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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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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638회 작성일 13-10-24 21:21

본문

엄마가 저에게 가끔 하시는 말씀: “그 쓰잘데 없는 생각하는 것도 네 병이야 병!”
그런데 엄마가 모르시는게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제 취미생활이기도 하다는 것이에요. -_-;;

지반님께서 올려주신 동영상을 본 후 저도 모르게 저희집 생활을 다시금 점검해보니 왠걸.  버리는게 너무도 많아요. 쉬운 예로는 양념입니다. 아무리 작은 단위로 사들여도 1-2년 지나서도 다 못먹고 결국 유통기한 훨씬 넘긴 후에 할 수 없이 버리게 됩니다. 식품도 그런 식으로 많이 버려지곤 해요. 예기치 않게 식구들이 갑자기 바빠져서 다들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고 오는 바람에 집에 있는 식품이 상해버리는 경우도 많지요. 또한 세척기나 세탁기도 가득 채워서 돌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 4인으로 구성된 가족이 이러한데 독신자들은 어떨까요. 베를린은 절반이 싱글가구라고 합니다.
이 모든 낭비와 쓰레기와 지출을 생각하면 어마어마 합니다.

그래서 “쓰잘데 없는 생각”을 또 하게 되었는데요.
한번 상상의 나래를 실컷 펼쳐보고 싶습니다.

제가 얼추 측정해보니 우리가 한달에 식품값으로 지출하는 것은 1인당 약 100유로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는 다들 밖에 나가있는 바람에 집에서 하루 세끼니 먹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하루 1,5끼니로 봐야 하고, 쵸콜릿, 비스킷, 술 등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순수 식품값입니다. 여기에 요리와 세탁관련 전기세를 포함, 일인당 120유로로 측정합니다. 싱글가구는 4인가구보다 상대적으로 돈이 더 많이 들겠지만 편의상 똑같이 120유로로 계산.
저희 빌딩에는 15가구, 총 40명이 살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한달에 식품/전기세로 지출하는 돈은 4800유로입니다. 

저는 확신하건데 우리 모두가 공동 부엌시스템으로 간다면 이 돈의 절반도 들지 않으면서 과거보다 훨씬 더 풍족하고 여유있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돈만 절약하는게 아니라 모두 시간적 여유가 생길거에요. 불필요한 낭비와 쓰레기도 물론 줄어들고요.

과거에 이런 시스템은 많이 시도된 적 있고, 뜻은 좋았으나 여러 현실적 난관에 부딪혀 실패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과거 몇 번의 실패가 있었다 해서 완전 포기해야 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 한번 개선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이 공동시스템은 자유롭습니다. 따르고 싶은 사람은 함께 하되 하기 싫은 사람은 안하면 됨.
또한 중국처럼 요리사 따로 있고, 먹는 사람 따로 있고, 그 요리사가 해놓은 요리만 먹어야 하는 시스템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대개 사람들은 피곤하고 하기 싫을 때에도 꼭 요리해야 하니까 싫은 것이지, 요리 자체로는 대개 좋아하니까요. 또한 취향의 문제도 따릅니다. 물론 요리하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그냥 안하면 됩니다. 대신에 시장을 한번 더 봐오면 되겠지요. 그러니까 이 공동 식당에서는 아무나 하고 싶은 요리를, 자신이 원하는 타임에 하면 돼요. 그리고 요리할 때 1-2인분 더 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모두가 함께 공동으로 시장을 보고 (품목 리스트에서 각자 알아서 시장 본 후 돈을 청구하면 됨.) 요리를 해놓고, 이 공동체에 속하는 사람은 저녁에 와서 이 냄비 저 냄비 들여다보고 먹고 싶은걸 떠다 먹으면 되요. 혹 모든 요리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 따로 뭘 해먹으면 되겠죠.

저희 빌딩에는 현재 방 한칸짜리 50제곱미터의 집이 비어있습니다. 이 비어있는 아파트를 공동식당으로 개조하여 쓰는 것입니다. 이 아파트의 집세를 500유로로 친다면 한명당 부담은 12,50유로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요리하는 것은 좋아하더래도 뒷정리하는 건 피곤해하고 귀찮아합니다. 자신의 현재 작은 부엌도 청소하기 싫은데 어찌 그런 큰 부엌을 하고 싶어하겠어요. 그래서 이틀에 한번 청소부에게 세척기 정리와 청소를 시킵니다. 이틀에 한번 2 시간씩, 임금을 시간당 10유로로 준다치면 한달에 300유로가 들어갑니다. 한명당 한달에 7,50유로 부담을 하게 됩니다. 이 청소는 빌딩에 함께 사는 실업자나 대학생이 있다면 용돈 벌게끔 아르바이트로 줄 수도 있겠지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대충주의”로 유연성있게 운영을 하되, 식품값의 리미트를 정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예로 어떤 사람이 자기 혼자만 먹고자 하루 세끼니 비싼 안심만 산다거나 하는 경우를 막아야 할 필요는 있을테니까요. 그러나 아주 특별하고 비싼 음식은 누구나 자신 돈으로 언제든지 해먹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김치를 먹는 사람은 오로지 저뿐일 수가 있는데, 그것은 식품값의 리미트에 해당하는 액수이므로 그냥 배추사서 돈 청구하고 맘껏 담아먹으면 됩니다. 물론 딴 사람들도 함께 먹어도 되는 것이고요. 식품값에 술이나 쵸콜릿 비스킷 같은 것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 손님의 경우, 커피만 마시고 가는 손님에게는 50센트, 하루 세끼니 함께 먹는 손님은 1인당 하루 10유로, 이런 식으로 손님 치르는 사람이 알아서 돈내게 하면 되지요. 또한 갑작스러운 일로 일정기간 집을 비우게 되면 해당하는 기간에 제외해주고.  또 누가 생일이여서 자신의 예쁜 그릇으로 집에서 손님치르고 싶을 때에도 식당에서 준비한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서 치르면 됩니다. 단지 책임자와 사전에 의논하여 액수를 정하면 되겠지요. 최근에 저는 농가에서 감자와 사과를 잔뜩 선물 받은적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공동체에 내놓을때도 책임자가 정해주는 어떤 할인을 받을 수가 있겠지요.

책임자도 Rotation의 원칙으로 일년에 한번씩 선거로 선발하고, 그 기간 동안 그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게 하면 될 듯합니다.

세탁기도 마찬가지로 운영하면 됩니다.
지하실에 세탁기를 두고, 각자 의류를 온도에 따라 구분해서 통에 넣어둡니다. 한명 당 매달 2-3번 정도. 이것도 아무때나 자신이 하고 싶을 때 하면 됩니다.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끝난 후 건조대에 널어놓는 것까지가 임무입니다.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자기꺼 가져가면 되겠지요.

누가 자꾸 어떤 이기적인 행동을 하여 공동체에 스트레스를 준다면, 그는 3개월간 부엌과 세탁기 사용금지령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그는 요리도 세탁도 자신의 공간에서만 해결하면 되겠지요.

한명당 60유로 (식품 및 세척비, 세탁비)  + 12,50유로 (부엌 렌트비) + 7,50유로 (청소비) = 80유로

시간과 돈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수많은 불필요한 쓰레기와 낭비가 줄어듭니다.

…………………이거 너무 낭만적인 상상인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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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에서 일부러 돈 지출과 낭비를 구분했는데요. 돈은 식품 단위를 높혀서 사는 경우 값이 더 저렴하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고, 낭비는 식품을 버린다거나 세탁기를 절반만 채워서 돌린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물봉선님의 댓글의 댓글

물봉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소 싫어요. 설거지 좋아요. jivan님보다 훨 잘할수 있어요.
그리고 식탁에 남은 그릇들 다 비워서 맨 나중에 비빔밥 먹으면
밥값 안내도 되나요?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뇨.  이미 돈 내셨잖아요.  다 드시고 냉장고에서 또 꺼내 드시고  또 요리 밤새 하셔도 돼요!
저를 책임자로만 뽑아주신다면 물봉선님처럼 미인은 또 다른 특별 할인을... (이렇게 부정부패로 슬슬..)
 
그나저나 왜 필요없는 설겆이 지원자가 이리도 많아요.  세척기 있다니까네?  아마 두세대 있을껀데.  그것두 청소부가 와서 해준다니까요!!

물봉선님의 댓글

물봉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food coaching이라나 머라나 잊어버렸어요.
홀란드에서 한다는데요. 어느 사람이 오늘 저녁에 자기네 먹을 굴라쉬
2인분 만들건데 굴라쉬 먹고싶은 사람이 주문을 넣으면 1,2인분 더 끓여서
1인분씩 포장을 해서 3유로나 얼마에, 일하고 집에 들어가면서 abhollung을
하는거예요. 이걸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슈니첼 로울라덴 커리치킨 골라서
먹을수가 있다는군요. 홈쿠킹에다 값도 저렴하고 사람들도 사귀고
좋지요. 제 친구가 주소를 쳐보니 바로 자기 옆집이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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