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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소에서의 박사과정에 대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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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2-08-11 23:10 조회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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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열심히 생활하시는거 같군요.
며칠전 이곳을 방문했었는데,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다시 찾아왔습니다.
전 석사졸업(생화학) 후 좀 더 넓은 곳에서 기회를 얻고자 늦게나마 현역 군복무를
마치고 현재 박사과정을 위해 한창 준비중 입니다. 아... 조금이나마 다시 실험
경험과 열정을 잊지 않고자 제대 후 앞으로 제가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를 하시는
국내 모대학 교수님 실험실에서 잠시 자리를 얻어 실험을 배우고 있고요.
처음에는 미국/캐나다 쪽으로 생각을 하고 TOEFL/GRE등 시험준비를 해오고
있었는데요, 차츰 제가 얻을 수 있는 source에서 정보들을 입수하던 중 유럽쪽의
몇몇 연구소에 계시는 교수님들 실험실에서도 실험을 배우는 것도 좋은 기회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해서... 이렇게 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유럽쪽 학교보다는 MRC, EMBL, Max-Planck institute등 연구소에서의 학위에
관심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독일에서 유학을 준비하시거나 유학중이시니 혹시
EMBL이나 Max-Planck institute에서 박사과정을 하시거나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는지요. 참고로 그쪽은...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혹시 계신다면...
제 귀찮은(^^; 죄송합니다.) 질문에 답변을 주실 수 있으신지요. 제가 궁금한건...
(1) 주된 언어가 독일어 인지요? (2) 장학금 지급여부 (3) 실험을 하는데 있어
전반적인 연구소 분위기 (4) 학위(?) - 연구소가 아닌 학교에서 받는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일종의 산학인지...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5) 동양인들에
대한 시각(조금 애미모호한 질문이네요.) (6) 한국에서의 석사학위 인증에 있어
혹시나 개인적으로 준비해야하는 내용들이 있는지요(참고로... impact factor는
높지 않지만... 석사과정 중 노가다를 한 결과 SCI journal 5편정도는 발표한 경험
이 있습니다.) (7) 기타 조언 해 주실 내용이 있으시면...
참고로 제가 관심이 있는 연구소는... Martinsried과 Frankfurt-Main이란 지역에
있네요(Biochemistry/Biophysics).

아... 글이 너무 조잡하게 되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현재 유학중이신 분들 그리고 준비중이신 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수고스러우시더라도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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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님의 댓글

기러기이름으로 검색

제가 글을 읽어보니, 준비(알고 있는)한 것에 비해 기대하는 것이 너무 많군요. 먼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연구소에서 박사를 수여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연구소에 일하면서 박사과정을 하는 것은 많습니다. 그러니 연구소박사라는 말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좀 더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연구소든 그건 나중의 일이고, 일단 박사학위를 하려면 박사논문 지도교수를 찾는 것이 제일 급합니다. 나머지 모든 문제는 그후의 일입니다. 영어-독일어를 따진다는 사실이 우습습니다. 실제로는 연구소에서 영어로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어를 모르면서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수는 어떠한 경우에도 없습니다.

한국의 어느 대학에서 경력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것이 여기서 통하리라 생각하신다면 90%정도는 오산입니다. 처음부터 발가벋고 평가받는다는 자세로 시작하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한국에서의 경력이 대학원 졸업후에 군대 갈 정도의 실력 또는 명성이라면 제 생각에 그 대학원의 경력이 여기서 인정될지 의문스럽습니다. 박사과정에 입학가능한지가 의문스럽다는 말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시간을 두고 몇과목의 시험을 쳐서 합격해야 입학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박사 지도교수를 정하지 않고 막연히 유학하려한다면 그건 세계 어디를 가도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방문객님의 댓글

방문객이름으로 검색

기러기님이 현실적으로 잘 찍어주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몇가지 경우에는 운이좋다고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전혀 어렵지 않게 연구소에서 자리잡고 논문쓰는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경력도 거의 다 인정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제가 독일에서 보면 어쩌면 자기 실력이나 노력보다도 종종 행운이 따라줘야 일이 더 잘풀리는것을 경우를 종종 보니 님 말씀대로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는 사람이 어쩌면 더 어리석다는 생각도 드는것은 어쩔수 없는일인가 봅니다.


정훈님의 댓글

정훈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기러기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역시 현재 제가 유럽쪽 정보는 많이 없는 관계로 질문이 너무 애매했던거 같군요.
몇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저도 연구소에서 학위를 받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질문을 드린 것이었죠. 역시 학교에서 학위를 준다는 말씀이신거 같은데
좀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어문제를 여줘본 것은 물론 독어를 알면 그만큼
장점이 되겠지만 영어만으로 생활하거나 학위를 받는데 문제가 없냐는 질문이
었고요, 아무래도 기러기님 말씀은 독일어을 알아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잘
알았습니다. 물론 저 역시 한국에서의 실험경력이 해외에서의 박사과정시 그다지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연구해 보고자 하는
분야 역시 국내에선 하시는 분이 거의 없죠. 제가 궁금했던 점은 독일에서 학위를
인증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어떤 이유인지가 궁금한
것이었고 순조롭게 해결을 하기 위해 혹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느냐 하는 것이
었죠. 여하튼 기러기님 말씀대로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말씀은 동감합니다. 군대
를 다녀온 것은 단지 석사졸업 후 위에 말씀드린 이유로 해외에서의 박사과정을
위해 필히 해결해야 할 군복무를 다 한 것 뿐이지 그것이 한국에서의 경력과 실력
그리고 명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5년동안 연구소에서의 병특
기회가 너무 길었기 때문에 늦게나마 다녀온 것이지요. 제가 알고 있는 선배들 중
제 경우처럼 석사졸업 후 군복무를 마치고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등에서 학위
를 하시는 경우 이런 문제로 입학시 난처했던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
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하고자 하는 분야가 국내에서는 많이 활성화
되지 않은 분야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해외의 다른 교수님들을 많이
알아봤고, 제가 점(?) 찍어 논 박사님들이 미국에 계시다가 독일의 EMBL, Max
-Planck로 가셨기 때문에 그쪽에서의 기회를 찾는 것입니다. 혹시나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에 관련된 박사님들도 모르는 상태에서 막연한 상상만으로 유학준비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오해십니다.
역시 제가 유럽쪽은 많이 모르는게 사실인가 봅니다.
답변 감사드리고 하시는 일(연구) 잘 진행되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Dark님의 댓글

Dark이름으로 검색

글쎄요, 기러기 님께서 너무 비관적으로 답을 주신 것이 아닌 가 생각되는 데요. 저는 한국에서 석사 마치고 독일에서 박사 시작하면서 아무런 조건도 요구 받지 않았거든요. 제 주위에도 이렇게 시작한 사람이 많구요. 물론 Diplom 논문 과정부터 시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석사 전공과 박사전공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대부분 다시 하더군요. 전 그렇게 좋은 논문에 실적을 올리지도 못 했구요, 독일어도 전혀 못 하지만 연구소에도, 학교 측에서도 문제삼지 않았습니다. 논문도 영어로 쓰기로 했구요. 모든 회의나 업무 논의도 영어로 진행됩니다. 박사인 경우는 학교 수업도 없구요. 물론 연구소나 학교 외에서의 경우는 독일어를 모르기 때문에 불편한 경우가 많지만, 제가 있는 곳도 그렇고 대부분의 연구소에서 외국인을 위한 독일어 강좌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다른 외국인들도 대개 독일어는 여기에서 생활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여기에서 조금씩 배우고 있구요. 이공계의 경우는 연구를 하고 전공에 관련된 것들을 배우기 위해서 여기에 오는 것이지, 독일어, 독일 문화 자체를 배우기 위해서 오는 것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일 테니까요. 이를테면 점 찍어 놓은 교수나 박사가 독일에서 일을 하고 있다던지, 특정 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관심을 끈다던지 하는 경우가 되겠지요. 또, 한국에서 연구실 생활을 오래 하셨다면 경력으로 인정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하신 일들과 하실 수 있는 일들을 잘 정리해서 교수 (또는 연구소 담당자)들과 연락해 보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학위를 하실 수 있으면 생활비는 넉넉하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잘 찾아 보시면 미국이나 다른 나라보다 좋은 동료, 좋은 연구 환경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희망을 가지고 준비하시길...


기러기님의 댓글

기러기이름으로 검색

사실, 제가 상당히 비관적으로(조심스럽게) 이야기한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는 경력인정등에서 상당히 잘받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제가 쓴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저는 한국에서 준비하면서 너무 희망적으로만 준비했다가, 나중에 현실이 그러지 못할 경우에 실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제가 글쓰신 분의 의지를 망가트리려 한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단단히 준비했다가 생각외로 잘풀리면 그냥 "짜식들 내가 모른다고 너무 겁을 줬었군"하면 그만이지만, 그반대의 경우는 한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 너무 희망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을 저는 많이 말리고 있습니다.

장학금 문제를 빠트린 것같은데, 연구소에서 일하면 월급을 받기 때문에 장학금은 해당이 없습니다. 월급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받을 필요도 없고....

그리고, 독일어는 논문을 영어로 쓰고(요즘은 대부분이 영어로 씁니다), 연구소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과 별도로 대부분의 대학 박사학위규정을 보면 "박사 시험은 논문제출과 그에 대한 구두시험으로 구성되고, 구두시험은 독일어로 한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독일어를 모르고는 학위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준비 잘하시고, 특히 좋은 교수를 찾는 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월급받기, 학위 받기 등등)이니 좋은 교수님을 찾아서 학업에 좋은 성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정훈님의 댓글

정훈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기러기님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유학준비 초보생이니만큼 아직 모르는게 많아 유학선배로써 조언해 주시는 내용
에 입에 단 약만 바란다는 자세를 한번에 바로 잡아주셨다는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쓴 조언이었지만 그런 말씀들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
니다. 감사드리고 하시는 일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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