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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러브퍼레이드 - 어쨌든 우린 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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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4-08 06:35 조회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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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의 러브 퍼레이드 일정은 거절당했지만 행진루트나 일정을 바꿀 전망은 없어보인다. 여행사들은 불안해하고 있지만 베를린시민들은 7월 둘째번 토요일에 예정대로 놀아제낄 계획이다. 러브 퍼레이드야 열리든 말든 상관없다는 태도다. 어쨌든 우리는 논다.

전베를린이 독일최대의 음악행사를 놓고 소문이 무성하다. 만일 러브퍼레이드가 7월 14일의 일정에 맞추어 장소를 변경(망명)한다고 할 때 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후보도시들이 줄지어 거론되고 있다. 하노버, 쾰른, 프랑크푸르트가 그 망명지후보다. 베얼리너 쿠리어지는 심지어 Eurospeedway Lausitzring도 고려에 넣고 있다.

행사에 긴밀히 참여하는 참가모임들은 자신들의 파티를 취소하거나 행진마차를 물릴 생각이 없다. 문제가 해결이 안돼서 러브퍼레이드가 금지되더라도 러브퍼레이드없이 놀면 된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잘 조직된 행진 같은건 필요없어요. 우리한테 필요한건 재미예요. 재미만 있으면 되요."

이런 상황에서 이득을 보는 측은 아마도 Fuck Parade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원래 러브퍼레이드에 대한 반대행사로 구상된 것으로서 테크노음악에 원래적인 비상업적 성격을 상기시킨다. 4년째 열리는 작지만 세련된 이 퍽 퍼레이드 쪽으로 올해엔 많은 테크노팬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시민반응을 살피기 위해 슈피겔 언라인 인터넷 포럼을 잠깐 살펴보았다. 세계최대의 테크노축제를 쓰러뜨릴려고 하는 것은 베를린이 촌동네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한 팬은 쾰른 카니발을 보면 엄청난 쓰레기에 러브퍼레이드와 똑같은 양상들이 보이는데 왜 베를린만 촌티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뮌헨 10월축제나 쾰른카니발에 비견되는 세계최대의 테크노축제를 가로막는 것은 관료주의때문이라고 지적하는 팬도 있다. 쓰레기수거비용이 얼마가 들던지 가만히 있어도 전세계에서 언론인들이 몰려오니, 베를린시의 홍보효과를 볼 때 시에 이득이 된다는 논조도 있다. 대개 러브퍼레이드 개최를 지지하는 반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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