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철학이나 사회과학 공부하실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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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아닌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441회 작성일 13-05-07 10:23본문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가아닌양' 입니다, 여러분을 동지로 초대합니다"
위의 인삿말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 "밀크"의 주인공 하비 밀크가 자신의 연설을 위해 사용하는 인
삿말입니다. 하비 밀크는 미국 최초의 게이정치가이고, 영화 밀크는 그에 관한 전기영화입니다.
영화 '밀크'는 저에게 흥미로운 영화이지만, 영화를 소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용과 출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독일에 온지 11개월 27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부터, NRW에 있는 Ruhr Uni에서 철학 Master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철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짧게 대입 논술 강사를 하다가, 대안학교에서 철학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계속 공부를 하고 싶은 욕망을 가진 또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해서 특별
히 훌륭할 것도 없는 육체만 믿고 독일에 오게되었지요.
저는 저를 함께 책을 읽는 공부모임에 끌어들인 선배를 만나게 되면서 철학에 본격적으로 흥미를
갖게 되었고, 다른 사람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
고 그것이 인문학을 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렇게 배웠습니다.
유학 길에 오르며, 저에게 외부와 내부에서 동시에 주어지는 경고 중 하나는 '한국 사람을 피하고, 독일
사람을 만나야 한다''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독일 사람을 만나기 위한 노력으로 작동하기 보다
는 한국 사람을 피하는 노력으로 작동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유학을 다녀왔던, 몇몇 선생님들에게서 들었던 재미있는 조언들을 떠올리
며 생각들을 조절해보곤 했습니다.
1. "철학 공부하려면 유학가지마라"
2. "한국어로 된 책을 정기적으로 읽어야 한다"
3. "1년에 한번 정도는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에 대한 상황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
1번은 이미 유학을 왔으니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3번은 가난한 주머니 사정으로 어림도 없는 일이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조언들을 통해 생각하는 바는, 나를 구성하고 있는 사회와 역사의 근원들을 폐쇄시키고
완전히 새롭게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것이 나에게 이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어학원에서 만난 노 독일 선생님의 "자신의 모국어 지능을 신뢰하라"는 조언까지 더해, 독일에
서 어떻게 '나' 자신으로서 철학을 공부할 것인가에 대해 새롭게 구성해보고 고민해보려 합니다.
자 이제 서두를 접고, 구체적 바람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NRW에서 살고 있고, 따라서 NRW지역 안에서 철학이나 사회과학을 공부하시는 분들, 혹은 관심이
있으신 분들과 함께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 배움도 미천하고, 독일에서의 경험도 미천
하니, 사실 지금은 누군가에게 도움과 배움을 구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임이 잘 조직되고, 운영된다면,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대략적인 할 수 있는 일은 이렀습니다.
1. 함께 텍스트 읽기
2. 함께 번역하기
3.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공유하기(한글, 영문 자료들을 포함하여)
4. 그 외에 가능한 다양한 세미나들
만약 기존에 이런 모임이 있는 것을 알고 계시다면, 소개시켜주시길 바랍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연락바랍니다!!
grandfriend@hanmail.net
위의 인삿말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 "밀크"의 주인공 하비 밀크가 자신의 연설을 위해 사용하는 인
삿말입니다. 하비 밀크는 미국 최초의 게이정치가이고, 영화 밀크는 그에 관한 전기영화입니다.
영화 '밀크'는 저에게 흥미로운 영화이지만, 영화를 소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용과 출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독일에 온지 11개월 27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부터, NRW에 있는 Ruhr Uni에서 철학 Master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철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짧게 대입 논술 강사를 하다가, 대안학교에서 철학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계속 공부를 하고 싶은 욕망을 가진 또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해서 특별
히 훌륭할 것도 없는 육체만 믿고 독일에 오게되었지요.
저는 저를 함께 책을 읽는 공부모임에 끌어들인 선배를 만나게 되면서 철학에 본격적으로 흥미를
갖게 되었고, 다른 사람과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
고 그것이 인문학을 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렇게 배웠습니다.
유학 길에 오르며, 저에게 외부와 내부에서 동시에 주어지는 경고 중 하나는 '한국 사람을 피하고, 독일
사람을 만나야 한다''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독일 사람을 만나기 위한 노력으로 작동하기 보다
는 한국 사람을 피하는 노력으로 작동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유학을 다녀왔던, 몇몇 선생님들에게서 들었던 재미있는 조언들을 떠올리
며 생각들을 조절해보곤 했습니다.
1. "철학 공부하려면 유학가지마라"
2. "한국어로 된 책을 정기적으로 읽어야 한다"
3. "1년에 한번 정도는 한국에 들어와서 한국에 대한 상황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
1번은 이미 유학을 왔으니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3번은 가난한 주머니 사정으로 어림도 없는 일이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조언들을 통해 생각하는 바는, 나를 구성하고 있는 사회와 역사의 근원들을 폐쇄시키고
완전히 새롭게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것이 나에게 이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다 어학원에서 만난 노 독일 선생님의 "자신의 모국어 지능을 신뢰하라"는 조언까지 더해, 독일에
서 어떻게 '나' 자신으로서 철학을 공부할 것인가에 대해 새롭게 구성해보고 고민해보려 합니다.
자 이제 서두를 접고, 구체적 바람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NRW에서 살고 있고, 따라서 NRW지역 안에서 철학이나 사회과학을 공부하시는 분들, 혹은 관심이
있으신 분들과 함께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 배움도 미천하고, 독일에서의 경험도 미천
하니, 사실 지금은 누군가에게 도움과 배움을 구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임이 잘 조직되고, 운영된다면,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대략적인 할 수 있는 일은 이렀습니다.
1. 함께 텍스트 읽기
2. 함께 번역하기
3.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공유하기(한글, 영문 자료들을 포함하여)
4. 그 외에 가능한 다양한 세미나들
만약 기존에 이런 모임이 있는 것을 알고 계시다면, 소개시켜주시길 바랍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연락바랍니다!!
grandfriend@hanmail.net
추천1
댓글목록
사랑나눔님의 댓글
사랑나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나 좋은 말씀이십니다.
9월쯤에 독일에서 박사과정을 할 예정인데 (사회복지,사회정책)
그쪽으로 간다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냥 읽고 나가려다가 문득 생각이 들어서 부족한 글 올리고 갑니다.
힘내셔요! ^^
가아닌양님의 댓글의 댓글
가아닌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글 감사합니다^^
준비 하시는 일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ackkun님의 댓글
ackku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윽 베를린에있어서아쉽네요
가아닌양님의 댓글의 댓글
가아닌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NRW에 있어서 아쉽네요^^
낭만훈남님의 댓글
낭만훈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반갑고 용기가 되는 글입니다. 저도 학부에서 철학 전공했습니다. 대안학교에도 잠시 있었고, 내년에 마스터 지원할 예정입니다. 독일 가면 꼭 뵙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