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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독일로 유학 오는 영국 대학생들의 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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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07 14:24 조회6,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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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슈피겔 온라인의 우니수피겔에서는 영국에서 독일로 온 한 학생의 경우를 소개했다. 올해 22세의 로버트 체스터스(Robert Chesters)는 올 봄 런던의 명문 킹스 컬리지 신경과학과에서 배첼러를 마쳤다. 마스터 과정은 영국을 떠나 독일에서 할 계획을 세운 그는 튀빙엔 대학에 지원, 이제 며칠 있으면 강의가 시작된다. "Cellular and Molecular Neuroscience"과정으로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영국에서 더 이상 등록금을 내는 것이 내겐 불가능하다"고 로버트는 말한다. 영국을 떠나 독일에 오는 많은 대학생들이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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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빙엔 시 (사진출처: 튀빙엔 대학 홈 페이지)
 
 
자유보수진영의 현 캐머런 정부는 2010년 대학의 재정 지원을 대폭 삭감, 연간  등록금 상한선이 예년의 3290 파운드에서 올해 9000파운드로 올랐다. 약 11000유로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에따라 올해 겨울학기 대학 진학자수는 예년보다 10% 정도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등록금 외에 부모님 집을 떠나 사는 집세(기숙사비), 생활비가 또한 이 정도 든다고 생각하면 대학진학이란 웬만한 집 자녀들이 할 수 있는 게 아닌 듯싶다. 학자금대여를 받아도 경제위기로 직업시장이 예전같지 않음을 감안하면 나중에 빚을 갚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다.

런던 대학 교육연구소(Institute of Education der London University)의 클레어 첼렌더는 “하필이면 영국의 그 좋은 대학의 평이 위험해 지고 있다”고 말한다.

독일에 오는 영국 학생 중에는 전공이 독문학이나 대륙 역사, 문화 같은 한 번쯤 독일에서 공부하는 것이 흥미있거나 거의 필수인 학생들도 물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급증하는, 주로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는 자연과학이나 공대 계통의 영국 학생들은 영국 내의 높은 등록금 때문에 도피 유학을 온 경우가 많다. 베를린 자유대만 해도 2007년부터 영국인 학생의 수가 두 배로 늘었다고 한다. 엔지니어 공학의 경우, 이미 독일에 약 200개의 영어로 진행되는 과정이 생겼다. 거기다 영국 학생들은 현재 유럽에서 안정적인 독일의 직업시장에 관심이 많고, 전문인력 부족난에 허덕이는 독일 기업체에서는 영어 원어민이면서 독일 대학에서 공부한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한다.

독일서는 며칠 전 연방 교육부장관 안네테 샤반이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강조한 것처럼 교육은 사회 공동의 재산이라는 의식이 강하다. 사회 구성원들이 차세대 구성원들의 지식이나 기술 습득에 드는 비용을 공동으로 분담하고 그렇게 키워진 이들은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다시 세금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독일 경제가 매우 어려워지는 시기가 온다는 가정하에 어떤 변화를 상상할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일 년에 수만 유로씩 되는 등록금제도의 도입이라는 것은 상상조차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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