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독립투표가 연일 전 세계 언론을 장식하고 있는 요즘이다. 오늘 북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베네치아 지방에서는 이 지역의 더욱 강한 지방자치 권한을 요구하는 주민투표가 시행된다. 카탈루냐의 투표와 동일한 성격은 아니다. 투표시간은 밤 23시까지라고 한다.

이 지방은 스페인의 카탈루냐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파다니아 (Padania)라는 이름으로 이탈리아에서 독립하자는 주장, 움직임이 자주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지방 일 인당 국민소득은 베네치아가  30 800, 롬바르디아는 35 700 유로에 이른다. 반면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 지방은 16 600 유로 선이다. 베네치아와 롬바르디아에서 로마 중앙정부에 해마다 내는 세금 중 5천 4백만 유로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전혀 혜택이 없는 세금이라고 한다.

독립하자는 주장은 독일의 잘 사는 주, 바이에른에도 있다. 바이에른이 독일연방에서 독립하고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렇게 되면 가난한 다른 주에 지원금 안 내도 되고, 지금보다 훨씬 잘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책들은 잘 팔리기도 한다.

한 저자의 주장 중 재미있는 것은 그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BMW에 made in Bavaria 라고 쓰지 않고 made in Germany 라고 지금처럼 그대로 표기하겠단다. made in Bavaria 라고 쓰여 있으면 바이에른을 잘 모르는 외국에서 아무도 안 산다고. 독립은 해놓고 남의 나라 이름 쓰겠다는 주장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