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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독일서 만난 사람들] 첫번째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흰돌이름으로 검색 댓글 3건 조회 5,200회 작성일 02-07-28 04:03

본문

진작에 쓸려고 했던 내용인데 어영부영 하다보니 벌써 해가 바뀌었다. 독일 처음와서 낯선 환경에 정신못차리고 있을시기에 우연히 만났지만 푸근한 고향사람 만난것 같았던 몇 사람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첫번째 만남은 사랍지뜨라는 인도여자와 마크라는 독일 남자이다. 집에 놓을 가구를 구입하러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우연히 집에서 그리멀지 않은 가구집에 들어갔다. 이곳은 본(Bonn)에서 좀 떨어진 변두리의 한적한 곳이라 동양인들은 만나기 어려운 지역이다. 집사람과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집사람이 어디서 한국사람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이다. 설마 싶었지만 집사람이 확실히 들었다길래 궁금하기도 해서 두리번거렸다. 우리말고 손님은 외국인 두 사람밖에 없는데 무신 한국사람? 하면서 핀잔을 주었는데...

그 두 외국인이 우리를 보더니만, "한국에서 오셨어요?"라는 또박또박한 서울말씨로 인사하는게 아닌가?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보니, 이 두 사람도 우리가 독일온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 독일로 왔다고 한다. 그때가 독일온지 채 2주도 않되었을 때였다. 한사람은 인도여자 또 한사람은 독일남자. 이들은 한국에서 서울대학교에서 국제학을 공부하고 한국서 결혼을해서 왔는데, 여자는 독일말 못하고 남자는 인도말 못하고 유일한 공용어가 한국어란다. 참고로 독일남자는 일본 와세다 대학교에서 공부를해서 일본어도 유창하다. 한마디로 극동전문가 정도라고 보면 될것같다. 지금은 공포(?)의 텔레콤에서 일본지역전문인으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몇 년후에 텔레콤에서 이들을 일본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는데, 사랍지뜨는 아연질색이다. 정착해서 살만하면 또 이사 다니고 하는 생활이 지긋지긋하단다. 이해할만하다.

인연이 있을려나, 한달 후부터 내가 독일어 학원에 다니면서 이 인도 아줌마를 그곳에서 또 만났다. 이렇게 가끔 만나 서로 정보도 주고 받으면서 첫 이국 생활에서 또 하나의 위안이 되었다. 이 아줌마의 한국어 수준은 아주 수준급이다. 한국말을 나보다 더 빨리 구사하고 있다. 언어에 아주 탁월한 감각이 있고 남편이 독일인이라 독일어도 아주 빨리 적응을 하였다. 물론 인도인이라 영어도 모국어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말과 관련해서 아주 재미나지만 허무한 에피소드가 하나있다. 처음 이사와서 한달정도 우리집 천장의 단열재 교체공사가 지겹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만 천장 여기저기 금이 가고 말았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사랍지뜨(이후 '사')한테 했다.

나: 우리집 천장에 금이갔어요.

사: 도둑 들었어요?

나: 무슨말쌈?

사: 금이있었어요?

나: !#$@&?!@%$

사: 도둑이 들어와 금을 가져갔냐고요?

나: &(&%# 허걱~ 그게 아니라 Crack...


그 뒤로 우리사이에 더 이상 한국어는 없었다. ㅠㅠ



추천4

댓글목록

흰돌님의 댓글

흰돌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렇게 환영하시는 분이 계시니, 졸필이지만 경험담을 조금씩 올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뭐 이런걸 다 올리느냐고 할 것 같아 주저했었는데, 혹시라도 저의 실수나 경험담이 누군가에게 위안이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군요. [03/31-06:10]

흰돌님의 댓글

흰돌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움마! 이런 실수를... XX 김밥이라는 용어가 왜 갑자기 저의 머리속에서 나왔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전 절대 그런 사고구조를 갖고 있지 않는데 말입니다. 누드김밥으로 수정합니다. 다시한번 문란한 용어를 사용하여 미풍양속을 해친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04/16-06:58]

겨울님의 댓글

겨울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잘~~읽었습니다....^^ 역시 압권은 xx김밥...처음들어왔어요...이곳에 우연히....종종들르겠습니다...ps. 근데 왜 흰돌이세요? 아니 제가 아는 분 중에는 뜬돌이라는 분이 계시걷느요...^^그럼 [04/16-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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