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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유명인들은 하지도 않은 유명한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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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10 19:00 조회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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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세상의 종말이 온다고 할지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한국에서는 철학자 스피노자가 한 말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는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한 말이라고 한다. 그러나 루터가 이런 말을 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최초로 누가 한 말인지 아직 알지 못한다. 현대 학자들은 30년 전쟁 (1618-1648) 중에 누군가 한 말로 추측하며 그 이후 여러 곳에 인용되었음을 확인했을 뿐이다. 


"빵이 없으면 케잌을 먹으라"고 마리 앙투아네트가 말했다고 흔히 알려졌다. 한국어로는 과거에 케잌이 곧 빵이기도 해서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인지 의역을 해서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라고 말했다고 소개되기도 했다. 그런데 앙투아네트가 정말 이런 말을 했을까? 아니다. 이 말은 장 자크 루소가 1766년에 쓴 글, "한 높으신 공주님이 농민들이 빵이 없다고 하자 그럼 케잌을 먹으라고 했다"는 문장에서 비롯된다. 시기를 정확히 계산해보면 이때 앙투아네트는 11세였다고 한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 의견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의 말할 자유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볼테르가 한 말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이 문구는 영국 작가 에벌린 비어트리스 홀 (Evelyn Beatrice Hall, 1868-1956)이 쓴 책 <볼테르의 친구들>에 나오는 문장으로 작가는 볼테르의 사고를 이같이 이해했다고 쓴 글이다.     


"훌륭한 예술가는 복사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피카소가 한 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말은 작자도 표현도 잘못 전해졌다. 작자는 티 에스 엘리엇(T. S. Eliot)으로 그는 "성숙하지 못한 시인은 모방 하고, 성숙한 시인은 훔친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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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호프만복근님의 댓글

호프만복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지식인하면서 알게된건데요,
괴테, 괴벨스, 니체, 롬멜 등이 했다고 한국 웹에 돌아다니는 명언중에 진위를 가릴 수 있는건 10%도 안되요.
많은 명언이 와전되거나 거짓이고요.
참...


marieny님의 댓글

marien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훌륭한 예술가는 복사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이거는 엘리엇이 말 한 문장을 피카소가 응용해서 한 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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