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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제부턴 합법적으로 물건값을 깎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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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7-25 21:20 조회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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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을 끌어오던 기존의 할인법(Rabattgesetz)과 보너스법(Zugabeverordnung)이 오늘 7.25일부로 폐지된다. 가격형성에서 더많은 자유와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독일연방정부가 개혁을 도입한 것이다. 그동안 이 법때문에 물건가격할인은 현금구입지불의 2퍼센트로 묶였고 공짜로 덤을 주는 것도 사실상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공식적으로 마음놓고 물건값을 흥정해도 된다.

앞으로 가격은 보다 유연하게 조정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소비자는 그만큼 물건구매시 더 많은 스트레스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재주껏 깎아야 하니까. 가령 콩나물값같은 생필품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어차피 기업의 이윤이 생필품가격에 0.5퍼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다. 하지만 고가의 물건구매로 갈 수록 일단은 무조건 깎아달라고 때를 써 볼 일이다. 물건 비싸게 사는데 덤으로 경품같은건 안주냐고 물어보고 혹시 다른곳에서 특별세일은 없는지, 다른 곳의 가격현황도 열심히 수집하고 비교해야 할 것 같다. 어차피 가격흥정이 불가능하다면서 그냥 부르는 가격대로 돈을 지불하면 되던 속편한 시절은 지나간 것이다. 독일사회 시스템에서 이것이 소비자에게 행운인지 불행인지는 좀더 두고 볼 일이다.

어쨌든 할인법 폐지에 기업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소비자보호단체는 기업들의 공격적인 세일을 예상한다. 그러므로 할인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기업이 던진 낚시밥을 무는 것으로 자칫하면 구매를 그르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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