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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90년대 오스트리아 항공사 여행 광고 - 국제적인 항의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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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18 22:45 조회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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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70년대 후반부터 비행기로 지구 반대편까지 가는 여행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그때 발견한 곳이 동남아, 특히 태국이 인기였는 데 북유럽에서 보지 못한 열대성 기후 자연의 아름다움과 매우 저렴한 가격은 비행시간이 오래 걸려도 유럽인들에게 매력 있는 관광지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관광객의 일부가 소위 "섹스 관광객"이 되어 단체로 몰려가는 곳이 되기도 했다. 스웨덴에서 성매매 금지를 하자 성매매 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스웨덴 남성들이 태국으로 전세기를 내어 가는 일들도 보도되었다. 물론 사회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거세졌다.  

 

동남아 관광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변태적으로 되어, 어린 아동을 성매매 대상으로 보는 관광객도 생기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자 여러 인권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정부에서는 처벌 법을 엄하게 강화하는 등 일련의 조처가 취해졌다. 


1992년 당시 오스트리아의 라우다 에어 항공사의 한 광고를 본 시민들은 어떻게 이런 광고를 만드는 게 가능할까 고개를 저었었다.


기내 매거진에 운항 목적지 태국을 소개하는 광고는 독일 (물론 단지 독일뿐 아니라 독일어를 쓰는 지역) 남자 Werner, Günther, Fritzel 이 태국에서 보내는 그림엽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옆서 위에는 "From Thailand with Love" 라고 쓰여있었고 엉덩이 윗부분은 나체인 태국 여자 어린이들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광고 문구는 "The tarts in the Bangkok Baby Club are waiting for us (방콕 베이비클럽의 아가들이 우리를 기다린다)"라는 것이었다.

 

국제적으로 여러 단체, 개인이 항의를 했으나 처음 항공사 측에서는 "악의가 없는 단지 광고"일 뿐이라고 우겼다. 그러나 압력이 점점 강해지자 광고를 없애야만 했다. 


그 광고의 여파는 단지 태국이라는 나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동양의 나라들이 잘 알려져 있어 삼성 핸디 들고 다니고, 스시를 햄버거 먹듯 하고, 아무나 보고 "니하오"하던 시절이 아니었다. 연일 신문, 방송에 나오는 "태국 관광객 (Thailand-Urlauber)" 보도를 접하고 동양에 관해 잘 모르는 유럽인들 중에는 동양 전체의 여성, 어린이들의 상황이 그런가 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무슨 목적으로 누구를 위해서 이런 광고를 만드는 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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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affee님의 댓글

Kaff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그때 태국에서도 "태국인들의 순전한 면에 대한 소네트" 같은 글을 쓰는 사람이 있었을지 모르겠네요ㅋㅋ

유럽인들은 스스로가 문명인이라는 자부심은 세계 최고면서
타 문화권에 대한 이해도나 존중은 바닥이구나 싶을때가 많구나-
하고 자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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