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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세계에서 청소를 제일 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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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0-03 16:25 조회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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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일임도르프 (Weilimdorf)시에서 시민과 난민들이 함께 청소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난민들도 이 지방에서 가장 먼저 익숙해져야 하는 풍습 중 하나가 청소라고 한다. 
물론 일부 독일 언론들이 반 농담, 반 진담으로 하는 보도이다. (사진출처: 바일임도르프차이퉁)


독일 서남부 슈바벤 (Schwaben, 주로 지금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검은숲 지역에서부터 보덴제까지, 서쪽으로는 바이에른의 아우크스부르크까지를 포함하는 지역, 주요 도시로는  슈투트가르트, 튀빙엔, 로이틀링엔, 뵈블링엔, 울름 등이 있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 주를 방문했을 때 한 번은 듣는 말이 있다. 그 동네는 구두쇠들이 많고,  청소의 달인들이 사는 동네 아니냐고.


오래전부터 있어 온 그런 이미지는 지역 홍보, 행사 혹은 선거에 이용되기도 한다. 전 슈투트가르트 시장 볼프강 슈스터 (Wolfgang Schuster)는 "Let‘s putz Stuttgart" 라는 슬로건 아래 <청소 경연대회>를 열고 이 도시를 세계에서 제일 깨끗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간혹 외국의 쓰레기 문제를 이 지역의 회사가 나가서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면 언론에서도 역시 슈바벤인 답다는 코멘트가 빠지지 않는다. 


절약하기로도 유명해서 한 푼 두 푼 알뜰하게 모아서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많은 독일인들이 슈바벤 사람들 하면 "Schaffe, schaffe, Häusle baue" 라는 속담을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독일에서 제일 저축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슈바벤 사람들이 아니라 함부르크 시민들이라는 보도가 나가자 모두들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슈바벤 지방 사람들이 좋아하는 도시, 그래서 유난히 많이 이주한 곳이 베를린이라고 한다. 생활 습관이 다른 것이 많아 베를린에서 이들이 낯설거나 눈에 띄었는지 현지 언론, 서적 등에는 이들에 관한 풍자도 많이 보인다. 


이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지키겠다고 베를린 시내에 슈바벤 전통 거리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베를린 현지 언론들은 "가장 융화를 안 하려는 외국 이주민"이라고 기사를  쓰기도 했고, 한 베를린 안내 관광책자에는 슈바벤인들이 베를린에서 "터키인 다음으로 수가 많은 소수 민족 (die zweitgrößte ethnische Minderheit nach den Türken)"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어디나 독일내에서 이동하는 이들도 많고, 전 세계에서 많은 이주민들이 와서 모여 살기 때문에 20세기 초반 같은 어떤 공통된 지역 성향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이런저런 지역 특성에 관한 풍자란 요즘 한국에서 "겡상도 남자들은 무뚝뚝하다" 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우스개 소리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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