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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639년 걸리는 오르간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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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2-12 18:40 조회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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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곡가 죤 케이지의 ORGAN2/ASLSP 은 세계에서 가장 느리고, 가장 긴 음악작품이다. ASLSP는 As slow as Possible 로 가능한 한 느리게 연주해야 한다. 이 곡을 작센안할트주 인구 4만 명 정도 도시 할버슈타트의 Burchardi 교회에서 연주하기로 했다고 한다. 639년이 걸린다. 악보는 총 8장이고 음 하나 바뀌는 데 몇 년씩 걸리며 그날은 관객들이 많이 모인다. 


그렇다면 "가능한 한 느리게"라고 쓰여 있는 곡을 얼마나 느리게, 얼마나 오랫동안 연주할 수 있을까. 1997년 트로씽엔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오르가니스트, 음악학자, 오르간제작자, 신학자들이 모여 토론한 결과 이 곡은 한 악기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다음 세대 언제까지라도 평화가 존재하는 한 연주가 계속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현대의 전자 악기는 이를 가능하게 한다. 


그렇다면 왜 639년일까. 1361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이 도시의 오르간에 요즘과 같은 12개음을 모두 가진 건반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지난 2000년에 이 숫자 1361년을 빼니 639라는 숫자가 나왔다고 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01년 9월 5일, 케이지의 89세 생일에 연주가 시작되었고 끝나는 날은 2640년 9월 4일이다. 누구나 Final Ticket을 사서 이 순간에 그곳에 있을 수 있다. 티켓은 언제나 예매가 가능하다. 물론 저 날짜에 그곳에 갈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 티켓은 구입한 본인 말고 누구나 다른 사람이 사용해도 된다고 한다. 프로젝트의 주체는 John-Cage-Orgel-Kunst-Projekt Halberstadt 이고 이곳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 티켓의 주요 의미는 이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데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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