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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차 안에 모든 화장실이 고장 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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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2-21 21:23 조회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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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코블렌츠에서 트리어로 가는 기차(Regionalbahn)에 타고 있던 한 여자 승객은 변의가 생겨 화장실을 가야 했으나 기차 안에 단 한 개의 화장실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두 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가야했던 그 승객은 참다못해 바지에 소변을 보고 말았다.

승객은 도이체 반(Deutsche Bahn)을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 트리어 시 법원에서는 도이체반이 200유로를 승객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기차 안에 단 한 군데 화장실도 작동하는 곳이 없다는 것은 도이체 반이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어제 금요일 트리어 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는 원심을 깨고 도이체 반이 위자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근거리 기차에는 작동하는 화장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법적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 여자 승객은 30개나 되는 역에 기차가 정거할 때 내려서 역의 화장실을 찾는 등, 스스로 알아서 그런 상황을 피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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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헤르츠님의 댓글

헤르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저런 선례를 남기게 되면 유사한 사건으로 배상해야하는 경우가 생길까봐 그런게 아닐까요?

  • 추천 1

곰동식님의 댓글

곰동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근데, 중간에 내려서 화장실 갈 생각을 못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직 독일 기차를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해서 사정을 잘 모르겠네요.


헤르츠님의 댓글

헤르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막차이거나 저 구간의 배차간격이 길다거나 아니면 중요한 약속 등이 있어서 내려서 화장실을 갈 수 없는 이유가 있을 법도 하네요

  • 추천 1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그러니까  단거리 기차 화장실은 버스나 전차와 같은 규정이 적용되는 가 봅니다. 그러나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단거리 기차 (Regionalzug)라도 도이체반에서 하는,  이름이 기차다 보니 왠지 버스, 전차와는 다른 느낌이 납니다. 거기다 좀 긴 구역은 운행시간이 15분 이상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장거리 기차 비슷한 화장실 시설을 은근히 기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번 실제로 기차 (Regionalzug)에서 다급히 내려 역 구내 화장실을 찾았는데, 역이 너무 작아 화장실은 고사하고 직원 한 명 없이 자동판매기만 있더군요. 그래서 근처에 식당이나 카페가 있을까 하여 찾아봤더니 워낙 작은 마을이라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실신하기 직전, 우연히 한 병원이 눈에 띄어 무작정 화장실부터 들이닥치고 나서 나중에 의사 조무사 아가씨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고 50센트 내겠다고 했더니 안 받겠다고 하더군요. 그 착한 아가씨, 저보고 다음 기차는 곧 오냐고 걱정까지 해주더군요.

  • 추천 2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그 착한 아가씨말처럼 다음 기차가 언제 있는지도 모르고, 차표를 또 사야하는지도 모르고,
큰 가방이나 짐이 있으면 이걸 끌고 내려서 화장실 찾기? 동반한 어린 아이들이 화장실 가고
싶으면?? 등등,

항소심 판사들은 아마 기차를 타 본 적이 없나 봅니다.
(근데 Noelie님, 요의라고 해야될 거 같은데...)

  • 추천 1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거기다 연세 드신 분들은 행동이 민첩하지 못 할 수도 있고, 슈파 프라이스처럼 그기차만 탈 수 있도록 미리 예약 된 기차를 놓치면, 자리가 다시 있는지도 모르고, 표를 다시 사야 하는 등등,

(그런데 변의가 대소변 모두를 포함하는 상위 개념으로도 쓰이는 가 봅니다.  변기, 용변 등등. 의학적 내용을 다룬 글이 아니기 때문에 흔히 쓰이는 쉬운 표현으로 그냥 썼습니다. 걍 오줌이 마려워 해도 되는 데, 그렇게 못 쓰고, 그렇더라고요.... )

  • 추천 1

Jivan님의 댓글

Jiv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그러게 말입니다...  사용하지 못하는 화장실은 그냥 모델로 들어
있는 건지. 그러면 Bahn 홈페이지나 표 구매시 아예 공고를 하던지.
그러면 고객 줄어들까해서 대놓고 공고는 안 하겠지요?
(고마워요 Noelie님,^^  또 배웠네요.)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정확하게는 지반님 말씀이 맞습니다. 다만 윗글에서는 바로 다음 문장에 소변이라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의미 전달에 문제가 없어 그렇게 쓴 것이고요. 그러나 의학, 생리 관련 글이거나, 혹은 정확하게 구분해야 할 상황이라면, 예를 들어 노상방뇨처럼, 명확하게 구분을 해줘야겠지요.

초등학교 때 생각이 나는데, 당시 대학생들 사이에 "독수리 잡으러" 가거나, "참새 잡으러" 간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이해를 못 했던 기억이 납니다...


띵또리님의 댓글

띵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걍 세탁비만 주는 선에서 서로 좋게 끝나면 좋을 것 같네요...ㅋㅋㅋ
화난 승객도 화가라앉히면서 회사이미지 홍보차원에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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