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프랑크푸르트 한글 학교에서 일어난 심각한 문제
페이지 정보
김수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1-09 07:16 조회6,500관련링크
본문
현재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이하: 프한교)는 일찍이 없었던 위기 상황에 빠져있습니다. 현재 프한교에는 교장, 교무주임, 연구주임이 모두 공석인 상태여서, 학교 운영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는 과정을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소현 교장 선생님이 한국 귀국을 이유로 올 1월에 사직하신 후, 운영위원회에서는 2월 학부모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정관이 통과되면 그 정관에 맞게 새로 교장을 뽑겠다는 이유로, 교장 직무대행 체재로 들어갔으며, 운영위원중 한 명이셨던 김대한 위원을 교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습니다. 그러나 2월 학부모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정관안은 거부되었고, 그럼에도 새로 교장 선생님을 선출하지 않고, 학부모님들께 5월 경까지 새로 교장을 선출하겠다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 약속 또한 지켜지지 않고, 여름방학 중 학교 이사등을 이유로 김대한 직무 대행 체체가 10월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교장 직무대행 체재가 지속되면서 직무대행체제가 갖는 과도기적 성격 때문에 김대한 교장직무대행과 교사, 그리고 김대한 교장직무대행과 운영위원회(위원장: 안병주) 사이에 학교 운영에 관련된 여러 갈등이 있었습니다. 교사들은 이 불안정한 체제가 책임있는 교장이 선출됨으로써 종결되기를 바랬지만, 정관상 회원이 아닌 위치로 인해 적극적인 의사 표명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10월 중순에 안병주 위원장은, 1. 교장직무대행직을 본인이 직접 수행하고, 2. 교무 이은숙 선생님을 보직에서 해임한다는 두가지 결정사항을 통보해 왔습니다. 이 결정으로 인해 현재 프한교는 돌이키기 어려운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운영위원장이 교장을 겸임한다는 것은 여러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학사와 운영을 한 사람이 책임진다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는 권력의 독점이며, 더 나아가 권력의 남용을 막을 수 없는,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와 같은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려는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교무주임 교사의 일방적인 보직해임 통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안병주 운영위원장은 특별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채 이은숙 교무를 보직에서 해임했음을 교사들에게 통보했고, 결정사항이니 지켜달라고 말했습니다. 프한교에서 교무주임은 교사들이 선출한 선출직이며, 보직 해임의 경우 교사 3분의 2의 동의를 거쳐야 가능하도록 내규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안병주 위원장은 이런 규정과 관례를 무시하고 운영위원회의 결정이니 교사들은 일방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교사들은 자체 회의를 열어서 10월 15일에 ‘이은숙 교무의 일방적인 보직해임은 받아들일 수 없음’을 결의했습니다. 이 결의를 통해서 교사들은 안병주 위원장에게 기존의 질서를 존중해 줄 것과 결정을 재고할 것을 교사회의 이름으로 전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안병주 위원장은 교사회의 결정을 무시한 것은 물론,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교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17년동안 프한교에서 근무했던 이은숙 교사를 아예 교직에서 해임했습니다. 도대체 운영위원장이 보기에 교무 선생님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학부모님들을 통해 들은 바에 의하면, 점심시간에 열리는 교사회의 시간에 교사들의 후생비로 책정된 예산을 초과해서 사용한 것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운영위원회에서 들었다고 합니다. 교사들이 김밥 한 줄이 아니라 두 줄을 먹은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운영위원들과 이은숙 교무 선생님 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는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하고 근본적이며, 교사들이 교직 해임 사건에 분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운영위원장이 운영위원회의 결정이라는 이름 하에 저지르고 있는 일련의 일방적인 결정에 있습니다. 기존의 관례와 내규를 무시한 채,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본인과 같이 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교사를 교직에서 해임한다면, 학교의 운영에 비판적인 선생님들은 하나 하나 학교에서 나가게 될 것 입니다. 이 우려는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10월 29일 토요일에 다시 모여 회의를 하고, 이러한 일방적인 학교 운영의 현주소를 전혀 모르고 계신 회원 여러분들, 즉 학부모님께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위의 내용들을 편지로 써서 18인 교사의 서명을 덧붙여서 지난 주에 발송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병주 운영위원장은 오늘 이 서명에 참여했던 한 교사대표에게, 다시 한 번 유사한 일이 있을 경우 교직에서 해임하겠다는 내용의 경고장을 전달했으며, 이 경고장은 다음 주 중에, 편지에 서명을 한 18인 교사에게 모두 통보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안병주 운영위원장이 보이는 태도는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고, 본인이 한 결정에 반대를 하는 교사는 학교 생활을 할 수 없게 하겠다는 독불장군식의 태도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안병주 운영위원장의 태도가 몇몇의 운영위원들의 묵인 하에 계속 관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운영과 학사의 책임자가 하나인 상황에서 안병주 위원장을 견제할 수 있는 기관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교사들 역시, 학교의 주체, 교육의 한 주체가 아닌 단순한 고용자로 전락했으며 어떤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도 견제당하고, 안 위원장에 반대하는 의견은 해직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낼 수 밖에 없는 서글픈 처지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교사가 제공하는 교육의 질이 문제가 있다든지, 교수법에 대한 고민이 없다든지 하는, 교육의 내용에 대한 비판이라면 아무리 쓰더라고 같이 고민하고 토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학교 운영에 비판적인 교사들을 견제하고 통제하려고, 기존의 질서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안병주 위원장의 일련의 결정들은 학교의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본인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라고는 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습니다.
한국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안병주 위원장께 전화, 또는 메일로 항의표시를 해 주십시오.
(byung-joo.an@de.pwg.com, 06172-489942 0172-6694728: 프한교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정보입니다. www.koreanschool.de)
학교에 문제가 있다면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 교사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갈 것을 권유해 주십시오.
한글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매시간 매시간 수업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학교는 한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학부모, 학생, 교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십시오.
시간 내어서 읽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Okdol님의 댓글
Okdo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위의 글은 사실부합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와도 일치합니다.
저는 사실 학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이지만, 이런 한국학교 행정의 파행적 문제에 대해서 익히들어 알고 있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위에 언급된 안 위원장 및 운영위원회원들이 한국학교 학부모들에게 이러한 자신들의 파행적(불법적) 행동들을 교묘하게 은폐하는 한편, 자신의 행동들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오히려 교사들의 책임 혹은 부당함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대부분의 학부모들(회원들)은 현재 이런 안 위원장의 회유에 휘말려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곧 안 위원장과 운영위원회의 이러한 행각은 엄연히 학부모들의 눈과 귀를 막고, 교사들을 향한 색안경을 쓰게끔 유도하고 있으며, 결국 학부모들(학교협의회체제)을 우롱하고 있는 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윗글의 내용에서와 같이 단순히 제 안목으로도 안 위원장 자신의 한국학교 내에서의 학교장의 겸임의사와 강제해임 자체는 자신의 독단적 행위(월권행위)의 영속화를 뜻하며, 이는 곧 학교가 정하는 적법한 절차를 무시한 처사로서 이를 인증하는 회원주체인 전체 학부모들의 회원으로서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또한 안 위원장의 선임이후 교사들의 노동권 장악과 단기고용계약 압력을 통해, 자신이 뜻하는 대로 학교를 기업운영형태를 통한 이윤창출의 형태로의 변질을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이윤은 도대체가 누구를 위한 것이었고, 지금도 누구를 위한 것인지 불투명하기 짝이없습니다(현재 프한교는 애초 이윤창출형태가 될 수 없는 비영리단체인 e.V.입니다. 또한 회원인 학부모들에게 공개하는 회계보고 또한 지극히 형식적으로 진행된 바 더 투명성이 요구된다 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단기고용계약 압력을 통해 안 위원장이 꾀하는 바는 (현재 상당수의 교사들이 사회보장세를 납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학교측에서 독일법상 지불해야 할 사회보장세 납부를 불필요한 지출로 간주함으로써 학교의 재정 지출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는 것아닙니까? 그러나 독일 노동법이 정하는 사회보장세 납부가 불필요한 지출입니까?
현재 안 위원장은 학부모들에게 학교재정이 매우 어렵다고 호소했지만 저는 한국학교 학생의 규모로 충분히 학교운영이 가능할 뿐더러, 작년까지의 회계보고에 따르면 적자는 커녕 이월금까지 꽤 발생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제가 듣기론 사회보장세를 그동안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서 이미 한국학교측에 막대한 벌금이 부가되었고 이를 지불해야 했다고 합니다(61620 유로 기간: 99-2002년도). 앞으로는 벌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법적 제재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프한교라는 이 단체는 단순히 가르치는 교육의 장(기관)일 뿐만 아니라 독일 사회 내에서 한국을 내보이는 하나의 중요한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현 안 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원회의 파행적 행동은 그간 30년간의 프한교의 역사를 되돌아볼 때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며, 불미스러운 것이 아닐 수 없다고 보입니다. 결국 안 위원장과 운영위원회는 불법적 해임사건과 불법적 월권행위를 통한 한국학교에 발생한 심각한 행정적 문제에 대해 조속히 자성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짐과 아울러 이들 운영위원회에 대해 그간 학교재정사용에 대한 보다 자세하고 투명한 공개가 촉구되어야 할 것이라 사료됩니다.
Neu님의 댓글
Ne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교육기관은 투명함과 성실함을 자산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한국의 얼과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는 한글학교라고 한다면, 그 책임감은 막중하겠죠. 교육기관 마저도 지혜와 대화와 미래에 대한 꿈이 아니라, 권력과 돈과 불법에 휘둘리게 된다면 그것은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선애님의 댓글
김선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프랑크푸르트 한인회가 둘로 갈라져 버린 사건 이후로 교민사회에서 풀어야 할 가장 큰 사건이 바로 이 프한교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사건은 실지로 프랑크푸르트 교민 사회에서 오랫동안 의혹시 되오던 '공공단체의 불투명한 재정관리'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라 사료되므로, 단순히 프한교 내의 교사와 운영위간의 갈등관계에 촛점을 두는 것보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사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 지에 시선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김민지님의 댓글
김민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한국의 대표 정치논객 포털사이트라 할 수 있는 '서프라이즈'에도 이곳 베리에 올려진 윗글이 (동포관련 소식으로) 옮겨졌네요. 그곳에 올라온 댓글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소:
http://www-nozzang.seoprise.com/board/view_mod.php?code=global&uid=26497&page=&search_c=&search=&search_m=&memberList=
Okdol님의 댓글
Okdo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중국 상해 한국학교에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해 한글학교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보았습니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와 차이점이라면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는 토요일에만 수업이 진행되지만, 상해한국학교는 일주일제 수업을 받고 있다는 것과 상해 한국학교의 경우 고등과정까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수업료도 높고 이에 따른 예산도 꽤 많군요.
하지만 학교 소개만 열어놓고, 현재 외부사람이 쓸 수 있는 게시판은 업데이트 명목으로 막아놓은 상태군요(그러나, 현재 열어놓은 게재가능한 게시판은 회원가입에 의해 실명의 정보노출이 불가피한 것들입니다. 결국 현재 온라인 학교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제기능을 하지 않고 있군요.)
아래는 상해한국학교 주소입니다:
http://www.skoschool.com/main/index.html 상해 한글학교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아래는 서프라이즈에 달린 댓글을 퍼왔습니다(글 쓴분은 퍼옴을 용서바랍니다).
------------------------------------
비슷한 경우
그러나 훨씬 더 심각한 사태가 중국 상해 한국학교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해 예산만 30억원에 달하는 작지 않은 밥통을 껴안고
교장-영사관교육참사관-재단이사회가 한통속이 돼서 난리 부르스를 추고 있습니다.
선생은 짤려나가고 짤린 선생이 영사관에서 1인시위를 하다가 중국공안에 잡혀가고
힘없는 학부모들은 분노만 삭이고 있고...
김민철님의 댓글
김민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현지 사정은 잘 모르나 제 소견은 이렇습니다.
학교의 중심은 누구인가요? 누구나 알고 있듯이 학생들이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선생님들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와 같은 기구는 학교의 중심이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보필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학교의 방향은 반드시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의견이 중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보필하는 기구들이 중요 사안을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운영위원회와 같은 기구들이 학교를 좌지우지 해서 잘 되는 학교 본 적 있나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학교를 운영했다가 학교가 엉망이 되어 9시 뉴스에 나온 많은 학교들이 생각나네요.
운영위원장이 교장이 되어 학교를 이끌어가는것 보다는 선생님들 중에 교장선생님으로 적합하신분을 선출하시는 것이 여러가지로 좋을 듯 합니다.
frank님의 댓글
frank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학교 운영위원회라는 것이 선생님 목을 칠 정도로 막강한 힘이 있는지 처음 알았구. 학교 운영을 마음대로 한다는게 충격 그 자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자 만이 아래 사람을 리드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함.
높이나는새님의 댓글
높이나는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와! 일인삼역을 한다는 얘기네요. 그 위원장이란 사람 그렇게 뛰어난 가보지요?
위원장에다 교장과 교무의 역할까지도 잘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게다가 전임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모두 해임을 시켰겠죠? 이제 통지문에 서명한 선생들까지도 해임시킬 계획을 한다니, 선생도 자기가 할 모양이죠? 거의 신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이네요. 대단합니다. 학생들도 모조리 쫗아내고, 자기가 학생하겠다고 교실을 왔다갔다 할 날도 곧 오지 않을지….
높이나는새님의 댓글
높이나는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바름과 참됨을 가르치는 학교에 미꾸라지들이 설쳐 물을 흐리고 있다니 개탄치 아니할 수가 없군요. 몇몇 뜻있는 선생들이 생업의 위협을 감내하며, 학교구명에 참여하고 있으니, 악한 상황에서도 한국학교에 희망이 보인다 하겠습니다. 그들의 뚝심있는 단합은 분명코 그들에게 올바른 댓가를 가져다 주리라 봅니다.
유감스러운 것은 이런 상황이면 항상 도망치는 회색주의자들의 처세입니다.
한국학교에 교사수가 삼십여명이 넘는 걸로 아는데, 18명의 선생들만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니, 그렇다면 나머지 절반은 대체 어디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혹 위의 글이 사실과 달라 동참할 수 없었던 것일까요?
만약에 그렇다면 그 중 누군가는 이에 대한 반박문이라도 올려야하지 않을까요. 김 수희님의 글이 사실과 다르다고….?
우리는 그렇습니다. 돼지에겐 잘 먹고 얼른 얼른 살 찌울 것을 기대하지만, 사람에겐 사람답기를 기대하고 선생에겐 유감스럽게도 많은 이들의 본보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 댓가로 사회는 그들에게 존경심을 헌사하는 것이고요.
선생님들, 학교가 이 정도라면, 당신들이 가르치는 제자들도 그들이 어디에 서야하는지 알 것입니다. 그들은 아마 통지문에서 당신의 이름을 찾았을 것입니다. 그리곤 물었겠죠? 왜 우리 선생님 이름은 여기에 없냐고…당신은 대체 뭐라고 대답하시겠어요?
일갈하고, 이자리에 저는 감히 한국학교의 나머지(서명하지 않은) 선생들께 촉구합니다. 학교 구명운동에 동참하셔서 우리 학생들에게 참된 학교를 마련해 주시든지, 아님 모든 운영위원들과 함께 학교를 떠나시라고.
Okdol님의 댓글
Okdo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서명에 동참하지 않은 선생님들은 -말씀하신대로- 나름대로 자신의 생계위협(?)을 견디지 못한다거나 운영위원회 측에 서신 분들일 것입니다. 아마도 운영위원회 측은 서명하지 않은 나머지 40퍼센트 가량의 교사들로 하여금 전체 교사들을 뭉치지 못하게 하는데 노력을 다하겠지요.
운영위원회 측에서 위 김수희 님께서 쓰신 글에도 반박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일말의 정당성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교사들과 만나 대화하는 자리에서도 운영위원회측의 입장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만 일괄하고 있고 해임이유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냥 사적인 이유에서라나? 말이 됩니까? 사적인 이유로, 즉 보기 싫고 자기 말도 듣지 않고, 같이 일하기 싫다는 이유로 해임하는 것이 말입니다.
해임된 교무주임의 경우 그간 17년을 일했기 때문에 학교 행정과 제반 행사 등의 사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합니다. 많이 알고 있다는 자체가 이 운영위원회에겐 눈의 가시가 되나 봅니다. 또 교무주임의 성격은 문제가 있는 일에 대해서는 누가되었든 간에 자신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시하고, 또 교무로서 교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잘 감당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 교사들은 대부분 하나같이 그 교무주임의 성실성과 또 그 일에 대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고요.
결국 운영위원회는 이 교무주임교사를 실로 두려워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학교 운영의 현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교무주임교사는를 학교 내에 둔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운영(?)을 꿈꾸고 있길래 말입니다. 이쯤이면 현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의 전반적 상황에 대해 건전한 상식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현 운영위원장은 학교행정에 관해서, 즉 한번도 한국학교장이나 교무를 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위원장 직 뿐만 아니라 학교장을 자신이 겸임하고 있고, 교무를 해임함으로써 교무의 역할까지 꿰어차고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운영위원회원들도 왜 이런 독재형태를 그냥 방관하고 있는지도 매우 의아스럽고, 다른 한편으로 애처롭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애석하게도 분명하고 정직하며 옳지 않은 일에 이의를 제기한다거나 반기를 드는 사람은 아직도 한인사회에서 곧잘 어려움을 당하기 일쑤지만, 이런 비상식적 차원에서 해임을 당하는 것은 결코 가만히 바라볼 수만은 없는 사안이라 생각됩니다.
우선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다수의 학교회원인 학부모들께서 운영위원회와 교사들과의 공식적인 자리를 갖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운영위원회에서는 이 자리 또한 마련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 추측됩니다. 그것은 해임에 대한 운영위원회 측의 공식적인 정당한 이유나 근거가 아직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유로니님의 댓글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어떤 분이 동일인이 멀티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는거 아니냐는 지적을 해왔기에 한마디 달아 둡니다. 아이디옆에는 아이피주소가 달려 있기 때문에 이를 참조하면 멀티아이디인지 아닌지를 어느정도 판별할 수 있습니다. 이로 볼 때 현재 옥돌님은 다른 아이디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Neu님의 댓글
Ne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베리지기 님 수고하십니다.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에서 바로 이의 글에 관련하여 문제제기를 하고 결국은 글을 올린 Okdol 이라는 분의 가족에게 권고사직서를 받았다는 글을 베를린리포트에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권고사직서의 이유가 결국은 이러한 곳의 글을 멀티아이디어로 올리고 개인이 여론을 조작했다면, 이는 다수가 참여하는 인터넷의 속성을 모르는 분의 횡포로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인터넷의 기능이 다수가 참여하는 합리적 비판기능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다양한 이들의 비판과 논의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학교 담당자 '윗선'의 인터넷에 관련한 몰이해와, 그로 인한 정당하지 않은 권고사직의 행태는 분명히 비판받아 마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이렇게 합리적이지 않은 한국학교의 운영과 여러 재정을 둘러싼 '의심'의 문제를 언제나 건강한 독일의 생활과 교민사회의 형성을 도모하려는 태도로 운영되어온 베를린리포트에서 관심을 갖아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프랑크프르트의 한국학교의 교사 권고사직서의 행위를 통해서 오히려, 우리가 그렇게 저항하고자 하는, 상식에 기반하지 않은 관행적 태도와 여러 재정에 관련한 '의심'을 더 증폭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참고로 이번 문제에 이해관계가 있는 한글학교 교사이나 관련자가 아니며,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베리에 자주 와서 좋은 글을 읽고 정보를 접하는 한 '네티즌'임을 말씀 드립니다.
올빼미님의 댓글
올빼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힘이 없어 논리가 부족해 상대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주지 않기위함이지요.
논리의 칼을 갈기에는 우리는 같은 몸인 것을 깨닫습니다.
여러분의 말대로 위(교무주임)가 17년동안 일을 하다가 암(투쟁)에 걸려 얼마전 절재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투쟁)이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교사들의 본분은 가르치는 것이지 투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운영위원들은 다 모자라고 교사님들 스스로 모두가 다 부족함이 없다고 자부합니까? 혹 한분이라도 자격이 없는 분이 교사라면 그분이 가르치는 아이들은 어떻게 합니까? 그분을 위해 20명의 아이들이 희생되어야 합니까? 수많은 아이들이 학업에 적응을 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 둡니다. 학교에는 평생 직장 보장을 위한 투쟁하는 투사보다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가르치는 선생님이 더 절실합니다. 모자란 운영위원들의 모자람보다는 아이들의 눈동자를 보아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운영위원들은 참 바보 아닙니까?
한국학교 재정이 얼마나 된다고 운영위원회 7인이 사리 사욕을 위해 독재하니 말입니다.
yppi님의 댓글
ypp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교무는 암에 걸린 적이 없고 지금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 그러니 절제수술을 당했다면 걸리지도 않은 암에, 그것도 본인의 동의도없이 무단으로 칼을 맞으셨나 봅니다. 혹시 마취도 하지 않고? 마취과 의사가 결근? 그러면 의사 자격증은? 그리고 „절재수술을 받았습니다“라는 어투를 보니 수술을 집도하신 주체이신가 봅니다.
올빼미님의 댓글
올빼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집도의는 아니지만 주치의는 되지요. 약물치료를 먼저하자 했지만 다수의 의견을 따랐지요. 먼저 본의 아니게 말실수를 한것같군요. 침묵은 금이다란말을 깨고 용기를 내어 바보가 되려했는데 정말 바보가 되었군요. 운영위원들도 실랄하게 내부 토론을 거쳐 일을 처리합니다. 항상 다수가 옳은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제가 의미한것은 운영위원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한몸의 지체라는 의미입니다. 위가 몸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암에 걸리게 된것을 의미하지 교무 선생님이 암에 걸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의 미래가 보일까 진지하게 아이들을 생각하며 토의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어떤 학교에도 문제있는 교사들이 몇분 있게 마련인데 우리 학교에서는 그분들이 학교를 좌지우지 새로들어 온 분들을 물들여 놓고 말안들으면 왕따시켜 따돌리며 선생님들 사이에 편을 갈라 쌍욕을 해대는데도 운영위원회는 교사내칙에 묵여 아무것도 할수없는 실정이 아닙니까?
제발 아니라고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아이들데리고 떠나고 싶은 심정입니다.
한데 떠나면 어디서 아이들은 어디서 배워야 하나요?
아이들의 절규가 들리나요? 선생님은!
선생님들은 언제든 싫으면 그만두어도 되지만 아이들이나 저희 학부모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yppi님의 댓글
ypp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암“이라는 표현을 의학적인 의미로 사용하지 않으셨다는 말씀이시네요. 하지만 해임, 해고의 구체적인 이유는 제시하지 않으시고 교무가 업무상 „암“에 걸렸다고 비유하여 다시 계속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교무는 의학적으로도 업무상으로도 „암“에 걸린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