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to: zdf.de 

1965년 12월 16일, 우주선 제미니 6호를 타고 있던 월터 쉬라 (Walter Schirra) 와 토머스 스태퍼드 (Thomas Stafford)두 우주인은 다른 우주선 제미니 7호와의 랑데부라는 역사적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1미터도 채 되지 않는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한다. 

임무 수행 직후 두 우주인은 또다시 지구에 있는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다. 이들은 제미니 7호에 탑승하고 있던 동료에게 "우리는 위성처럼 생긴 한 물체를 발견했다. 이 물체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마도 극궤도에서"라고 통신을 보냈다. 산타인 것 같다는 의미다. 

쉬라는 갑자기 어디선가 하모니카를 꺼내 크리스마스 캐롤 징글벨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스태퍼드는 거기 맞춰 방울밴드를 흔들어댔다.

지구에서 이들을 지켜보고 있던 미 우주항공국 (NASA)직원들은 놀라기도 하고 감격하기도 했다. "당신들은 너무나 강해!"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두 우주인은 그 좁은 우주선 안에 몰래 하모니카와 방울을 가지고 가서 몇 번 연습까지 했다고 한다.  

이 하모니카와 방울밴드는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연주된 악기로 워싱턴 D.C 항공우주박물관 (Air and Space Museum)에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