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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파독광부가 독일땅에 온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1963년 파독광부 1진이 독일에 도착하면서 재독동포사회가 시작되었고, 전세계 동포사회의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파독광부분들은 한국의 경제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하셨지만 정작 개인적으로는 낯설고 물설은 땅에서 고생도 많으셨을 겁니다. 그 파란만장한 역사를 어찌 몇마디 필설로 다하겠습니까만 파독광부분들중에 몇분이 독일땅에 와서 겪은 체험을 여기에 풀어놓고자 합니다. 파독광부의 삶은 그 자체가 소중한 역사입니다. 그러니 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것이라는 마음으로 어렵게 글을 써가실 때, 서투른 점이 있더라도 많은 성원 바랍니다. 

최정규칼럼 아빠의 이야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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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독50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869회 작성일 13-05-24 10:12

본문

빨갱이 목사, 빨갱이 교인들
 
오늘은 서 백림기독교 한인교회의 사례를 ‘교회와 사회’자료를 인용해 보자.
유신선언 후 독일동포사회를 어떻게 치졸하게 분열시키려 크리스천들을 향해 한 짓들을 말이다.
 
공개서한
 
재독한국인
재독기독교한인교회  Duisburg, Hamburg, Stuttgart, Frankfurt/Main
 
한국인 30여명으로 구성된 KWU(Kraftwerk Union) 자치회는 1976년 9월 25일 임시총회를 소집(소집책임자 회장 박종모) 하고 민주사회건설협의회 서 백림지부를 반국가 공산계열의 단체로 몰아부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속한 서 백림기독교 한인교회 교우에게 민건회 탈퇴와 아울러 교회참석 거부를 강고한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무근한 날조와 악선전 그리고 신앙행위에 대한 침해로 우리는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것은 재독한국인과 교회전체의 신앙의 자유 수호에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생각되기에 서 백림기독교 한인교회 교우들은 K,W,U 자치회 회장에게 그 책임을 묻고 재독 전 한국인 여러분께 사건의 경위 및 이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표명코져 공개서한을 드리는 바입니다.
 
  Ⅰ. 사건발생 이전
지난 몇 해 동안 교회의 신앙생활을 위협한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었으며 재독 목사와 교인들은 빈번히 공산당이라고 지탄 받아왔습니다. 1973년 가을 Frankfurt 한인교회 교우인 김성수 씨를 공산당으로 몰았던 일, 1974년 Frankfurt 한인교회목사 이화선 박사를 서-남독친선체육대회에서 당시 군중들이 구경하는 앞에서 심리적, 물리적 억압을 가한일, 또한 1975년 4월 발줌 광산사건을 계기로 두이스부르크 한인교회 담임인 장 성환 목사를 ‘공산당’이라하며 ‘그 교회에 나가면 날려 버리겠다. 고 공개석상에서 위협을 주던 일들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 수법은 항상 기만과 조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열 번 찍으면 넘어가지지 않는 나무가 없다는 격으로 다시 도끼를 들고 치는 격입니다.
그 동안 서 백림기독교 한인교회에 대한 압력과정 역시 대동소이 합니다
1973년 양 병휘 박사(현재 K,W,U 자치회 고문)가 침례교(장로교간판이 걸려있음)로 3-4명 분립하여 나간 것과 그 외 우리교회의 분열을 획책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영사관에서는 우리교회 교우의 장례식마저 방해를 한바있습니다. 혹 자는 한인교회에 참석하면 귀국 후 정보부에서 고생한다는 허위선전을 유포하여 K,W,U 한인들의 교회참석을 위협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난 후 몇 명이 순복음교회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 하은 목사는 정치설교를 한다. 공산당이다. 라는 등의 유언비어를 서 백림 도처에서 들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작년 K,W,U 자치회 회장에 신임으로 박 종모 씨가 선출되었을 때 이미 일부에서는 박 종모(본 교회 운영위원)씨를 통한 분열공작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 9월말 K,W,U 자치회는 박 종모 씨를 중심으로 교회를 소란케 하며 독일의 기본법이 보장하는 신앙의 자유를 유린하는 사태를 빚어내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서한의 의도하는 바는 바로 이런 일이 다시 독일에서는 계속 발생되지 않도록 여러분에게 경각심을 일으킴과 동시에 이번의 사건진상을 사실대로 명백히 알리고 항간에 떠도는 허위선전에 현혹되거나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되지 않게끔 방지하고 져 하는 바입니다.
 
  Ⅱ. 사건의 경위
1. 사건의 발단은 1976년 9월 25일 K,W,U 자치회가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장시간에 걸쳐 한인교회 교우를 공산당으로 지탄한데서부터 연유합니다. 자치회장 박 종모씨 명의로 벽보에 보도된 그 회의 결의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벽보는 입수 보관중)

㉠민주사회건설협의회 서 백림지부(반국가단체, 공산계열)에 본회 회원이 관여됨은 유감이며 당해 자를 설득한다. 불응시는 본회에서 제명처분하고 해당조치를 취한다.
 
㉡ 민주사회건섭협의회 서 백림지부는 공산계열단체 이므로 성토대회 내지 유인물을 통해 그들의 활동을 반국가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
 
㉢ K,W,U 근로자외의 한국인을 자치회에 흡수하여 본회목적을 명실 공히 달성한다.
 
㉣ 본회 고문에 양 병휘 박사, 김 동규, 이 해열 등을 추가 추대한다. 는 등입니다.
 
2. K,W,U자치회 회원 중 민건회에 속했던 회원이라고는 심은치랑씨 한분 밖에 없습니다. 그는 평소에 과묵하고 인간관계에 있어 조용한 편입니다. 본 교회의 봉사부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현재 운영위원으로 있는 그는 정치하고는 전혀 관계없이 인권과 신앙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성직자나 한국의 교회를 위해 기도를 드렸을 뿐입니다. 그는 반공한국군의 복무도 마쳤고 반공교육도 받은 사람이며 정보부신원조회에도 이상이 없는 선량한 한국시민입니다.
그런데 지난 9월 24일 돌연히 K,W,U 의 김 희용 씨를 통해서 25일에는 임시총회를 통해서  그리고 27일에는 K,W,U 동료 2-3명으로부터 「공산계열의 단체인 민건회에서 탈퇴하라」「한인교회에 민건회 회원이 많으니 교회 참석을 중지하라」는 등의 압력을 받았습니다. 불응하면 자치회에서 제명할 뿐 아니라 회사 측에 연락하여 해고 시키고 영사관에 알려 귀국조치를 취하도록 한다는 무서운 공갈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협박, 공갈, 압력에 분통이 터질뿐더러 속병이 생기고 위장의 소화 장애까지 일으켜 부득불 일주일간의 병가를 얻을 수밖에 없었든 것입니다. 그 후 다시 근무처에 나갔으나 K,W,U 자치회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찾아와 「교회에 나가지 말라」고 계속 권유 겸 압력을 가해 왔습니다.

3. 10월 3일, 10월 5일 양일에 K,W,U의 김 희용 씨는 본 교회 교우중 봉사와 믿음에 살려는 김 정신 씨와 그의 부군 한 용익 씨를 그리고 최 인상씨, 김 교민씨, 나아가서는 정 하은 목사까지를 공산주의자로 몰아가면서 폭언 인신공격 내지 허위날조 선전을 계속했습니다. 한 용익 씨는 공산당인 장 성환 목사의 교회출신이기 때문에 공산당골수분자이며 그의 부인은 바늘에 실이 따르는 격으로 그녀 역시 공산주의자이라고 당사자들 앞에서 직접협박 했던 것입니다. 특히 최 인상 씨에게는 교회를 앞으로 계속 출석하면 「죽여 버린다」고 까지 위협을 가했습니다.
한편 정 하은 목사는 윤 이상 씨를 「교회와 사회」잡지 좌담회에 초청했기에 공산당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의 교우도 공산당이라는 억지론법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윤 이상 씨를 영사관 행사에 초빙한 적이 있고 또 한국일보에 그의 작품 활동의 근황을 소개한바가 있는데 초빙한 영사관도, 한국일보도 그러면 공산당이란 말입니까?
9월 30일 성가대장은 10월 첫 주일 감사절예배에 성가대원들로 하여금 한복을 착용하여 예배에 임할 것을 연락한바 있습니다. 성가 대원중 지중자씨(박 종모씨 부인)에게도 한복착용을 연락했더니 「이젠 한인교회 안나가요」왜냐고 물었더니 「정 목사가 공산당이야」그렇게 밑도 끝도 없는 날조 비방을 한바 있습니다. 믿는 형제·자매로서 근거 없이 목사를 공산당으로 모함하는 것을 듣고 성가대장은 큰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4. 지난 10월 10일 오후 K,W,U 자치회에서는 Tiergarten공원에 집합하여 성토대회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는 김영사를 비롯한 영사관 직원이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40여명이 되는 한국인 교포 앞에서 장시간 본 교회 교우인 심은치랑씨와 김 교민 씨를 집단적으로 인신공격, 명예훼손, 협박, 가벼운 폭해 등을 가한 사실을 듣고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날 평소에 친분이 있는 K,W,U 자치회원이 갑자기 김 교민 씨를 방문하여 산책할 것을 제의하면서 Tiergarten으로 유인해갔습니다. 전혀 이런 모임이 있을 것을 알지 못한 김 교민 씨는 당황했던 것입니다. 거기에서 그들은 김 교민 씨의 사사로운 문제인 망명신청의 경위를 따지며 그것의 작성자, 협력자를 색출해 낼려고 야단들이었습니다.
더불어 정 선수 씨는 (Hohengatow 근무) 대중들 앞에서 김 교민 씨의 빰까지 때리면서 야유를 했다는 사실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에 다가 육체적, 정신적인 협박을 더한 것 이었습니다. 이런 일로 인해 매주일 교회를 참석하던 김 교민 씨는 애석하게도 예배를 함께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민건회 하고도 하등 관계가 없는 분입니다. 과거에 그는 형을 받은바 있습니다만 모범수로 출감하여 과거의 오명을 씻고 새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최근에 세례교육을 열심히 받은 일 밖에 없는 분입니다. 한편 김 희용 씨는 10월 17일 주일에는 K,W,U 자치회원 전원이 본교회로 몰려와 교인에게 압력을 가할 것을 선동했습니다.
그들은 후환을 두려워해서인지 그 일을 성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하에 우리의 십자가를 향한 길은 험난함을 느끼면서 성도들의 건투와 기도를 바라고 있습니다.
 
    Ⅲ. 타결책의 모색
1.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서 백림기독교 한인교회는 이 문제를 교회자체 내에서 해결하려고 운영위원회를 소집하였습니다. 그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하여 가해자와 피해자 쌍방의 참석을 요구했습니다. 가해자인 박 종모 씨로부터 K,W,U 자치회의 결의 내용을 소개 받게 되었으나 문제가 되는 핵심 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인 교우나 교회를 비난하는 이야기로 일관했습니다. 민건회를 공산계열로 몬 것까지도 극구 부인하였습니다. 그때 우리는 자치회 결의내용에 대하여 당신의 명의로 붙힌 벽보를 보관하고 있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있으니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백보를 양보하여 박 종모 씨가 교회소속인 만큼 이런 일에 개입됨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여 자치회 결의 내용이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날조라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이 일에 더 동참하지 않는 다는 성명서를 낸 다면 이 문제는 종결될 것이고 더 토의하지 않겠다고 권용했습니다. 그러나 전체회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므로 부득불 이 사건수습을 위한 전권대책위원회를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참석자 20명중 3명 기권 17명 찬성으로써 위원회는 조직되었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2. 전권위원회에서는 지난 몇 해 동안 교회를 공산당이라고 몰아치며 교회에서의 예배의 자유마저 방해하는 그런 나쁜 풍토를 개선하기 위하여 그동안 교인을 공산당으로 몰고 인신공격을 가한 K,W,U 몇 사람(박 종모, 김 희용, 남 상록 등)과 김 교민 씨의 뺨을 친 정 선 수씨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 내용인즉 그들이 말한 것에 대한 공개사과를 서면으로 10월 23일까지 내도록 촉구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공식 사과가 없기 때문에 우리교회는 이제 다른 해결책을 위해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게 되었으며 따라서 다음과 같은 호소를 여러분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Ⅳ. 호  소
1. 우리는 서 백림 한인사회의 정화를 위해 공산주의자도 아닌 선량한 크리스챤을 (심지어 매우 보수적인 크리스챤까지) 공산주의자라고 함부로 부르는 자를 이번기회에 색출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그리고 공산주의자도 찾아냅시다. 그리하여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원하는 바입니다.
 
2. 우리교회는 땅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룩하기까지 갇힌 자, 눌린 자, 억울하게 당한 자들을 위해 예언자적인 사명을 계속 감당해 나갈 것입니다. 자유 정의, 인권의 존중을 위해 가진 위험을 무릅쓰고 투쟁하고 있는 믿는 자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시고 매 주일 공동예배참석으로 또는 수요기도회 참가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된다는 연대성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론
교회는 어떤 사상, 주의 체제를 추종하고 신봉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공산주의도 독재주의도 궁극적으로 교회가 바라는 제도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제도를 넘어선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 할 때는 반드시 그것과 대치되는 공산주의자들도 독제주의자들도 우리를 핍박합니다. 그러니까 교회는 부활의 예명을 바라보며 십자가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크리스챤까지 인간의 생명과 자유를 빼앗는 독제에 굴복한다면 독제가 무너지는 날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 앞에 설수 있겠습니까?
믿는 형제·자매여!
우리 다 같이 고난을 받은 그리스도를 잠시 생각해 봅시다. 아울러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다가 고난 받는 내 형제 자매도 생각하시면서 끊임없는 기도와 증거가 있기를 바라미지 않습니다.
 
서기 1976년 11월 8일
서 백림기독교 한인교회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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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 백림기독교 한인교회 기관지 교회와 사회 77년 1월호] <다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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