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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트레비분수의 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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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02-07-29 11:36 조회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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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레비분수에서 몇년째 동전을 낚아온 한 남자에게 본때를 보이겠다고 나섰다.

실업자 로베르토 체르첼레타는 거의 매일 아침 일찍 트레비 분수로 들어가서 동전을 줍는다. 이렇게 해서 그는 하루 2-3백유로의 적지 않는 일당을 벌어왔다. 그는 한 신문에서 이 사실을 당당하게 자랑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당국이 나설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트레비분수에서는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약 250년된 이 분수에 동전을 던진다. 알다시피 동전을 던지면 영원의 로마에 다시 오게 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정부에서도 돈을 챙기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시정부는 이 분수에서 연간 2만5천유로를 공짜로 벌여 들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경쟁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 경쟁자가 자기들보다 수입을 더 잡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부랴부랴 대책을 세운 것이다. 시정부에서는 이제 매일 실업자 로베르토의 경쟁자를 분수에 내 보내 동전을 수거할 계획이다. 시정부는 관광객에 의해 분수에 던져진 돈은 모든 로마시민에게 속해야 마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관광객에게 물어보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나의 대답은 이거다.

"내가 던진 동전만큼은 로베르토에게 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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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교황 클레멘스 13세에 의해 설계공모전을 거쳐 당선된 니콜라 살비의 작품. 1732년에 착공하여 1762년에 완성되었다. 로마에서 볼 수 있는 바로크 양식의 마지막 걸작품이다. 분수 중앙에 자리한 해마가 끌어올린 커다란 조개 위의 냅튠신과 트리톤신의 대리석 조각들은 브라치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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