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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구역질나는 키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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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5-05 17:08 조회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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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대 구사회주의권의 국가수반들이 만날 때면 의례적으로 벌어지던 모습이 있다. 공항에서부터 서로 얼싸 안고 세번 볼에다 소위 사회주의적 형제키스를 나누는 것이다.

이 형제키스는 아직도 꺼리는 사람들이 있긴 해도 적어도 남녀사이에서는 현재 독일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어느덧 친밀감을 표현하는 일반적인 인사법의 하나로 정착되어가고 있는 추세이지만 구동독서기장 호네커까지 따라잡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볼을 비비는 수준을 넘어 유달리 찐했던 호네커의 형제키스는 그 강렬함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풍자되며 살아 남았다. 베를린장벽 일부구간을 보존해 만들어진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에도 그의 브레즈네프와의 그 유명한 형제키스를 풍자한 벽화가 있는데, 모두 114점의 장벽벽화 중 아마도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림에 속한다. 이 그림속의 키스는 1979년 동독건립 30주년을 맞아 브레즈네프가 동독을 방문해 이루어진 것이다.

호네커의 키스는 현재만이 아니라 이미 동독시절부터 풍자의 대상이었는데 고르바초프도 이 유명한 키스의 시혜의 대상이 되는 운명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요행히도 전기사당당수 슈트라우스는 호네커를 만났을 때 자본주의의 대변자라고 해서 그의 형제키스를 모면할 수 있었다.

남자들끼리 키스를 나누는 기분은 어떨까? 이 비밀에 대해 80년대 폴란드의 독재자였던 Jaruzelski가 최근 디벨트지에 털어 놓았다. 그는 호네커와의 만남을 간단명료하게 이렇게 정리했다.

"그의 키스는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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