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Home > 새아리 목록

화제 비자 신청 시 외국 공관에서 받는 가지가지 질문들

페이지 정보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21 21:36 조회5,348

본문

일정 기간 외국에 체류하거나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 공관에 가서 비자를 받아야 한다. 비자 신청을 하러 갔다가 간혹 당황하게 만드는 질문을 받는 경우를 주위에서 가끔 본다.
 
오늘 자 슈피겔 온라인은 전 세계공관에서 있었던 몇 건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한 비자관련 웹사이트에서 설문을 통해 알아본 관청의 질문, 요구들이라고 한다.
 
멕시코에서는 남자의 경우 "자신의 콧수염에 대해 묘사하시오"라는 난이 있다. 대답은 세 가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단정하게 손질되어있다", "무성하게 털이 많다", "털이 적다"
 
역시 멕시코에서 "Passengers please sing in the box" 라는 난이 있었다고 한다. 비행기 화장실에서 노래를 부르라는 뜻일까? 그게 아니라 sign in의 오타였다.

미국공관에서는 비자 신청을 하러 온 이가 "당신 부인은 침대의 어느 쪽에서 잠을 자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중국공관에서는 방문 목적(Gründe für Besuch) 쓰는 난에 방문 목적을 ‘방문(Besuch)'이라고 기입할 수 있다고 한다.

인도 공관에서는 종교를 쓰는 난에 '무교'난이 없기 때문에 ‘기타종교' 난에 체크 해야 한다.
 
대학생들의 경우 어느 나라나 전공에 관한 전문용어, 개념을 세 가지 나열하라는 항이 드물지 않게 있다고 한다. 마치 그것이 열심히 공부한다는 증거라도 되는가 보다.

독일에서는 2006년 뵈블링엔(Böblingen) 시 외국인 청에서 국적 신청을 하러 온 한 이슬람교 신자에게 "당신 부인은 수영할 때 비키니 입습니까"라고 물어 전 독일에 이슈가 된 적도 있다.

오래전 남부 독일의 한 도시에서는 한국인 물리학박사과정생이 체류허가 신청하러 갔을 때 직원이 한국에서 한 학사 석사 논문을 가져오라고, 직접 검토해 봐야겠다고 말해 한국 학생이 매우 불쾌해했던 일도 있다. 물론 기가 찰 만하다.
 

 
추천 2
베를린리포트
목록

댓글목록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어떤 입국심사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 독일 영화가 있었는데 직접 본 영화가 아니라 제목이 기억이 안 나는군요.

구 동독 출신의 20대 초반의 두 청년이 가슴을 두근거리며 무한한 가능성의 땅, 자유의 나라 미국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출입국 관리소 공무원 아저씨가 독일 여권과 그 청년을 번갈아 매섭게 노려보며 묻습니다.

"독일인.... 니들 나찌니?"

그러자 이 두 청년은 고개를 젓고 요란하게  손짓 발짓 다 써가며  대답합니다.

"우리가 나찌라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우리는 나찌를 가장 싫어하는 동독 출신의 공산주의자들입니다. 공산주의자!!"

공산주의자를 계속 강조하더군요.

아저씨가 안심하고 도장 찍어 줄줄 알았는데 웬걸, 아저씨 표정이 점점 더 험상 궂어지더니 보내주지도 않고 조사해야 한다고 따라 오라고 하지 뭡니까.

.................................


anpigone님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너무 재밌어요.  "Passengers please sing in the box"  이거 읽은 사람들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ㅎㅎㅎ
그리고 중국도 웃겨요. 방문목적으로 "방문".
이거 정말 유머란에 올리셔야겠어요.

  • 추천 1

Home > 새아리 목록

게시물 검색


약관 | 사용규칙 | 계좌
메뉴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