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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1탄 황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의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2,511회 작성일 10-10-31 17:02

본문

중국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두달이 지나간다.

여행중 찍은 사진들을 USB 저장해 둔채 시간관계상 정리를 차일피일 미루다 그만 USB 잃어버렸다. 누군가 엄청 착한 사람손에 들어가 내게까지 돌아오는 기적을 바라며 일단 사진없이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몇몇장면들을 모아 나의 중국여행기를 적어볼까 한다.

8 8 인천 출국 상해 도착, 9 7 다시 상해발 인천행 30일간의 일정이였다.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주의보를 듣고 상해 입국하니 진짜였다. 낮엔 40 밤엔 36. 아지랑이 이글거리는 도심 여행이란 불도가니를 활보하는격. 단양에 사는 사촌 동생의 도움으로 중국 관광버스 여행객들과 함께 3 일정 황산으로 향했다. 황산이 있는곳은 안휘, 제일 가난한 깡촌. 이곳 출신들은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무시 받는다고 한다. 관광버스는 간간히 역주행 하며, 그로 인해 맞은편 차를 역주행 시키며 ( 지나니 재미있음) 의외로 정비된 가난한 시골길을 달렸다. 버스는 생각외로 깨끗하고 쾌적했다. 잘생긴 중국가이드가 버스 청결을 강조하며 여행객 손에  빨간 쓰레기봉투를 건네주었다. 두시간여 달리자 여인네가 멀미를 하기 시작. 생긴 가이드는 빨간비닐봉투를 적극 활용 버스안 청결을 유지했다. 잠시후 차가 잠시 멈추고 앞문이 열리고 신선한 산공기가 들어왔다. 역시 배려가 많은 우리의 가이드라고 생각한 그가 역한 물질이 빨간비닐봉다리를 문밖으로 날리더니만 버스는 그새 출발하는 것이다. 허걱. 그놈의 청결사수!!!

중국인들이 평생에 한번은 찾는다는 명산, 황산은 가파르나 오를만하고, 찾는이가 많으나 모든 이에게 자릴 내어주는 산이였다. 넘쳐나는 인파를 보며 산이 몸살하는듯해 안쓰럽기까지 했다. 아슬아슬 가파른 계단들과 더불어 황산의 또하나 볼거리는 가마의자. 대나무로 만든 의자를 대부분 삐쩍 마른 아저씨 둘이 앞뒤에서 매고 70도되는 가파른 경사를 오르면 가마탄이는 의자에 앉았으나 누워 하늘을 보며 산을 타는 격이다. 벨트도 없는 의자에 누워 오로지 인부들의 가마를 움켜쥔 손과 계단을 오르는 그들의 발힘에만 자신의 목숨을 지탱하는 아찔한 산행이 아닐수 없다. 꼭대기에 호텔이 있는데 쓰이는 모든 물건들은 아랫동네에서 부터 짐꾼에 의해 날려졌다. 30위엔. (30x160=4800) 한방에 가는 캐이블카도 있으나 80 위엔. 물건들은 죄다 인력으로 운반. 싸다는 이유만으로. 더위에 가파른산을 지고가는 모습에 산위에선 아무것도 사먹고 싶은 생각이 안들었다. 허나 그나마 일이 없으면 깡촌에서 살기가 힘들어 진단다. 그들의 다른 수입처는 특산품 판매. 간간히 지방 특산물 판매처에 들러 단체로 상품소개, 호객 행위를 받는것 또한 여행패키지에 속해있는듯 했다. 물론 가이드들의 부수입처도 터이다. 재밌었던건 칼을 파는 전문매장에 들렀는데, 우리팀은 배우처럼 예쁜 여직원이 있는 방으로 안내되었다. 그녀는 큰칼 작은칼 할것 없이 장단에 맞추어 잘도 상품소개를 하더니, 각종 채소며 가죽이며 심지어 두꺼운 책자까지 장단에 맞추어 썰어 보이는 거다. 우리팀은 감탄하며 박수도 보내주고 장단엔 맞춰주었으나, 주부가 없는 탓에 아무도 칼을 사지 않았다. 그러자 출발직전 남자직원이 관광차에 오르더니 우리팀은 세트도 사는지 이유를 묻고는, 300위엔 하던 칼세트를 120위엔에 주겠단다. 칼값이 순식간에 반값도 못되게 떨어진거다. 이때는 중국인들도 몇은 실소하는 이가 있었다. 다행히 몇몇이 칼세트를 사자 남직원은 안심하는 눈치였다. 3일째는 중국 1급수가 흐르는 계곡을 방문했다. 물빛이 맑은 초록이였다. 스위스 루체른 에메랄드빛 호수와는 또다른 뭐랄까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수채물감의 깊은 초록이라고 해야 하나. 너무 아름답고 시원해서 몸을 담그고 싶었으나 누르고 발만 살짝 담그려는데우리팀 일제 웅성웅성, 나에게 폿말을 가리킨다. 담금 금지 (ㅋㅋㅋ 그림표지판이였죵). 아쉽지만 금지라니 나라법을 지켜야지. 헌데 어디선가 철퍼덕 찰싹 첨벙거리는 소리가. 위쪽 계곡에서 동네 할아버지 빨래하고 계시군요. 허걱. 무슨 이런 법이.

이렇게 중국 현지인들과 함께 했던 황산행은 중국에 발을 딛은 내게 문화적 차이, 인식의 차이 그리고 행동양식의 차이를 톡톡히 맞보게 주었다. 다행이었던 것은 당시 아직 방학기간이라 영어를 하는 대학생 몇이 여행객중 껴있어서 그들과 어우러져 쉽게 관광객들 틈에 낄수 있었다는 거다. 내가 외국인인것을 알자 (제가 진짜 입다물면 중국인이거든요. ㅎㅎ) 관광객들 모두가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관심가져주고, 함께 웃어주고. 듬뿍 받고 다녀서인지 더웠지만, 넉넉하고 재밌는 여행이였다. 이렇게 나의 황산행은 여행초기 당연히 격게되는 문화적 충격을 중국인 그들과 더불어 웃어 넘기며 받아들일수 있었던 내 30 중국여행의 아주 흡족한 출발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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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의녀님의 댓글

의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독하셨나요?<br><br>한퀴에 냅다 30일을 휘몰아 쓰려했으나, 글발 체력발 다 안됩니다. 역부족!!! 그래 일단 여기까지 중국여행기 1편 황산 입니다.
 반응좋음 연재 하겠습니다. 기적이 일어나면 그림도 올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베리에 장문 올리신 분들 존경합니다. 꾸벅.

미미모나님의 댓글

미미모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br>넵! 즐독 했습니다!!!<br>연재편 기대해도 되지요???<br><br>.....................<br><br>삐쩍마른 아저씨들이 사람을 실어나른다는 글을 읽으니 예전에 아마존 근처에 갔을 때 비리비리 마른 아이들이 말을 끌고나와&nbsp; 한번 태워주는데 1유로 정도 달라며 큰 눈망울을 껌뻑이던게 생각납니다...<br><br>이 불공평한 세상.....<br><br><br>

의녀님의 댓글의 댓글

의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이 이리 반가운것이었군요. <br>눈팅만 안하시고 댓글올려주신 정성에 감사. <br><br>그래도 일을 해야 먹고 산다고, 대나무가마 옆에 하릴없이 앉아 부채질하고 있는 삐쩍 마른 아저씨들도 보고 있자니 더 안쓰럽더라구요. <br><br>뭐든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은 눈물날만큼 아름답더라구요.<br><br>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안경 안끼고 컴퓨터를 켰더니 악녀님이라는 모르는 아이디의 분이 글 올리셨더라구요. 안경끼고 다시보니 의녀님이더라는.<BR><BR>나도 중국가고 싶다. 나도 중국가고 싶다. 나도 중국가고 싶다.<BR><BR>주변사람들이 중국 갔다올 때마다 하는 절규여요.<BR>에이씨, 나도 언제 날 잡아서 아무도 안 데리고 나 혼자만 잼나게 중국 갔다와야지.<BR><BR>의녀님 대단하시군요. 한달씩이나 혼자 여행(어, 혼자 맞나)을 다니시다니.<BR>저도 2편 기다리겠습니다.

의녀님의 댓글의 댓글

의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주는 친구와 함께. 한국은 그렇잖아요. 휴가 고작 한주. <br>그 후론 혼자 다녔지만, 혼자 다니면 역시 즉석에서 다른 여행자들과 쉽게 섞일수 있고, 때론 하루정도 함께 다닐수도 있어서, 저 처럼 계획없이 싸돌아다니는 여행타입엔 딱 인것 같아요. <br><br>여자 혼자다닌다고 무서운일, 험한일만 격으란 법 절대 없으니 중국여행 적극 추천합니다. 주의: 절대 입을 벌리지 말것. 황당한일은 가끔 당함 &nbsp; <br><br>까망머리엔 님에게 비춰진 중국 속히 경험해 보고 싶네요.<br>

디디님의 댓글

디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2편 기대하겠습니다.&nbsp;<div>저는 황산을 중국어 교과서에서 봤습니다.&nbsp;</div><div>상해사는 글쓴이가 몇 년전에 3박4일 일정으로 갔다오는데 400위엔 정도가 들었고,&nbsp;</div><div>비가 왔지만 유채꽃이 아름다웠다 등등이었는데,&nbsp;</div><div>올 해 회사 동료들이 황산 여행으로 3000위엔이 든다고 하는 것을 들었을 때,&nbsp;</div><div>아무 말도 안 했다!</div><div>정도의 내용으로 기억합니다.&nbsp;</div><div><br></div><div>산이 아닌 곳으로는 계림이 제겐 정말 좋은 여행지였습니다.&nbs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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