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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조류독감, 포유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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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3-02 19:06 조회3,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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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공간의 최대 관심사는 몇 년이래 지속되는 실업자 문제도 아니요 심지어 100일 후 독일에서 벌어지는 월드컵도 아니다. 바로 조류독감이다. 이곳 사람들은 독감 대신 '페스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제 3월 1일엔 조류독감이 드디어 바이에른 주에도 상륙했음이 밝혀졌다. 야생 철새가 고약하다는 H5N1에 걸려 죽었음이 확인된 게다. 주무관청에선 그 해당 지역 농가에서 기르는 오리 닭등을 절대 우리 밖으로 내몰아 자유방임 시키지 말라는 즉각적인 조치를 내렸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또한 바깥 출입을 삼가도록 했으며 개들은 반드시 개줄에 묶어 산책하도록 했다. 조류독감이 포유독감이 되었는가?

이유는 독일 북쪽의 동해에 있는 Ruegen 섬 - 며칠 전 독일 내에서 처음으로 조류독감에 전염된 철새들이 발견된 바로 그 섬이다 - 에서 지난 2월 28일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한 마리가 고약한 조류독감 H5N1에 걸려 죽었기 때문이다. 야생 철새에 퍼져 있던 병균이 이제 드디어 집에서 기르는 포유동물에까지 전염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허나 이는 이 고양이가 이미 전염된 야생 철새를 직접 접한 연유라 추정하며 예외적인 경우로서 이를 통해 사람한테까지 전염될 위험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한다. 더군다나 지금까지의 연구로 이 균을 통한 고양이끼리, 즉 포유동물간의 전염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에게 침착히 대응하는 자세를 권한다.

프랑스에선 시락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새고기를 먹는 시연을 보이는 등 야단법석이다. 적지 않은 나라들이 프랑스로부터 새고기 수입을 금지함으로써 엄청난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새고기를 생육으로 먹지 않고 70도 이상의 온도에서 요리해서 먹으면 인체엔 절대 그 균의 영향이 없다 해도 어디 사람 심리가 그런가? 나도 이즘 새고기는 절대 피하고 있다. 그러니 유럽에서 새고기 수출 최대국 프랑스가 입을 손해는 국가적 문제임에 틀림없다.

근데 좀 그렇다. 연전에 광우병 소동 때도 유명 정치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쇠고기 먹는 모습을 자랑스레이 보이던데, 이해는 되도 쪼께 느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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