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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르크화 너는 이제 어디로 가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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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uroni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11-30 08:33 조회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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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통용되면서 사장될 구 마르크화 지폐를 처리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 보통의 종이 리사이클링 방식으로 지폐를 재활용하는 것은 환경에도 유해하며 또 너무 돈도 비싸게 먹힌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이 얼마나 유감이냐, 그 많은 돈이 일시에 모두 쓰레기로 변하게 된다니. 지금까지는 상태가 불량한 지폐만 일부 처리를 했기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내년 1월부터는 모든 마르크화지폐를 파지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 갯수가 총 270만장에 이른다.

이 파지더미는 각주 중앙은행으로 집결된다. 그 다음에는 이 쓰레기가 어디로 갈 것인가? 바이에른주 중앙은행은 독일연방중앙은행의 수주를 받아서 이 문제의 해법을 모색했다. 그 해법에 따르면 확실한 것은 폐지의 대부분은 소각될 것이라는 점이다. 뮌헨시는 이것을 가열연료가 많이 필요한 인근시멘트공장으로 넘겨줄 것이다.

왜 이 지폐를 재활용하는 쪽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마르크화에 인쇄된 인물들 Clara Schumann, Carl Friedrich Gauß 혹은 그림 형제는 화장실용휴지가 될 수도 있다. 혹은 내프킨, 행주, 편지봉투, 벽돌, 경기장 바닥재 등등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존의 종이 라사이클링 방식으론 그것이 조금 어렵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 지폐에는 오랫동안 감촉이 좋은 상태로 유지하게 위해 왁스와 아마인유(Leinöl) 같은 것이 발라져 있다. 그리고 색칠이 바이오 쓰레기 기준치를 초과하기 때문에 비료로 만들려고 해도 잘 썩지를 않는다.

제지회사 Silag는 이 구 지폐로 내프킨, 행주, 화장지 등을 만들려고 했으나 바이에른주 중앙은행은 이게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판단했다. 전 독일의 지폐 폐지를 한곳에 모으는 수송비용도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지락 제지회사가 보기에는 이것은 말이 안되며 단지 이미지의 문제라고 반발한다. 즉 그런 행동의 기저에는 마르크화가 화장지로 끝장난다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 내지 아쉬움이 숨어있다는 것이다.

지폐에 비해 280억 개의 동전을 어떻게 처리할 지 결정하는 것은  더 쉬웠다. 에펠탑보다 약 6배가 무거운 3500톤의 동전더미들은 일단 짓뭉게버려서 순전히 고철가치밖에 없도록 만들어진다. 이는 강도들에 대한 대비책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이 돈을 수송할 때 경비비용과 위험성이 너무 크다. 이렇게 뭉개서 화물차 한대에 동전을 가득 실은 가격은 그래도 8백만마르크어치에 상당한다.

10페니히 이하짜리는 모두 금고에서 바로 용광로로 직행한다. Wilhelm Raven Euro-Metall이 이 구리가 든 쇳더미를 취급한다. 이 회사는 연방정부로부터 7만3천톤의 페니히동전을 샀다. 이 동전으로 지붕의 빗물받이 혹은 양조장 가마 혹은 새 동전이 만들어지게 된다.

독일인들이 다른 유럽인들보다 유난히 현금을 애호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직도 빵집과 푸줏간에 가면 여전히  동전과 지폐만 이용한다. 프랑스사람들은 오래 전에 신용카드를 사용하는데 말이다. 이런 마르크화에 대한 사랑에 비추어 독일인들을 조금은 위로해주는 사실들이 있다. 프랑크푸르트의 돈박물관이 그것이다. 이곳의 선물점에는 10마르크지폐가 402.12유러화나 한다. "마지막 마르크". "한 통화를 위한 레퀴엠" 혹은 '독일 마르크화 50년"같은 책들도 독일인들을 위로한다./디보케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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