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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독일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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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ttenburg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6,914회 작성일 05-01-21 21:15

본문

독일에 온지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첫인상은 겨울이어서, 그런지 정말 너무 우울했다. 그리고 우리동네는 ICE도 안다니는 시골이라서 아주 조용하다. 난 유학이라는 걸 오면 뭐든 더 좋은 환경이고 보고 배울 것만 있을꺼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집에 인터넷을 신청해도 한달 이상이나 걸리고, 불친절한 서비스 등 여러가지 나를 당황하게 하는 것이 많았다.

난 그렇게 여러번의 충격을 받은 이후로 독일에 대해서 학교에서 내 전공분야 이외에는 배울 게 없다고, 내안의 세계를 닫아버린 것 같다. 사실 내가 충격이라고 한 것들은 생활에 불편한 몇 가지 사소한 것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

난 독일어를 잘 못한다. 그리고 별로 잘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던 것같다. 그런 나의 독일어를 우리 지도교수님은 참 잘도 이해하신다. 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난 석사과정도 마치고 박사과정에서 논문 어느정도 틀을 잡아가고 있다.

그런데 지금 삐그덕 거리는 이유는 내가 처음부터 갖고 있었던 독일에 대한 그런 실망감과 아무것도 배울게 없다는 교만함때문은 아니었을까? 이젠 나도 변하고 싶다. 늘 나쁜 것만을 보려고 노력해왔던 것같다. 독일은 나에게 공부시켜주고, 그리고 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곳이다.

확실한 것은 내가 논문을 완성하는 그 시기가 되면 이곳을 떠나기가 무척이나 아쉬울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정신없이 바쁜 한국생활에 적응한 그 어느날에 난 독일에서 걸었던 그 숲길에 난 오솔길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추천8

댓글목록

해진다님의 댓글

해진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첨에 혼자 살기 시작하고 많이 당황했었죠. 불친절한 서비스에 생각외로 자주 보는 외국인에 대한 불친절함..(특히 독어 못 하면 더 무시하더군여..ㅡㅡ 차라리 영어를 하면 자기들도 버벅거리면서 좀 더 친절하게 대해서 신기했죠..), 너무나도 느린 설치들..인터넷에서 시작해서 무슨 집 보수공사까지...ㅠ_ㅜ 뭐 이리 오래 걸리던지..근데 살다 보니까 적응이 되더군요. 그러면서 독일 사람들도 알게 되니까, 불친절한 행동에도 웃을 수 있고..(사실은..ㅡㅡ 자주 같이 화냄..)..힘내시고, 잘 끝내고 가세여~^^

juli님의 댓글

jul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전공을 하시는데 2년만에 석사를 마치시고 박사과정을 하시는지요?
한국에서는 무엇을 전공하셨는지요?

놀라움과 부러움에 궁금해서 여쭈어 봅니다.

저는 .....비교가 안돼서요 -.-:;

citadel님의 댓글

citad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곳에서 공부하시네요. 저는 처음 그곳에 갔을때 마녀배달부 키키가 있던 도시가 아닐까 라는 착각에 빠져 길을 한참이 걷고 또 걸었었습니다. 얼마전에 갔었을때도 역시 그 느낌이 그대로 더군요.

BB님의 댓글

B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학생활이란 천당과 지옥을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라고 누가 그러더니 정말 그런 순간들을 수없이 경험하게 됩니다. 적어도 저는요.
지인이라야 몇명 안되는 친구들과 이웃들, 학과 사람들. 초등학교 동창부터 시작해 학교, 지역, 기타 등등등을 통해 형성된 한국의 광범위한 인간관계에 비하면 그야말로 우물안 개구리.
저는 독일인들이 낯선 세계에 대해 갖고 있는 그 단단한 관념들, 적대적이지는 않지만 무지와 편견에 문화적 우월감이 살짝 섞인 그런 것들을 엿볼 기회가 많았어요.
물론 독일인들만 그런 것은 아니니까, 그럴 때마다 낯선 세계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은 어떤가 돌아보기도 했지요. 집단의 문화적 우월감이랄까 선민의식 뭐 그런 것에 특별히 경계심을 갖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어떻든 유학생활에서의 삐그덕거림이란 게, 제 경우는 그런 데서 곧잘 오더군요. 일반인이 아닌, 친분이 있고 학문적 도움을 받고 있는 교수님들에게서 그런 단단한 관념을 발견한 날이면 며칠을 두고 나의 독일 유학의 의미가 뭘까를 곱씹어 생각하곤 했으니까요. 딱이 답이 없다는 건 알지만.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나는 독일의 무엇을 그리워하게 될까... 지금으로선 모르겠네요. 전 그리워진다면 그 대상은 사람이 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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