천신만고 끝에 겨우
영어로, 독일어로 책을 읽어가며
인문학의 몇가지 주제들에 대해
조금씩 조금씩
지적인 흥미를 일으키고 있는데,,,
그런 이 마당에
아니 갑자기 한국가서 뭘 어찌하란 말인가?"
"굳이,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의무가 아니라면,
어쩌면 평생, 남은평생
끝나지 않을 책과 자료를 붇들고
도서관에서 씨름하는게
그게
내인생에서
남은 일
남은과제가 아닐까?"
(사는게 조금 쓸쓸하고,
가난이 맘을 지치게 만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 즐거움과
읽고싶은 책을 읽을수 있는 이 혜택은
이 세상 아무나 가지는 행복이 아니다)
"남이쓴 책을 읽다가,
남의 생각을 따라가다가 보면
세월이 지나
언젠가는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때도오겠지,
그럼 그때 나도
무엇인가
어떤주제로
내 글을 쓸수도 있을테고,,,"
하지만, 하여튼, 어쨌든!!
한국땅에
소설책 몇권, 시집 몇개 외엔
한국말(한글)로 된
제대로된, 논쟁거리 될 만한 글과 책이 없다는 사실은 그러나
(한글로 글을 쓰기 시작한게 겨우 몇십년이므로 당연한 역사적 현실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천년도 넘은 글의 역사를 가진
유럽과 직접비교하는 것이 무리지만!)
한국인으로 태어난 나에겐
언제난 씁쓸한 아쉬움을 던진다.
그래서
때로는
한국인이
과연
배부른 유럽인들이 했던
지적인유희(인문학적 장난)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회의까지도 종종 드는게 사실이다.
베를린
연묵..
추천10
댓글목록
mimi님의 댓글
mim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두 똑같은 고민 있었구, 아니 문제. 똑 같은 말 들었구 -심지어는 남자를 잡으라는- 똑같이 생각 했는데.... 하고 싶은거 하게 되더라구요. 나올때 힘들게 결정하고 나왔으니까.... 독일어가 느는맞에 사는것 같아요... 저는. 그래도 매일 생각해요. 너 뭐가 될려고 이러니????? 나도 모르죠. 꿈은 꿈이니까. 그래서 내맘대루 꾸는거니까.
...........
님의 말에 적극 동감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세요!!!! 본인에게 솔직해지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