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끔은 종이 냄새가 그리운 시절…
페이지 정보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24 16:39 조회3,065관련링크
본문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독일에서는 인문사회계열 박사 논문은 반드시 책으로 출판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책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서만 공개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고전 음악을 연주할 때 보는 악보도 예외가 아니다. 거의 100년 전 쯤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종이 악보를 넘길 때 소리가 난다고 하얀 비단에 악보를 인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지만, 요새는 종이 악보가 아니라 전산화된 악보를 태블릿으로 보고 연주하는 음악가들도 많다.
영, 미 쪽에서 들려 오는, 전통 있는 언론들도 종이로 된 신문, 잡지는 발행을 중단하고 독자들은 온라인판으로만 볼 수 있다는 보도는 늘 아쉬움을 동반하기도 했다.
오늘 독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전문잡지 <Filmdienst>가 70년 만에 발행을 중단, 앞으로는 온라인으로만 제공된다. 지난해 발행 부수가 3000 이하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추천 0
댓글목록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그러게요 노엘리님, 전자책들때문에 책장의 책들이 장식품이 되는구나 싶을 때가 있답니다.
불과 몇십년 전만해도 거꾸로 된 신문활자를 사람이 일일이 뽑았는데, 그들을 뭐라고 불렀었는지 저도 깜박 잊었습니다. 요즘사람들 아마 모를 겁니다.
이런 말을 하는 저는 아주 쾌쾌 묵은 사람이 되구요 ㅎㅎ
이북e-book이 용이하긴 한데, 시력이 나빠지네요.
이북이 아니어도 돋보긴 껴야했을 테지만, 눈나빠지는 속도와 종이 사라지는 게 비례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Findus님의 댓글
Find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안녕하세요 ..저도 그렇네요....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전자책을 읽으려면 (특히 컴퓨터) 앞으로 몸을 숙여야 하지만 책은 뒤로 기대서 읽을 수 있어 좋다고 한 것처럼 저도 뒤로 기대서 종이 넘기며 읽는게 더 좋네요. 물론 전자책이 저렴하고 편리한 면이 있지만요. 책뿐만이 아니라 전자수첩도 마찬가지여서 예전에는 손으로 항상 무엇인가를 썼었는데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