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Home > 새아리 목록

독일 Berliner ...

페이지 정보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2-12 18:45 조회2,363

본문

 독일어에서 지역이름에 er이 붙으면 주로 그 도시의 시민이라는 뜻도 있지만  음식 이름도 있다. (물론 다양한 다른 의미도 있다) 베를리너라는 빵은 동그란 빵 속에 잼이 들어 있는데 간혹 잼의 양이 너무 적으면 단 것 좋아하는 이들은 무슨 "앙꼬 없는 찐빵"이냐고 푸념을 하기도 한다. 


그럼 왜 이빵을 왜 베를리너라고 부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정확한 기원은 알 수가 없다. 흔한 속설은 18세기 프로이센 프리드리히 대제 시절 포병이었던  한 제빵사가 하루는 빵의 형태를 둥근 포탄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제빵사에게는 왕실의 화덕을 사용할 권리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그는 바깥에 불을 지피고 기름을 두른 팬에 빵을 구웠다고 한다. 이 제빵사가 베를린 사람이어서 이 빵의 이름이 베를리너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1963년 베를린 쇠네베르크 시청 앞에서 연설 중 한 말

"Ich bin ein Berliner" 는 유명하다.


80년대에 영미쪽에서 케네디의 연설을 두고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 할 때 부정관사 ein이 없이 "Ich bin Berliner" 라고 해야 하며, 이 관사가 붙어 "베를린시민"이 아니라 잼이 든 빵 "베를리너"라는 의미로 이해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그렇지는 않다. 아주 일반적으로 "나는 베를린사람이오" 할 때 관사 없이 주로 쓰지만 관사가 있어도 역시 맞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 말을 가지고 예전에 한 빵 만드는 회사에서 광고를 하기도 했다. 수많은 베를리너 빵이 있는데 빵 하나가 "Ich bin ein Berliner" 하니까 다른 빵들도 모두 "나도요! 나도요!" 하는 그림으로 광고를 했었다. 


이처럼 Hamburger 는 물론 함부르크 시민만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브레머 Bremer는 생선완자를 끼운 빵이다. 프랑크푸르터 Frankfurter와 튀링어Thüringer, 뉘른베르거Nürnberger는  맛있는 소시지, 카쓸러Kassler는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다.










추천 7
베를린리포트
목록

댓글목록

Home > 새아리 목록

게시물 검색


약관 | 사용규칙 | 계좌
메뉴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