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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런 유학생이 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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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이름으로 검색 02-04-29 21:04 조회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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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4/17(수) ♣ 조회:308

■ 난 그런 유학생이 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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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시절의 대 히트곡, 변진섭 노래가 듣고 싶어라.

청바지를 못입는 여자,
김치 볶음 밥을 잘못 만드는 여자,
밥을 적게 먹어도 배 나온 여자....
...중략...
난 그런 유학생이 싫더라...

* 사소한 것에 목숨 과감히 거는 유학생

왜 그 있쟎습니까.
어디가나 꼭 한두사람 그런 사람.
교회에 가나, 학생회에나, 아니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재미로 웃자고 하는 이야기에 목숨걸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람.
남들이 "그래 졌다. 니가 옳다"고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그걸 논리의 승리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
그래서 모임의 화기애애함을 순식간에 썰렁함으로 바꾸는데 천재적인 소질을 가진 사람.
남들은 왠만하면 마주치기 싫은데, 억지로 꼭 낄려고 동네방네 노력하는 사람.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꼭 끼여서 다시한번 모임을 썰렁하게 만드는 사람.
난 그런 유학생이 싫더라.

일단 남의 의견에 "그게 아니고..."로 대답을 시작하는 사람.
그런데 실제로 뭔가 할려고 기부금을 낼때는 없는 사람.
그러다가 기부금 이야기가 지나가면 나중에 다시 나타나는 사람.
그러면서 모임에 가족에 친구까지 데려오는 사람.
더우기 제일 비싼거 시키거나 좋은 반찬 골라 먹는 사람.

남의집에 뭐가 어떻다고 꼬치꼬치 충고를 해줘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그걸 이웃의 정이라 생각하는 사람.
그게 쪼잔함의 찌꺼러기임을 전혀 모르는 사람.

모임에서 스스로가 아니면 분위기를 주도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래서 반드시 나서는 나서기.
나서서는 썰렁한 유머로 모임의 반을 순식간에 잡담으로 채우게 만드는 사람.
나중에 사람들이 인사치레를 정말로 알아 듣는 사람.
그게 몹시 자랑스러운 사람.

난 그런 유학생이 참 싫더라.
힘든 유학생활에 쪼들리는 경제사정이 사람을 그리 만든는걸 이해는 하지만,
그래서 억지로 낄려하면 끼워는 주지만,
그렇지만...
난 그런 유학생에게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해주고 싶더라.
"똥이 무서워서 피하남."



'217.87.80.16'변진섭: 마지막에 이런 가사가 들어가면 좋겠군요. "근데 그런 유학생이 나더라~ 근데 그런 유학생이 나더라~"  [04/17-04:34]
'217.82.229.79'knasti: 웃자고 하신 얘긴데 이런 얘기 꺼내서 죄송하지만, 첫 번째 경우는 좀 그렇군요. 아무리 웃자고 하는 얘기더라도 옳고 그름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예를 들면 '한국 여자들 참 문제야..항상 뭐 이렇고 저래'이런 식의 얘기들, 또는 '니그로들 참 문제야..이렇고 저래'이런 식의..이런 농담, 즉 웃어도 찝찝함이 남는 유머는 하지않는 편이 나을 뿐더러, 그런 유머로 모임이 화기애애 해진다면 그 사람들 나찌나 남성 우월주의자들에 다름 없겠지요. 그럴 땐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꼬집어 줄 필요도 있답니다^^..글구 윗 내용은 '유학생'이 아니더라도 싫은, 극단적인 내용들인데, 굳이 왜 '유학생'을 택하셨는지..암튼, 조금 웃었습니다^^  [04/17-17:08]
'134.28.130.226'기러기: 굳이 왜 '유학생'을 택했는가...는 유학생중에 그런 사람이 특히 많기 때문입니다. 히히...  [04/17-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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