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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주유소 휘발유 도둑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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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8-03 17:34 조회2,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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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0,99012,00.jpg주유소에 요즘 도둑이 극성을 부린다. 가난한 학생이든지 잘나가는 사업가든지를 불문하고 사회각층의 기름도둑들이 기름을 만땅으로 채운다음 돈을 내지 않고 슬쩍 사라져버리는 것이 요즘 유행이라고 독일 연방 주유소자동차연맹(BTG) 회원칼 프리드리히 리라는 하소연한다.

매년 약 2십만대의 자동차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휘발유값을 지불하지 않고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주유소가 클수록 도둑맞을 위험성도 높다. 이때문에 월 수천마르크의 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휴가철이나 사람이 북적거릴 때 돈을 지불하는 모럴이 흉흉해진다. 휘발유 가격이 인상되는 것도 고객의 가격을 지불하려는 마음자세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스스로 주유를 하는 방식과 주유소직원 인력감축도 일부 운전자들의 범죄심리에 기여한다.

큰 주유소에서 특히 도둑이 많은 것은 전체상황을 잘 감시하기가 힘들고 도주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독일의 약 5천여개의 대형주유소가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현재 동독지역의 대형주유소들은 이런 골치거리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라는 동부 베스트팔렌주의 민덴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12개의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했지만 매주 한두건의 도둑질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때 한건당 도둑맞는 휘발유가격은 20마르크에서 150마르크에 달한다.

독일전체 주유소들이 연간 운전도둑으로 입는 피해는 통계를 내기 힘들다. BTG는 적어도 천만마르크대의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연간 주유소습격과 약탈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의 3배에 달한다.

기름 도둑들은 매우 세련되게 행동한다. 이들은 주유소가 바쁠 때 와서 카운터의 직원이 자동차번호판을 인식할 수 없도록 차를 세운다. 심지어 일부 도둑들은 아예 자동차에 번호판을 달지 않고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비디오감시는 도움이 안된다.

다른 사기극도 있다. 한곳에서 기름을 거의 가득 넣은 다음 바로 옆으로 가서 나머지 약 10 마르크분량의 기름을 더 넣고는 이 기름값을 계산한다. 카운터 점원이 이를 발각하기는 어렵다. 점원이 주유소에 딸린 가게도 감시하면서 동시에 기름넣는곳까지 감시하기가 힘든 것이다. 그래서 고객이 이들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대개 점원이 비로소 도둑을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고객이 언제 기름주유구가 열리느냐고 물어 올 때이다.

BTG에 따르면 주유소 기름도둑들은 대개 걸리더라도 법정까지 가는 경우는 없다. 검찰이 대개 피해금액이 너무 소소하다는 이유로 기소를 중지하기 때문이다.

참고: 슈피겔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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