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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논란 관련 독일 신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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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홍보관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3-26 14:26 조회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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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사라 여러분들이 함께 읽었으면 해서 번역하여 올립니다. 쥐트도이체 차이퉁에 게재된 외부 기고이며 필자는 독일의 일본학 전문가인 Florian Coulmas 교수입니다. 작년까지 한 일본 대학의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좋은 기사가 나오면 시간되는 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좀 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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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철회
(Rücknahme einer Entschuldigung. Süddeutsche Zeitung 3월 26일자 12면 1단 논평. Florian Coulmas)

- 미국과 북한이 올해 1월 베를린에서 양자대화를 통해 북한 핵문제를 다룰 6자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후,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과 남북한 외교관들은 3.18일 베이징에서 다시 한번 만났다. 일본은 이 회담에서 6자회담의 틀 내에서 70년대 말, 80년대 초에 북한 기관원들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12명(일본 주장은 17명)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완강히 고집했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납치의 부도덕성을 강조하고 북일 관계의 정상화는 북한 정권이 생존자들의 행방을 알려주는 것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 하는 기회로 삼았다.
다른 이유이긴 하지만, 2차대전 전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성노예라는 과거사 문제가 이와 동시에 거론되었다. 성노예의 규모는 평가에 따라 1십만명에서 2십만명을 오간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한국여성들과 중국여성들이었으며,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던 네덜란드 여성들과 여타 국적의 여성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숫자의 부정확함은 많은 여성들이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고 사망했거나 전쟁 막바지에 살해되었다는 사실과 연관된다. 도쿄의 전범재판에서 미 점령군은 이 범죄를 간과했고 범죄기록들을 없애는 행위를 방지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60년이 지난 지금, 미국 의회는 도덕적 정직성이라는 이유로 일본 제국군대의 행위를 심판하고 일본의 국가적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위안부”들이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갔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표리부동
도쿄에 소재한 주오대학의 역사가 요시미 요시아키는 이들이 어떤식으로 군위안부가 되었든, 성노예들은 실제로 국가의 노예였으며 자신들에서 운명에서 벗어날 아무런 가능성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확신한다. 이들은 거짓 약속에 속거나 혹은 강제로 일본의 식민지에서 모집되었으며 일부는 군대를 따라 이동하면서 많은 경우 수년에 걸쳐 매일 가해지는 폭력을 견뎌야 했다.
역사가 요시미가 1992년 일본의 군사기록문서고에서 일본군의 군위안부 모집 개입에 관한 기록들을 발견하고 난 후, 일본 정부는 국가 명의로 공식사과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일본의 오욕에 찬 전쟁사 부분은 일본 교과서에 수록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당연히 계획 단계부터 반대에 부딪혔다. 전 문부성 장관 나카야마 나리아키를 중심으로 130여 명에 이르는 자민당 정치가들은 지난 몇 년 간 성노예에 대한 모든 기술들을 검정교과서에서 다시 삭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였으며, 이들이 벌인 캠페인은 나카야마 나리아키가 이번 달 언론에 자랑스럽게 밝힌 바대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보면, 아베 일총리가 군위안부 강제 동원에 군이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이웃 아시아 국가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지난 가을 총리에 취임하기 전, 아베 일총리는 자신은 1993년 일본정부의 공식사과를 철회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여러 번에 걸쳐 드러냈다. 총리가 된 후 그는 이러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러한 그의 태도는 이웃국가들에게는 과거사와 관련된 일본인의 표리부동함을 또 다시 보여주는 것이었다. 아베 일총리가 바로 이 시점에서 납북일본인을 위한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인상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일본은 자신의 과거사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도쿄에서 열린 중국과 일본의 양국 역사가 회의는, 양국의 역사관을 좀 더 일치시키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하는 일보이다. 그러나 누군가 이러한 일보 진전을 다시금 두보 후퇴시키는 일본의 고위 정치인이 있을 것이라는 데에 내기를 건다면, 그는 내기에서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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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홍보관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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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원본은 저작권 문제로 게시할 수 없습니다. 2년 전에 독일어 원문기사를 게재했다가 쥐트도이체 차이퉁에 한번 된통 당한 적이 있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링크를 걸려고 했는데, 유료 서비스라 정기구독자나 등록된 사용자가 아니면 원문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어쨌든 저작권 문제가 걸려 있으니 독일 원문을 게시판에 게재할 때는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번역문은 조금 다듬으셔서 마음껏 사용하셔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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