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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SPIEGEL] 전쟁은 평화(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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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Bes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01-11-11 10:55 조회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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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세사회의 중심부로 들어온 최신식 무기들은 유일한 현대식이었다. 그 당시에 자라난 대부분이 고아들인 어린 소년들은 소총들을 장난감으로 여기면서 성장하였고, 가족의 사랑이나 위로를 받아보지 못했으며, 여성들의 사회를 체험하지 못했다. 그들이 사회의 성인들과 지배자로서 자라난 현재의 탈리반은 여자들에게 돌팔매질을 하거나 강간하고 악용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치 그들은 어디서부터 여성들과 함께 시작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수 년 동안의 전쟁은 그들의 부드러움을 앗아가 버렸을 뿐만 아니라 친절을 베푸는 것과 동정심을 마비시켜 버렸다. 탈리반의 전사들은 우박처럼 내리는 지축을 울리는 포탄 파열음의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며 잔인한 인간으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자신들의 잔혹함을 자국민에게 겨냥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할 점에 대하여: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탈리반 또는 미국정부 둘 중에서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할 필요는 없다. 인간이 창조한 문명의 아름다움들은 -우리들이 만든 예술, 우리들의 음악, 우리들의 문학- 이 두 개의 근본주의적인 이념의 정점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중산층 정도의 소비수준을 향유하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모든 사람들이 오로지 하나의 종교를 따르게 될 것이라는 것처럼 비현실적일 뿐이다.

선(善)과 악(惡) 또는 이슬람과 크리스천의 문제가 아니라 공간(空間)의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서로간의 차이(差異)점들을 잘 조화시켜야 할 뿐 아니라, 헤게모니 투쟁을 자제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 모든 종류의 헤게모니를, 경제적, 군사적, 언어적, 종교적 또는 문화적인 헤게모니. 어떤 생태학자(生態學者)라도 여러분에게 유일문화(唯一文化)가 얼마나 위험하고 취약한 것인가를 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헤게모니가 판을 치는 세계는 건전한 비판을 하는 야당이 없는 정부와 비교되어질 수 있다. 그것은 또 다른 형태의 독재일 뿐이다. 마치 세계를 비닐봉지로 둘러싸 호흡을 방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고, 결국 이 비닐봉투는 언젠가는 터지게 된다.

원문보기: http://www.spiegel.de/spiegel/0,1518,165862,00.html  +
              http://www.spiegel.de/spiegel/0,1518,165862-2,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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