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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자인 "여자 시장 (Bürgermeiste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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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4-01 00:25 조회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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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명사는 성(性)이 있고, 직업인을 말할 때도 반드시 남자인지 여지인지 구별을 한다. 교사, 여교사, (Lehrer, Lehrerin) 의사, 여의사 (Arzt, Ärztin) 등. 최근에는 이러한 구별이 차별일 수 있다는 의식에서 "성차별 없는 어휘사용"이라는 취지로 성을 알 수 없는 중립적 어휘를 선택하거나, 아예 여성형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몇 년 전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 오이틴 (Eutin)시의 남자 시장 게르노트 그림 (Gernot Grimm)씨는 자신의 지위인 시장을 "시장 (Bürgermeister)"으로 칭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여시장 (Bürgermeisterin)"으로 칭하겠다고 발표했다. 필요한 절차인 시의회의 동의도 얻었다. 일반 시민들에게 큰 혼동이 오기도 했지만, 그림씨는 언어 사용에 있어 "오랫동안 여성들도 남성으로 불리는 듯한 느낌으로 살았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처음에 혼동이 오기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국의 한 중소도시의 "남자 시장" 김길동씨가 자신은 남자지만 공식 직함은 "시장"이 아니라 "여시장", "여시장 김길동"이라고 한다면 익숙지 않은 시민들에게 대단히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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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baru님의 댓글

bar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게르노트 그림 여시장(Bürgermeisterin)은 성 타파의 선구자인것 같습니다. 여 시장님인데 남자라....

오늘이 날자가 "April, April" 이라 믿기 어려우면서도 사실인것 같군요. 1998년 4월1일부터 '여 시장'으로 칭하기로 했다는 말도 있고요.

늘 좋은 글과 새로운 소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라이프치히대학에서는 남자교수도 여교수라고 칭하지요. 다른 대학에서도 복수에서는  여성형 (Professorinnen)으로만 표현하는 학과, 교수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만약 남자 군장교, 참모종장같은 사람이 나는 여장군 (Generalin) 이라고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되나 싶습니다. 여 장교와 같이 있을 때 복수로 쓰면 두 여장군 (Generalinnen) 이 되는데요.

만약 남자연방총리가 자기는 여총리 (Bundeskanzlerin)라고 한다면,  총리가 남자 장관과 같이 있을 경우,  대명사로 Sie, ER로 받아야 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두 남자가 나란히 있는 상황인데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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