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국에서도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오래전 한국에 수입 외국 물품이 거의 없었을 때 어쩌다 독일을 방문할 기회가 있던 이들이 고국에 사 가지고 가는 선물 중에 니베아 크림, 밀카 초콜릿 그리고 하리보 곰 젤리 등은 인기 품목이었다고 한다. 

현재 전 세계 116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하리보 곰젤리는 언제 최초로 만들어졌을까. 1922년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 본의 한 사업가 한스 리겔에 의하여 발명되었다. 따라서 Hans Riegel Bonn 의 첫 자를 따서 Haribo가 되었다. 설탕, 시럽, 젤라틴 그리고 색소, 향료가 첨가되어 만들어진 곰젤리의 당시 명칭은 "춤추는 곰 (Tanzbär)" 이었다.

독일 제국의 마지막 황제 빌헬름 2세는 곰젤리를 특별히 좋아하여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만든 가장 좋은 것은 곰젤리다" 라고 하며 네덜란드 망명지로 곰젤리를 보내게 하여 즐겼다고 한다.

독일에서도 상표 하리보는 절대적이다. 저렴한 디스카운트 마트에서는 간혹 동일한 유명회사 제품을 상표만 빼거나 달리해서 저렴한 가격에 팔기도 한다. 이러한 마트에서 한때 동일한 곰젤리를 겉봉에 하리보라는 이름을 빼고 저렴한 원가에 제조, 판매를 시도했지만 익숙한 하리보라는 상표와 그림이 없는 제품은 아무도 사지 않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곰젤리만큼은 이름이 하리보라야 소비자들이 진짜 곰젤리라고 여겼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