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더러운 망명신청자"라는 말은 인종차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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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21 16:39 조회4,58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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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님의 댓글
애플망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흠 참 애매한 테마네요. 작년인가에 힙합 가수들이 나와서 Schwul이란 단어를 계속 욕으로 써도 되는가에 대한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단어를 욕으로 쓰는 것에 대해 반대지만, 이미 사회에서 많이 쓰이는 욕이기에 별로 심한 욕도 아니다, 뭐 이런 주장을 그들도 하더군요.
근데 생각보다 인종차별이란 것의 범위가 좁아서 좀 놀랐어요. 저희 학교 Aula 책상이 의자에 붙어있는데, 오른쪽 팔걸이에서 책상을 꺼낼 수 있는 구조거든요. 시험기간에 친구들하고 우리학교 Aula는 참 인종차별적이다, 이렇게 얘기했었어요. 왼손잡이 애들은 Aula에서 시험 치기 힘들거든요. Aula 무대 앞에 책상 따로 설치하거나 왼손잡이 애들은 다른 강의실에서 시험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요즘 독일애들은 인종차별이란 것을 특정 그룹이나 사회의 소수를 차별하는 것 까지 확대시키던데, 법률적으로는 아직 아닌가봐요.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애플망고님 방가.
말씀하신 경우의 차별은 '인종차별 Rassendiskriminierung ㅡ 즉 사람의 피부색이나 종교, 습관이 차이 때문에 하는 차별' 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소수에 대한 차별로 구분이 되지요. 가령 채식주의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대학이나 직장의 식당은 채식주의자 차별인거고, 장애인 힐체어로 탈 수 없는 대중교통수단은 장애인 차별이고요. 즉 사회적 소수자의 차별 soziale Diskriminierung, 한 단어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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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님의 댓글
애플망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하지만 Rassen이라는 것에 습관의 차이라는 것도 포함된다면 채식주의자도 채식을 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들이므로 Rassendiskriminierung에 들어가지 않을까요? 제 독일인 친구들은 왼손잡이에 대한 차별을 분명 Rassendiskriminierung에 집어넣었고 호모섹슈얼에 관한 토론에서도 인종차별이란 단어를 썼거든요. 영어로 Race란 단어에는 부류, 집단 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는데 제 생각엔 요즘 학생들이 영어 처럼 Rasse라는 단어를 확장시켜 쓰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이건 일상생활에서고, 이번 기사에서는 법률상이니까 원래 뜻인 인종에 초점을 맞춘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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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Rasse의 차이에 따른 습관의 차이라는 것은 단지 "너는 커피를 마시지만 나는 차를 마신다" 하는 단순한 습관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동양인, 흑인, 백인, 혹은 이 나라 사람과 저 나라사람의 인종과 문화적 차이에서 나오는 습관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무슬림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비하하면 인종적, 문화적 습관의 차이를 비하한 '인종 차별'이지만, 누가 냄새난다고 돼지 고기 안 먹는 것을 비난하면 그건 단지 습관의 차이에서 나온, 인종 차별이 아닌 단순 비난일 뿐입니다. Rassendiskriminierung은 인종주의 Rassismus 와 동일한 의미입니다. 언어가 그만큼 강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구어체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도 문어체에서는 구별을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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